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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대충 키우라고요? 저도 그러고 싶어요

저도애견인 조회수 : 1,976
작성일 : 2011-04-27 04:43:35
밑에 글 읽고 댓글이 길어질듯해서 제 생각을 적어보려고해요
강아지를 대충 키워라가 어떤 말씀이신지 뉘앙스는 잘 알것같아요.
지나치게 강아지 의인화 하는 분들에 대한 불편감도 뭘 의미하시는지 알고요

하지만 강아지 키우는게 뭐 그리 힘드냐, 분양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지나친 댓글, 공포조성은 말아라..라고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감할 수 없네요
한마디로 안 겪어보셨으니 하시는 말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일단 전 강아지 키운지 이제 1년 3개월째고요
60일된 강아지를 예쁜 식구를 맞이하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식구들 동의하에
애견샵에서 구매했어요 다소 충동적이었지요..
참고로 저는 가족과 함께사는 미혼 처자입니다

애견샵에서 예쁜 아가를 데려왔는데 다음날부터 설사를 쫙쫙 해대요..뭔 강아지가 누런 콧물까지 흘려요
애견샵에선 그냥 따뜻하게 놔두라 분양시 건강한 상태였다하며 나몰라라 팽~

하루밖에 안된 강아지가 이럴경우 이건 애견샵에서 책임져야하는데 어쩌고...는 이론상의 얘기고요 애견샵에서 배째라고 나오고 강아지는 아파하고...어떻게 해야했을까요?
이때부터 강아지에게 본격적으로 돈이 들어가기 시작해요

다른건 다 빼고요 지금까지의 돈..비용만 정리해볼께요
사실 파양의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경제적 부담인게 사실인데요
세세히는 기억도 안나고요 뭉뚱그려서만 적어볼께요

1. 병원데려가서 장염+기침 치료시작했어요 주사+약등 2주정도 치료했어요: 30만원
2. 그럼에도 2주후 강아지가 머리를 흔들며 끼룩거리시 시작했어요...몸이 점점 식어갔고요...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어요...저 차에 비상등켜고 반 미치광이상태로 병원에 강아지 데려가..
급히 링거맞고 입원치료시작했어요 3~4일쯤 입원했고요:40만원

3. 다행히 죽음의 고비넘기고 애가 워낙 비실비실해 영양제 좋다는거 사먹이고:3만원
4. 5차접종후(아무리 강아지 관리 안하시는 분들도 애완견이라면 5차는 기본)
뭐 또 항체가 안생겨서 추가접종까지하면:15만원쯤

5. 털이 자라는 종이라 부분미용이라도 해줘야해요. 발톱+발가락털 안깍아주면
거실 원목마루에서 애가 중심을 못잡고 스케이트를 타다 다리다칠 정도가 돼서
미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요, 두달되기전에 한번씩 시켜줘야해요: (2만+목욕비5천원)*7=17만5천원

6. 간식비+사료비..저 뭐 수제간식이니 뭐니 이런거 비싸서 안사주고
가장 기본적인 육포랑 개껌만 주고 몸집이 작은애라 많이 먹지도 않아요
사료도 동물병원 추천용으로 적당한거 사다먹여요: 한번 구입때마다 7~8만원*6회쯤: 50만원

7. 뭘 먹었는지 온몸을 긁어대기 시작해요..병원가니 알레르기라네요 역시 검사및 치료 몇회:10만원

8. 강아지집이랑 육각장 구입했어요 강아지집도 인터넷에서 1만원대 싼거 사고
패드는 아예 처음부터 사질 않았어요  대소변 패드에 누면 역시 평생 패드를 사야할텐데...
신문지로 해결해왔고요 밥그릇도 집에 있는 코렐 작은걸로...육각장은1만원쯤이었던거 같고요:3만원쯤
(저흰 옷도 안입히고 요즘 보기 드물게 털을 길러주는 집이라 비싼 애견옷값 이런것도 안나가고
비싼 장난감..이런것도 없습니다)

9. 강아지 첫번째 발정은 넘어갔고 두번째 발정왔을때 밥안먹고 애닳게 낑낑거리는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 저몰래 불쌍하다고;
어머니가 데리고가 교배하셨어요:15만원

10. 입덧으로 2일 연속으로 굶기를 시작으로 아예 밥을 안먹기 시작
덜컥 겁이나 병원가니 초음파하고 임신사실확인 및 영양제+캔 구입했어요: 6만원

