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유산 상속없이 제사를 지내야 할까요?

종가집 제사 조회수 : 2,102
작성일 : 2011-04-20 15:00:39
결혼 8년차 입니다.
결혼하고 보니 종가집이라는 걸 알았구요, 당연히 제가 종부라고 불리더군요..ㅠㅠ
시어머님은 시집 오기 바로 직전에 돌아가셔서 아버님과 시누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버님은 재산에는 전혀 관심 없으신 분이며 매달 퇴직 연금으로 생활하십니다.
결혼할 때 집 얻으라고 2천만원 주신 게 전부라, 나머니 결혼 비용이며, 웨딩포토며 전세금까지 모두
친정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친정이 넉넉한 편도 아니였는데 나이가 어려서 시집을 가다보니 벌어놓은 게 없어서
엄마가 다 부담을 해주셨나봅니다.
집 사느라 빚이 1억인데, 친정에서 7천정도 빌려 주셔서 아직도 못갚고 있구요~
남편은 다니던 회사 그만 두고 몇 달 쉬다가 저번 달 부터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결혼해서부터 벌이는 제가 훨 나았구요..
남편이 착해서 그냥 그냥 잘 살고 있는데..

자꾸 시할머님께서 시아버지에게 전화를 해서 저희더러 유산을 상속해 가라고 하십니다.
한 때 정미소도 하셨고, 조합장이며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던 할아버지였기 때문에
남기고 가신 유산이 적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제사를 작은 어머님이 대신 지내면서
거의 모든 유산 상속을 작은 아버님이 받으셨습니다.
아버님은 자신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 재산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양보하셨구요..
근데, 할아버지께서 생전에 저희 시어머님에게 꼭 물려주겠다던 땅이 남았나봐요.
그래서 할머니가 그게 자꾸 걸려서 상속을 받으라고 하는데..
아버님은 제사를 지내지 않게 때문에 받지 않겠다고 하셨답니다.
남편에게도 아무런 동의를 구하지 않고 혼자 그렇게 말씀하셨다는데..
이번에 시댁에 갔더니 그 애기를 꺼내시는데, 남편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네요.
게다가, 우리가 종손이니 제사를 지내야 겠다고 하십니다. ㅠㅠ

제가 바뿐 걸 아니까 제사대행 업체에 10만원 정도 주면 거하게 차려준다면서...신경쓸 것 별로 없다는 투로..
결론은, 아무것도 받지 말고 이제부터 제사 지내라는 애깁니다.
시아버지가 그렇다 하더라도 거기에 아무말 못하고 동의한 남편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한 것이....
시댁에서 도움이라도 받아보고 이런 상황이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하나 밖에 없는 손자 녀석에게 용돈 한 번 주시지 않는 아버지라서 화가 납니다.
전 절대 제사 지낼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정말 왜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IP : 115.139.xxx.15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미있어요
    '11.4.20 3:11 PM (220.127.xxx.237)

    안 받으면 지내지 마세요.

    10만원자리 젯상,
    잔칫상 셈치고 한번 주문해 보세요.

    한숨 나옵니다, 처참해요.

    주문젯상 해봤는데요,
    20만원 넘어가는 거라야 좀 젯상 같습니다.

    좀 괜찮은 건 30만원 합니다.

    이가제상, 가례원, 다례원, 명가젯상인가 뭐 업체는 꽤 많이 있더군요.

    백만원 예산으로 20만원 상 한 다섯개 주문해 보시고,
    맘에 드는 걸로 하십시오.

    그정도 수업료는 들일만 합니다, 오랜 세월 얼마나 편해지는데.

  • 2. 유산과
    '11.4.20 3:11 PM (14.52.xxx.162)

    제사는 별개입니다,
    그 아버님이나 작은 어머님은 생각이 좀 남다른 분 같기도 하구요,,
    일단 지금은 그렇게 정리가 됐어도,,원글님 시부모님 제사는 원글님이 모시는게 맞다고 봐요
    그리고 제사업체 10만원은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 3. 위너
    '11.4.20 3:11 PM (113.43.xxx.154)

    제사 는형식이지만 ......일단 자신이라고 생각하시는면에서는 부채가 없으면 받으면 됩니다
    만약에 부채가 있으면 다른것이고 ......이런것은 그냥 님의사고가 우선 입니다 ..그리고 자연과학 생각하시고 생각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저는 편하게생각하고그냥 잘살고 남들에게 물질적이던 마음적이던 도움을 준입장 입니다 저의블로그 다음 즐보드 김선생검색하시면 압니다 그리고 님이 편하면 세상이 편합니다

  • 4. 이런
    '11.4.20 3:23 PM (116.127.xxx.186)

    경우는 아주 심각한데요..아주 강하게 나가셔야 할 듯..
    제사를 남자들이 지내나요..지내지 않기 때문에 쉽게 말하는거죠..
    한번 해보라고 하세요..자기 입을 꿰매고 싶을걸요..
    그리고 어디서 10만원에 거하게 차려줍니까..지나가는 개가 웃겠네요..

