아까 저녁에 오늘 투표하고 오는 길이라는 17년 된 친구넘을 만나
정자동에서 커피 한잔 했습니다.
17년간 제 곁에 살아남은 걸 보면 여러가지로 코드가 맞겠지요 ^^
투표 했냐? 라고 물어보니 영 얼굴이 떫떠름합니다.
"하긴 했다만.......................에효..............."
아주 한숨이 늘어지네요.
완전 통쾌하더군요.
꼴을 보아하니 손씨를 찍고 오긴 했는데
뭐 손씨라고 좋아서 찍었겠습니까.
두 눈에 흙이 들어가도 한나라당 되는 꼴은 못 본다......
머 이런거였겠지요.
"이제 지난번 대선에 피를 토하며 정동영 찍은 내 심정이 이해가냐? 냐하하하~~~"
이럼서 마구 괴롭혀주다가 왔습니다.
주위 친구들은 죄다 문씨를 찍었는데 저만 정씨 찍었다고
어찌나 놀려댔었는지 ㅜㅜ
저도 뭐 정씨가 예뻐서 찍었겠습니까.
기표소 안에서 진작에 야권통합 못한 인사들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진정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할 수 없이 찍은거였지요 ㅠㅠ
그 친구넘 부모님들은 완전 골수 한나라당 지지자분들이시라
2주전에 비행기표 예약해서 이번주 월욜에 이미
제주도 별장으로 보내드렸다는 친구넘에게
위로의 뜻으로 커피값 내주고 왔습니다.
긍까 지난번 대선때 작작 쩜 놀려대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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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서 투표하고 온 친구와의 대화
마고 조회수 : 1,395
작성일 : 2011-04-27 20:58:59
IP : 125.178.xxx.15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웃음조각*^^*
'11.4.27 9:00 PM (125.252.xxx.182)커피값 안아까우시겠어요^^
원글님 친구분이 딴나라 -2표 하셨네요^^2. ㅎㅎ
'11.4.27 9:01 PM (222.236.xxx.119)ㅎㅎ 그맘 알듯
저도 정과 문 사이에ㅛㅓ 고민하다 문찍었는데
지금은 후회해요 ㅠㅠ3. 나는 나
'11.4.27 9:07 PM (119.64.xxx.204)전 폭우내리던 날 문대표 지지자 모임에도 갔었지만 피토하는 심정으로 정 찍었습니다. 후회없습니다.
4. ㅡㅡㅡ
'11.4.27 9:09 PM (218.209.xxx.249)저도 억울한 투표했었죠..정 찍었는데 많은 차로 패배하더군요..근소한 차이도 아니고 그렇게 대패할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5. 원글님
'11.4.27 9:10 PM (175.214.xxx.149)대단하세요.멋쟁이. 친구도 좋은 친구네요.
6. 마고
'11.4.27 9:10 PM (125.178.xxx.158)진짜 어찌나 정씨에게 찍기 싫었는지 기표소 안에서 짜증짜증 내던 기억이 ㅜㅜ
7. -0-
'11.4.27 9:23 PM (121.176.xxx.118)한국에 그런 사람들 정말 많아요.
부모는 골수 한나라당, 3-40대 자식들은 반 한나라당
바로 저희집 같은 경우.
원글님, 그리고 친구분 두분다 화이팅 입니다! ^^8. 저역시
'11.4.27 11:13 PM (122.32.xxx.144)그런이유로 손씨 찍었는데 그들은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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