11. 죽어도 밥 안먹어요..이렇게 입덧하는게도 없다는데 뼈만 남게 말라가니
쇠고기 육회사다 먹이고 난리도 아녔지요..이건 도저히 계산을 못하겠네요

12. 임신 막달이에요..엑스레이찍고 제왕절개여부 알아야 한데요..병원검사비등:5만원

13. 진통이 와요...이런...시간만 길어지고 애가 안나와요..병원에 데려다줘서
분만촉진제+초음파 해서 다행히 제왕절개 피하고 순산했어요: 25만원(제왕절개시 60만원예상)

14. 잘 먹여야죠..애가 덜덜떨고 헥헥거리는데 칼슘부족일수있다고 무조건 잘 먹여야한데요:
수유용 캔(한캔에 5500원짜리)여러개와, 다른종류 캔사료, 무염치즈, 칼슘제등 샀어요
4시간마다 잘먹이고 지극정성 보살피니 이제 회복됐네요 암튼: 4~5만원

------------------------------------------이게 현재까지의 상황이에요..딱봐도 2백이 넘네요
제가 다 기억을 못해 빼먹어서 그렇지 이보다 훨씬 더될겁니다..심장사상충약이니 구충약이니 이런 소소한 것들은 아예 적지도 않았고요...강아지 반은 아니고 1/3 전문가가 된 지금...과잉진료 안하는 동물병원인거 알고 있고요
참고로 이제 함께한지 1년 넘었답니다 내일은 저녁때 새끼들 단미(꼬리자르기)하러 가야합니다......


너희는 특수한 케이스다! 라고 하실 수 있어요..그렇죠 건강한 개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여러 선택의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임신과 출산의 경우도 피할 수 있던 경우이고
(저희도 다시는 안해요 추후 중성화수술 할 예정이고요),
영양제도 안먹일수도 있는거고, 미용도 안할 수 있는거고, 아파도 치료 안할 수도 있는거고요..

그런데요, 이게 참 그런게 ...다른건 다 그렇다쳐도 무엇보다도 개가 아플때요..
아프다고? 돈들어가니까 안돼...가 안된다는 거에요.
어떻게든 낫게 하고 어떻게든 치료해서 같이 살아야 하는거지
일단 식구가 된 이상 재고 따지고가 절대 안됩니다.

내 식구가 아파서 비실거리고...이 애한테 비싸지만 링거 맞히고
영양제 좋은거 먹여야 한다는데...그걸 어떻게 재고 따지고가 되겠어요
이건 애견을 이뻐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마찬가지이실것 같아요

건강한 강아지 분양 받아서 아무 문제 없이 돈도 별로 안들고 힘도 안들이고 키울 수 있죠
이건 정말 개도 주인도 해피한 경우고요

근데 그게 내 마음대로 절대 안된다는거죠..또 지금까지 건강했다고 앞으로도 아무일 없을거란
보장도 없는거고요 사람도 늙으면 병생기듯 동물들도 그렇겠죠 특히 작게 개량된 애완견들은

돈도 돈이지만 또 그 신경쓰임과 마음고생 흘린 눈물들...밤새워 잘못될까 마음졸이고..어효
저나 저희 식구가 미리 이런 경우도 있다는걸 알았다면 아마 분양..다시 생각했을겁니다
지금이야 없어서는 안될 식구이지만요

참고로 저는 아직 아이를 안 키워봤지만 저희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애 키우는것보다 10배는 더 힘들다"라고 종종 말씀하세요(물론 걸러서 이해하고 있고요)


사람은 개 하나 키우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내쫓으면 그만이지만
그 강아지는 버림받음은 자기 생존과 직계되는것이기에...전 저같은 혹은
저보다 더 심각한 경험 하신 분들의 애견키우기의 어려움과 극대화된 경험을

별 생각없이 "강아지 한마리 키워볼까?"라고 맘먹는 분들께 얘기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얘기해 놓는것처럼말이죠...