    천번 양보해 10만원에 거하게 차렸다 칩시다..그걸로 끝인가요..
    해보지 않아서 그런겁니다..
    손님 접대가 얼마나 힘든가..청소며 설거지며 장난 아닙니다..

    옛날에 왜 종손 종부를 대우해주고 모든 재산을 상속해줬을까요..
    집안 제사를 모시기 때문입니다..그것 절대 만만한 일 아닙니다..
    보아하니 홀시아버지에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생존해 계시는 것 같은데
    앞으로 병이라도 나면 그거 전부 님 차지 됩니다..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지금 제사만 모시고 모든 재산은 포기한다는건데
    그러려면 제사도 지낼 수없다고 확실하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명심하세요..제사를 지내는 실질적인 주체는 님이 됩니다..
    그게 얼마나 머리 무거운 일인지...한 삼년만 지내보면 알아요..

    글 제목만 보고 유산상속도 없는데 제사 지내야하냐는 줄 알고
    피식 웃었는데 이건 차원이 다른 문제네요..
    유산포기했는데 제사를 지내야 하나요로 바꿔야 할 듯..

  • 5. 참맛
    '11.4.20 3:39 PM (121.151.xxx.92)

    그리고 제사음식준비는 종부 혼자 하는게 아닙니다.
    기본 재료등을 준비하는 것부터 도울 수 있는 건 도우는 겁니다.
    그리고 상차리기 전에는 전부치는 것등은 도와 줍니다.

    종답등은 묘소등과 사당의 유지관리를 위해 필요한 거고요. 또 제숫감 비용도 거기서 충당하는 건데.

    조상을 기리고, 또 그 후손들이 유대를 끊지 않기 위해 지내는 게 제사라면 형식과 일자를 실질적으로 조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한민족에게서 유교가례가 자리 잡은 것은 불과 몇백년 전의 일입니다.

    조선시대에 얼마 없던 제사지내는 양반이 5.16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은 국민의례준칙인가를 만들어서 tv등을 통해 제사를 이렇게 지낸다고 광고하고 부터입니다.

    따라서 제사를 아름다운 미풍양속으로 계승하고자 한다면 그 뜻을 살리고 제사음식이나 제례는 계승하더라도, 생활의 편의에 맞춰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수정해나가면 됩니다.

    유교가 모든 국민들이 제사를 지내도록 한 것도 아니고, 그 국민들이 모두 잘 먹고 잘 살도록 한것도 아닌데, 왜 그리 집착하는지는 알 수 없는 거죠.

  • 6. 유산과
    '11.4.20 4:27 PM (14.52.xxx.162)

    제사가 별개라는 말은,,,유산이 없는 집도 제사는 모신다는 말이었습니다,
    유산을 제사 모시는 집에 더 주는 법도 없고,이런 경우는 서로 합의하에 하신 일이지만,,
    보통은 님 시아버님이 재산 같이 나눠받으시고 제사는 작은어머님이 시아버님 댁에 와서 주도적으로 돕는게 정상입니다,
    이제는 며느리가 왔으니 며느님(원글님)이 주관해야 하는게 맞기는 맞죠,
    문제는 원글님이 들어와서 시아버지가 이제와서 제사 모시라는건데,,그럼 작은아버지가 받았던 유산 주는게 아니라는게 문제죠,
    애시당초 문서화한것도 아니고,,서로의 의견이 다를테니,더이상 논하지 마시고,
    지금 받을 땅이 제사의 댓가냐,,물어보세요,
    그렇다면 그 다음 결정은 원글님 부부가 하셔야 하구요,
    어쨌든 원글님 시부모님의 제사는 원글님이 지내시는게 맞아요,

  • 7.
    '11.4.20 4:31 PM (124.54.xxx.19)

    유산이나 재산을 못받으면 제사 못지내죠.
    집이 가난해서 물려줄 재산이 없다면 제사도 없애야죠. 누구더러 그걸 지내라고.

  • 8. 말도 안되네요.
    '11.4.20 5:07 PM (220.86.xxx.233)

    재산은 안받고 그힘든 제사는 지내라구요? 참 뻔뻔한 사람들 많아요. 옛날 사람들도 재산물려주고 제사지내라고 한게 지켜지는게 쉬운일이 아니라서 였어요. 원글님 10만원상 아버님이 주문하셔서 아버님댁에서 지내라고 하세요. 참

  • 9. 기왕
    '11.4.20 5:18 PM (222.107.xxx.18)

    작은 댁에서 가져간 제사를 왜 다시 가져오나요?
    님 시아버지나 시어머니 제사까지야 모르겠지만
    종가의 다른 제사를 다시 가져오는 건 법도에 어긋나는 거 아닌가요?
    (정말 몰라서요, 법도 따지시는 분들이니까 법도 좀 배우려고요.)
    예전부터 종손에게 유산 많이 나눠주는 건
    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문제때문입니다. 누구나 그건 알지요.
    원글님 남편이 종손이니 제사를 지내야겠다고 생각하신 건
    할머니신가요, 아버님이신가요?
    그냥 못들은 걸로 하시고, 남편과도 그렇게 얘기하세요.