사람과 개를 동등하게 생각할 수는 없지만 이게 한 생명체의 목숨과 연관된 일이라면...
가벼히 생각할 부분도 아니니까요

그래서 저는 "강아지 예쁘지?나 한번 키워볼까? 다들 뭐 애키우는것보다 힘들다니 뭐니 유난들을 떠는데 솔직히 그건 유난한 사람들 얘기고...안그래" 라고 얘기하는 친구에게

"아니..더 힘들다는 증언이 있어...배변? 그래..더럽게 되는대로 살면 힘 안들지..똥냄새하고 개냄사나고 털 폴폴날리고..그래 그렇게 대충 살 수 있어. 근데 깔끔하게 하려면 한도끝도 없다...
무엇보다 돈? 그래 건강하면 좋지..근데 만약 아프기라도 하면 보험도 안되는 거거든..." 하며 저의 경우를 아주 상세하게 얘기해주고 있어요.
아주아주 비장하고 무게감을 더해서 말이지요...결국 모두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군요

암튼 이런 경우도 있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강아지 꼬물이들 낑낑대는 소리에 새벽 일어나자마자 글올리고 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행이 현재 어미강아지도 넘 건강하고 꼬물이3인방도 어미젖먹고 우량아로 아주 튼튼하게 지내고 있어요
IP : 121.165.xxx.78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4.27 4:52 AM (112.186.xxx.120)

    밖에서 땅 밟고 크는 개들이 원해 더 튼튼하데요
    사람의 욕심으로 집에 가두고 키워서 개들이 약해지고 병도 잘걸리는거라고 하더라고요
    어릴때 집 밖에서 키우던 똥개들..솔직히 별로 아프지도 않았거든요 병도 안걸리고
    그냥 저는 개들..옷좀 안입혔으면 좋겠어요!!
    주인들이야 이쁘겠지만..개는 얼마나 답답할까요
    이미 털로 옷 한벌 입고 있는데..거기다 옷을 입혀 놓으면 피부가 숨을 못쉰데요
    개는 그 자체로 이뻐요 옷은 ....좀..자제좀...
    그리고 보면..개 산책 할때 데리고 나오시는 분들중에..개 똥 치울 봉지 가지고 나오는분 한명도 못봤어요
    제발 개똥 치우는 봉투 꼭 가지고 나와서 응가는 가져 가세요들

  • 2. 윗님
    '11.4.27 5:11 AM (124.136.xxx.84)

    혹시 아까글에도 애견옷 말씀하신 분 아닌가요?
    애견이 옷을 입는 이유는 여러가지예요.
    결코 예뻐보이려고만 입히는 게 아니랍니다.
    일단 미용한 개들은 산책이나 외출시 사람과 같이
    햇볕을 직접적으로 쬐이면 안 좋아요.
    그래서 미용을 안하는 게 좋긴 하지만
    미용은 가정견이라면 털 날리는 문제로 인해 많이들하죠.
    그리고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입혀야죠.
    애완견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약해요.
    모르는 사람들은 개가 추위를 왜 타냐고 하시지만
    집에 있어도 이불속으로 파고드는게 애완견들이예요.
    그러니 윗님~ 제발 애완견들 옷 가지고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 3. ..
    '11.4.27 5:11 AM (118.32.xxx.30)

    112.186.2.xxx 님....
    대체 어느동네 사시길래 배변봉투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못봤답니까?
    전 호주머니에 넣고 다녀요..똥 싼후에는 휴지로 똥 싸서 넣은후엔 주머니에 못넣어서 손에 들구요..
    내가 보면 요즘 죄다 배변 봉투 갖고 다니더만...
    간혹 무개념 나이드신 할머니들이 그냥 대문 열어놔서 발바리 녀석들이 길에다 싸는건 봤어도
    주인따라 나온개들은 다들 개똥 치웁니다..
    일반화 하지좀 마시죠 짜증납니다

    개 옷 안입혔으면 좋겠다는 말에는 저도 동의하구요..
    그거 혈액순환안되고 오히려 답답해해요..
    겨울과 풀밭 산책시에만 입히는게 좋음..풀에 안좋은 모기나..진드기등 묻어올 수 있으므로..
    그 외에는 특히 집에서는 옷 안입혔으면해요

  • 4. ...
    '11.4.27 5:15 AM (118.32.xxx.30)

    제 생각은...햇볕은 쪼여도 괜찮아요..그게 피부건강에 더 좋은거 같아요,,피부병 안걸리구요
    근데 여름에는 태양이 너무 강하기땜에 쪼이면 안될거 같구요..
    한여름과 겨울..풀밭 산책...이 3 경우에만 옷입히는게 더 좋을듯 해요
    집안에서 옷입혀놓고 있는 사람들 보면 답답해요

    그리고 저 윗님....똥개라는 표현...요즘 잘 안씁니다..
    토종견 또는 믹스견..이라 하죠

  • 5. ㅐㅇ
    '11.4.27 5:15 AM (112.186.xxx.120)

    우리동네에서는 정말 한명도 못봤습니다. 공원에 운동가면 개끌고 나오는 사람들 엄청 많은데 진짜 단 한명도 못봤어요
    그리고 아예 입히지 말라는게 아니고 한겨울 이런때만 빼면 안입히는게 좋을꺼 같다는 거였습니다. 님들은 옷 입었는데 위에 이런 날씨에 겨울 외투 입히면 좋으세요?
    애완견 옷가지고 뭐라 안하는게 아니라 그냐 불쌍해서 그래요
    인형처럼 치장해 논것 까진 뭐라 안합니다. 하지만 요즘같이 따뜻한 날씨 오후에 꼭 옷을 입혀야 되나요? 모르겠네요 저희 동네만 응가봉투 안가지고 오고 다 옷입혀서 오는지는요

  • 6.
    '11.4.27 5:16 AM (112.186.xxx.120)

    믹스견이라고도 하고 똥개라고도 하고 변견이라고도 하죠
    뭐라 딱히 정해진건 없잖아요?
    길고양이를 코숏이라고도 하고 길냥이라고도 하고 도둑고양이라고도 하고
    정해진게 없잖아요?

  • 7. ....
    '11.4.27 5:18 AM (118.32.xxx.30)

    112.186.2.xxx 님
    안가지고 오는건지...안치우고 가는건지...경계를 분명히 해주세요
    님 눈에 배변봉투가 없다고 안치우고 간다는겁니까?

  • 8. ...
    '11.4.27 5:20 AM (118.32.xxx.30)

    112.186.2.xxx 님
    길고양이를 길냥이라 하는것과
    믹스견을 똥개라 하는것은 어감이 좀 많이 다르지요?
    저 그만 자러 갈거거든요?
    님...시비거는거 상대해줄 시간이 없네요.

  • 9.
    '11.4.27 5:20 AM (112.186.xxx.120)

    참내..안치우니까 배변봉투 운운한다는 생각 못하세요?
    낮에도 집앞 건물 앞에 개응가가 있더군요
    떠돌이개라고 하실지 몰라 말하지만 우리 동네는 떠돌이개는 없어요 버림받은 개도 없고요
    고양이들은 응가 길에다 안싸는거 아시죠?
    그리고 님 도대체 배변 봉투 없이 그럼 응가 어떻게 가져간다는 거에요?
    손으로 가져 가세요?

  • 10.
    '11.4.27 5:22 AM (112.186.xxx.120)

    제가 강아지들 처음에 옷 입히는거 안쓰럽다고 글 적었고 배변보투는 챙겨서 나오세요..라고 글 적었는데 시비는 님이 거셨죠?
    자신의 뜻대로 안된다고 시비라고 하세요?
    그리고 믹스견을 똥개라고 하던 길냥이를 도둑고양이라고 하던 그건 부르는 사람 마음이겠죠
    표준어로 정해졌나요?
    님이 삐딱선 타니까 저도 삐탁선 타네요 저도 자러 갑니다.
    님 시비거는거 저 역시 상대해줄 마음 없습니다.

  • 11. ...
    '11.4.27 5:22 AM (76.90.xxx.78)

    118,32 님
    저같은 경우는 아는사람이 대단히 개 사랑하는 분인데요
    딱하나 정말 눈쌀찌푸려지느것이
    나가서 개가 배변을 하면 휴지만 준비해서 배설물을 집어서 동네쓰레기통에 버리더라구요.
    나름 교양과 학식을 갖추신분이 그래요.
    그런 사람들이 꽤 많아요. 제발 배변봉투 좀 전파좀해주세요 여러분들께.....

  • 12. ,,,,
    '11.4.27 5:29 AM (118.32.xxx.30)

    112.186.2.xxx 이분은 참...독해력이 딸리시는구나....
    님아...배변봉투를 첨에는..즉 응가싸기전에.. 호주머니에 넣고 가서...응가 싸면 휴지로 싸서 비닐에 넣고 그담엔 그 비닐을 내 손에 들고 다닌다구요..이렇게 하나하나 설명해줘야하나요?
    저 위에 글 안보입니까?
    님이 배변봉투 들고나온 사람 안보인다길래...비닐을 주머니에 첨에 넣거 나왔다가 용변 싸면 빼서 치우는 사람도 있다는 말을 한거잖아요
    정말 답답한 아주머니시네....ㅠㅠ
    그리고 길고양이가 왜 도둑 고양이죠?
    고양이가 무슨 재주로 도둑질을 하나요? ㅎㅎ
    도둑질이라도 하면 길에서 굶어죽지는 않겠죠
    님같은 사람들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데 더 힘들어요
    제발 용변 잘치우는 견주들까지 한통속으로 몰아서 일반화 시키고 인터넷에서 물타기좀 하지마세요
    정말 지칩니다..ㅠㅠ