  • 10. 십만원
    '11.4.20 6:04 PM (211.253.xxx.18)

    짜리 제사상이 거하게 온다구요..
    남편분 몰라도 넘 모르시네요...울친정엄마 몇년전 골다공증으로 허리 수술하시고 제사상을
    남동생이 주문할려고 알아봤더니 진짜 헐(???) 그냥 무늬만 제사상 입니다...
    님 처음부터 확실히 하셔야 할것 같네요...

  • 11. ,,,
    '11.4.20 6:14 PM (180.64.xxx.6)

    꼭 유산 상속받아야 제사 지내나요
    조상님인데 제사 좀 지내면 안돼나요
    나는 둘째이면서 유산 십원한푼 안받아도 제사 정성껏 지냅니다
    유산 물려줄것 없는 사람은 제사상도 못 받네요
    그리고 유산 상속 못 받더라도 시부모님 제사는 꼭 지내야지요

  • 12. 반쪽이
    '11.4.20 6:34 PM (115.139.xxx.158)

    원글입니다.
    유산 상속과는 관계없이 시부모님 제사는 당연히 지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제사를 지내기로 하고 작은 아버님이 거의 모든 재산을 상속 받으셨는데..
    갑자기 저보고 제사를 지내라 하니 쫌 어이가 없습니다.
    유산 상속 받지 않아도 제사 지내라고 하면 지내겠는데...
    왜 이미 가져갈 분은 다 가져간 마당에 저한테 다시 제사를 지내라고 하는 지...
    시아버님이 너무 제사를 쉽게 생각하시는 듯 해서 섭섭하구요..
    또 저희 의견은 물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상속을 받지 말라고 해서 더 섭섭합니다.
    우선 남편한테는 상속도 받지 않고 종가 제사도 지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돌아가신 시어머님 제사는 제가 지내고 있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9790 암웨이 공기청정기가 방사능을? 21 연이맘 2011/04/20 1,949
639789 끝장 긴 김태호PD 인터뷰 정독했네요. 4월 5일 잡지 공개인터뷰.. 3 우와 2011/04/20 1,274
639788 아이디어 상품 제품화할때 (생산해주실 사장님 만날때 ) 5 주의할 점 2011/04/20 404
639787 당신은 비판을 이길 만큼 강한가. 2 따진 2011/04/20 573
639786 퍼온글이예요.. 1 .. 2011/04/20 304
639785 현대스위스 다모아 적금드실분~~ 체리맘 2011/04/20 410
639784 여론조사 녹음전화땜에 스트레스 돌기 직전!!!!! 5 짜증나는 전.. 2011/04/20 423
639783 여자 36살과 남자 41살 52 이게.. 2011/04/20 15,700
639782 연애와 결혼을 못하는 병인거 같아요. 증상좀 봐주세요. 7 무슨병 2011/04/20 1,481
639781 아들이 어제 한 말 때문에 10 아직도 웃고.. 2011/04/20 1,794
639780 아이의 발음 1 앙드레 2011/04/20 251
639779 초1 딸아이가 몰래 만원을 가지고 학교에 갔답니다. 5 속상한 엄마.. 2011/04/20 958
639778 홍대앞 카톨릭문화센터 연극교실(4월19일부터 29일까지) 1 34 2011/04/20 315
639777 시골의사 박경철 "행복한 삶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8 아주대특강동.. 2011/04/20 1,510
639776 샴푸 뭐쓰세요??? 8 샴푸 2011/04/20 1,776
639775 요즘 위탄 열기가 뜨겁네요.그런가운데 신승훈 멘토 14 질문이요. 2011/04/20 2,346
639774 고운맘카드 진료비지원에 대하여 궁금합니다. 8 고운맘카드 2011/04/20 483
639773 성적 올리고 자살하면서 아이가 남긴 말, "이제 됐어?" 54 참맛 2011/04/20 14,085
639772 주문을 잘못해서... 1 멍청... 2011/04/20 356
639771 오르다자석블럭 이마트몰에서 파는데 별로일까요? 3 자석 2011/04/20 835
639770 예물로 받은 롤렉스 시계가, 착용한지 3일만에 고장이 났어요 ㅠㅠ 10 황당 2011/04/20 2,040
639769 등에 난 피부 트러블은 2 !! 2011/04/20 645
639768 살이 넘 안 빠져요... 15 ... 2011/04/20 2,202
639767 초극세사 타월로 세차해도 되나요? 2 세차 2011/04/20 360
639766 통신회사 멤버쉽 포인트 다음 달까지.. 2011/04/20 464
639765 신유일생,,,인생이험한가요?? 2 ,,,, 2011/04/20 1,746
639764 재료비가 얼마인지 아시는분? 2 내 머리가 .. 2011/04/20 496
639763 학교우유담달부터 안먹어요.대체할만한건요? 4 작은키때메 .. 2011/04/20 770
639762 헤어스타일로 인해 깨닫게 되는 인생의 진리 7 격하게 공감.. 2011/04/20 2,933
639761 유산 상속없이 제사를 지내야 할까요? 12 종가집 제사.. 2011/04/20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