  • 13. 언제적소리를
    '11.4.27 5:31 AM (175.201.xxx.61)

    지금이 무슨 7,80년대 시골 마당에서 똥개 키우는시절도 아니고...
    개들이 큰 개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 땅 밟고 사는 개들도 개 나름이에요.
    서양에서 옮겨온 종들중 소형견들 보면 대부분이 왕실에서 기른 종들이 많습니다.
    한 마디로 그 개들은 대대로 실내에서 키우도록 만들어진 구조예요.
    소형견들 밖에서 잘못 키웠다가 동사한 경우 꽤 있습니다.
    개들옷= 개멋으로 입힘. 이 공식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소형견들 중 저런 생각으로 밖에서 키웠다가 동사하거나 반대로 한 여름에 더위에 죽은 개들 있고요,
    또 밖에서 키웠다가 모기에 취약해서 병 걸려 죽은 개들 만만치 않습니다.
    또 10년 넘게 살 거 5,6년 정도밖에 못살고요. 그래서 예전 밖에서 대충 키운
    개들 수명이 길지 않았죠. 나이 들기전에 팔려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오래 산다고 해도 개 수명이 10년 넘어갈 수있다는 생각을 하기 힘들만큼
    대충 키운 결과입니다. 제가 키우는 개가 지금 15살인 거 생각하면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데요.
    또 옷을 입히는 이유중 하나가 소형견들은 관절이 약해서 완충 작용을 안 하면
    집안에 미끄러운 방바닥에서 미끄러졌을 때 충격을 받거나 탈골 일어날 위험도 큽니다.
    저희 개야 털을 바짝 안 밀어서 굳이 옷을 안 입히지만,
    한번 털 바짝 밀었을 때 보니 옷을 왜 입히는지 알겠더군요.
    친척 집 개 경우는 털 날려서어쩔 수 없이 털 밀어놓고
    옷 안 입혔다가 개가 거실에서 넘어지면서 엉덩이쪽 관절을 부딪쳐서
    한동안 고생한 적도 있어요. 그 뒤로 옷 입히고 나서는 그런 일이 없고요.
    소형견들중 털이 없거나 밀어버린 애들은 옷 입히는 게 좋습니다.

  • 14. ...
    '11.4.27 5:34 AM (118.32.xxx.30)

    참...우리나라 사람들 오지랍도 넓어요..
    남이 개 키우는거 갖고 왜들 이케 말들이 많은지~~~
    자기네 자식 건사나 잘할것이지...

  • 15. 음..
    '11.4.27 5:35 AM (71.227.xxx.42)

    원글님 기분나쁘게 듣지 마시고 제글을 읽어 주세요 ㅎㅎ
    원글님의 강아지는 정상적으로 분양된 것이 아닌것 같아요
    강아지 분양은 3차 예방접종을 마친후 출생후 약 3개월은 지나 분양을 해야 합니다
    너무 어리고 작은 강아지를 선호하다 보면 이런 결과가 나옵답니다

    분양시에 위의 조건이 충족되면 원글님이 올리신 1~5까지 문제점은 잘 생기질 않아요
    그리고 6.을 조심하시면 7간은 엘러지가 안생기구요
    왜냐면 너무 어린강아지에게 육포등에 있는 조미/건조과정에서 오는 알러지물질에
    노출이 안되구요
    9.는 원글님의 어머니께서 발정난 아기가 안됐다고 교배를 하셨다는데
    조금 생각이 다르셔서 그래요
    생명까지 위독했던 강아지가 겨우 살아났는데
    교배를 시키다니요
    그런경우엔 교배보다 중성화시술을 시켜야 합니다
    중성화시술은 강아지들에게 더 건강하게 수명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보고가 되어 있습니다
    사람과 같이 절제를 못하고 본능에 움직이니까요

    그대로 방치하시면 물론 강아지가 힘들겠죠.
    이렇게 케어하시면 14.까지 고생할 이유가 없으세요.
    저는 오랜동안 강아지를 여러마리 키우는 사람이라
    그동안 저의 경험을 얘기했습니다

  • 16. .
    '11.4.27 5:37 AM (76.90.xxx.78)

    그분께는 당연히 이야기 했죠.
    공중쓰레기통에 그걸 휴지로 살짝 집어서 버리면 여름같은때에 파리생기고 병균옮기게 되니 제발 본인집에서 처리하라고.

    118,32 님께서 배변봉투 요즘 사람들이 죄다 가지고 다닌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아닌 사람들도 있으니 배변봉투 전파좀 하시라구요.
    애견인으로써 그정도 책임감은 당연히 있으실꺼 아녀요?

  • 17. ...
    '11.4.27 5:41 AM (118.32.xxx.30)

    76.90.61.xxx 님...알겠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 중에선 그런분이 안계시지만...님 말처럼 그런 사람도 있다면
    안그러는게 좋겠지요...반려동물 동호회에 의견을 내놓겠습니다

  • 18. 다른이야기지만
    '11.4.27 5:43 AM (59.13.xxx.194)

    지난주에 분당이마트 맞은편쪽의 신호등앞에서 개똥을 안치워서 사람들이 모르고 밟아댄 개똥때문에 토할뻔했네요.
    그상황에서 마트안에도 그 발로 돌아다닐것 같아서 아예 마트에 가는것도 포기해버리고 길도 안건너고 그냥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갖은욕이 다나오던데요.

    건널목앞에서 똥을 싸면 그거 어찌될줄 알면서도 그냥 간 그 심뽀가 완전 욕을 부르더군요.
    아무생각없이 건넜을 사람들 다 장봐서 나오던 사람들일테고, 장보러 들어갔을 사람들일텐데 싶으니 정말 어떤인간인지 얼굴봤었다면 진심으로 가서 신고했을꺼예요.

    그날 거기서 똥밟은 분들 많았을것 같아요.
    정말 주변살피면서 다니는거 생활화해야 하는것도 그때 다시금 절감했더랬어요 젠장.

    개도 주인을 잘 만나야 욕을 안먹고 끝까지 잘 살텐데 그개가 불쌍터군요 오히려.
    저런주인을 만났으니 결국 늙어죽을때까지 보살핌 받기도 힘들지 싶어서요.

  • 19. 교배
    '11.4.27 6:33 AM (116.37.xxx.10)

    정말 잘 먹이세요
    어쩌자고 교배를..--;;
    새끼들 어찌 분양하시려고
    이제 중성화시키세요..에휴

  • 20. 112.186.2님
    '11.4.27 7:39 AM (122.34.xxx.197)

    어디 사시는감유?
    배변봉투 들고 다니는사람 못 보셧다니 하는말이구만유
    올해 90세이신 우리어무니는 만7년을 당신 애견데리고 매일 산책1시간이 기본이라서
    동네 유명(?)인사정도이신대요
    지팡이 짚고 배변봉투에다 휴지,물병까지 든 가방들고 나가십디다
    애가 배변스탈 잡으면 반드시 종이를 깔고
    그 위에다 볼일 보게한뒤 바로 뭉쳐서 배변봉투에...
    그리고 그 봉투는 집으로 가져오시거나 공원화장실에 버리셔서
    공원관리인들도 처음에는 의자에 앉아쉬려고 들어가시면 한소리했는대
    지금은 아무말 안합니다
    옷이요? 장식으로 입히는거 아니고 필요에따라 입히거든요
    반려견은 이미 개가 아니라 가족입니다
    대체 어느동네 살기에??
    애견인들의 로망이
    우리애들이 맘대로 흙위에서 뛰어놀수잇는 전원주택사는건디
    사람들이 다 같을수없기에 똥싸도 안치우고
    유유히 사라지는 못된사람도잇지만
    그건 아주 일부만이고 다 배변봉투 가지고 다닙니다

  • 21. ..
    '11.4.27 8:24 AM (210.123.xxx.140)

    작년에 성북구청 앞 지나가는 하천변 운동하러 다닐 때 보면 길가에서 배변시키고 그냥 가는 분 많던데요? 길가에도 보면 흔적들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하고요. 아침에 산책 시키러 데려나오시던데 그 분들이 전부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제가 눈으로 본 것만 해도 몇 케이스나 됩니다. 아주 일부만 그러는건 아닌듯요.

  • 22. ...
    '11.4.27 8:40 AM (14.38.xxx.130)

    우리 동생네도 원글님과 비슷한 경우인데요,
    애견샵에서 강아지 사오자 마자 설사에 홍역에....
    근 한달 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치료비는 말도 못하고....
    애견샵에서 다른 강아지로 바꿔준다고 했는데
    그냥 보내면 죽을까봐 일단 병은 낫게한 다음에 보내자 싶어서
    열심히 치료해서 겨우 나았는데.....
    처음에 치료 시작할 때는 아무리 돈이 들어도 치료해서 돌려보내자고 맘 먹었었지만
    막상 어느 정도 회복되니(병원에서 죽음의 고비는 넘겼다고 했대요)
    그동안 정이 들어서 도저히 못보내겠더래요.
    그래서 조카들에게도 사용하지 않던 가습기까지 사서 항상 강아지집 옆에 틀어주고
    낮에는 보일러 끄고 다니던 집이 강아지 때문에 보일러 항상 빵빵하게 틀어놓고 살고....
    원글님 보며 우리 동생네 생각이 나서......^^
    강아지 이쁘게 잘 키우세요!!
    전 게으르고 낮에 집안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강아지 키울 용기가 안나지만
    강아지 키우는 사람 너무 부러워요! *^^*

  • 23. 가짜주부
    '11.4.27 8:52 AM (116.36.xxx.82)

    능력되는 분들만 키우면 좋겠어요. 우리집근처 골목에 매일 개똥이 있어요. 정말 짜증나서.. cctv달고 싶어요...

  • 24. ...
    '11.4.27 8:55 AM (118.221.xxx.209)

    저도 게을러서 강아지 못키우지만, 강아지 키우는사람 부럽고,,너무너무 이쁘고 귀여워요..
    조금 있다가 친구집에 강아지 보러 갈예정인데,

    강아지.. 소중한 생명입니다...그들도 감정이 있구요..소중하게 정성껏 키워야지요..
    책임감을 가지고 키워야하는 존재인것 맡습니다...
    정말 키우기전에 생각 잘하고 마음의 준비 잘해서, 꼭 잘 키우실분들이 키우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강아지 이쁘게 잘 키우세요~

  • 25. 저는
    '11.4.27 10:10 AM (59.7.xxx.202)

    님처럼 아기때 아프진 않았지만 생각지도 않게 미국<->한국을 두번 오가느라 강아지도 티켓 500불씩 총 1000불정도에 소소한 병치레에 간식에, 패드에 엄청 들어요. 돈만이 아니라 신경도 많이 쓰여요. 교감을 느끼는 동물이라 산책가자고 조르고 혼자 집지키기 싫어하고 ...그런 것들을 알기에 모른척 할수도 없고 같이 놀아즈ㅓ야하고... 대충이 안되네요 저두...여튼 죽을 때까지 지켜주는거 절대 만만한거 아니랍니다

  • 26. 할머니요키
    '11.4.27 10:13 AM (211.252.xxx.34)

    우리집 강쥐, 사람나이로 14살, 할머니 요키임다
    최근 우측 뒷발에 퇴행성 관절염와서 세발로 보행중...
    우리는 애견샵이 아닌 동물병원에서 분양 받음
    - 원장님에게 외모는 상관 없이 건강한 강아지 달라고 특별히 부탁함
    키워보니 보통 강아지보다 덩치는 좀 크더이다, 건강한편
    어릴때 특별리 아파서 돈 들은 적 없고
    처음에 강쥐 비품들, 예방 접종비로 일년은 다소 돈이 지출되고요
    예방접종 완료한 일년 후 부터는 사료값, 한달 만원
    미용은 일년에 2회정도
    원장님이 임신 후 출산해야 건강하다고 해서
    짝짓기 1회 만에 성공, 10만원
    고맙게도 집에서 분만 성공, 4마리..
    분만비용 없이 새끼 출산.. 7주후 분양 함, 새끼들도 모두 건강..

  • 27. 할머니요키
    '11.4.27 10:18 AM (211.252.xxx.34)

    몇년전 그러니까 10살쯤 갑자기 피설사가 발생하여
    밤중에 급히 입원, 4흘만에 퇴원 - 40-50만원 치료비
    그후 자궁을 제거해야 건강하다고 해서 - 자궁절제술 - 50만원??
    14살 현재까지 비교적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는 중
    (퇴행성 관절염은 한달전 발생)
    우리는 사료값, 한달 만원이 전부임다, 보통은..

  • 28. 할머니요키
    '11.4.27 10:26 AM (211.252.xxx.34)

    우리 주치의 선생님이 그러대요
    우리나라는 강아지 외모 특히 작은 강아지를 선호하니까
    작은 강아지 만들다 보니 강아지들이 약하게 나온다고
    어미젖을 떼기도 전에 즉 아주 작을 때 애견샵에서 분양하고
    (최소한 7주간 엄마젖을 먹어야 건강하지만 ...)
    강아지 분양 받을 때 아는 분이 좋지만
    안되면 저는 꼭 동물병원에서 분양 받으라고 권해요
    외모보다는 튼튼한 강아지 주세요.. 하면서

  • 29. 동감
    '11.4.27 10:29 AM (116.37.xxx.60)

    재밌게 글 잘 쓰시네요.
    저흰 아이가 강아지 키우자고 노래를 부르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원글님같은 상황일 것 같아서 포기하고 있어요.
    원글님 정말 공감가요.
    원글님이랑, 가족분들 참 좋으신 분들같아요.

  • 30. 아하!!!
    '11.4.27 11:03 AM (221.154.xxx.193)

    배변 봉투는 이제 꼭!!! 남이 볼 수 있게 들고 다녀야겠네요.
    주머니에 넣고 있음 남들은 안 가지고 다니는 무개념 개엄마로 오해하겠어요.

  • 31. 할머니요키
    '11.4.27 11:07 AM (211.252.xxx.34)

    원글님 강아지는 분만시 엄청 고생했네요..
    우리집은 임신후 말기에 칼슘제 먹이고, 운동 신경써서 시키다가
    병원에서 자연분만 혹은 제왈절개 확률이 반반이라고 하면서 두고보자 하더이다
    그런데 어느날 외출하고 집에오니
    세상에 혼자 분만 했더라구요~~(기특기특..)
    원래 엄청 엄살 심하고, 어린양 볼수가 없는대요..
    우리집은 이래저래 강아지하고 편히 지내요
    딸 초1때 가족이 되었는데 지금은 대학 3학년이지요
    딸이 자기에게는 그냥 형제나 똑같대요
    어릴때 부터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한 엄마에게 고맙다고 해요..
    (저는 직업여성이라 더욱 각별함)

  • 32. 개똥
    '11.4.27 11:22 AM (115.21.xxx.52)

    안치우는 사람도 책임감 부족 이겠죠. 애견인들도 욕합니다.
    제 주변엔 거의 배변봉투 가지고 다니는데요. (주머니에요 - -) 안그런 사람이 잘못인거지 뭉뚱그려서 애견인 잘못이다 라고 하지 마세요.

    그리고 강아지 분양은 애견샵에서 받으면 안됩니다. 도시의 개들 보셨어요? 애견샵에서 파는 강아지들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교배, 출산되는 그냥 상품이더군요. 아예 사질 않아야 고쳐지지 않을까 싶어요.

  • 33. ㅎㅎ
    '11.4.27 2:00 PM (112.161.xxx.110)

    그냥 ( 116.41.35.xxx , 2011-04-27 09:02:43 ) 님~~
    애견 미용해주는것이 그 견종의 특성에 맞게 해주는거랍니다. 그냥 예쁜 모양으로 하기보다는요.
    제가 키우는 슈나우저의 경우도 등쪽에 유전적으로 여드름같은게 많아요.
    그래서 등쪽의 털을 짧게 유지시켜야합니다. 귀속털은 거의 밀림처럼 자라죠.
    그털 귓구멍 바람통하게 뽑아주어야하고요. 그러면서 수염 정리도 같이 해주고요.
    주인 좋자고만 하는건 아니예요~ ^^
    바야바처럼 키우면 털이 다 엉켜서 빗질도 못하게 힘들죠~

  • 34. 그냥님
    '11.4.27 2:18 PM (124.59.xxx.6)

    그건 저도 늘 하는 생각이네요. 다 사람욕심이지요. ㅜ.ㅜ
    그런데 무분별하게 번식해서 유기견+식용견+농장견으로 전락하는것보다 중성화수술이 더 나은 차선책입니다.
    털을 안깍아주면 엉키는 견종이 있지요. 동물농장에 누더기견... 보면 아실거예요. 개의 형상이 아니죠.
    주먹만한 강아지 끈묶어 다녀도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사람들이 있죠. 개전용까페나 가야지... 어딜 맘껏 뛰어놀 수가 있겠어요?
    평생 케이지에 갇혀서 새끼만 낳은 개도 있고, 한걸음도 못나가고 묶여지내는 개도 있죠. ㅠㅠ
    그런 개들보단 주인품에 있는게 백배 천배 행복하고 편안할겁니다. 애견인들 비웃지 말아주세요. 왜 잘해줘도 욕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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