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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항공수하물을 못 받았습니다.

일단 기다려..! 조회수 : 418
작성일 : 2011-04-20 11:00:11
며칠 전 세부에서 출발하여 김해로 돌아왔어요.


<< **투어 패키지>>
새벽 2시 비행기였는데 딱히나 일정이 없던 터라 이래저래 돌아다니다 (심지어 pc방에서 2시간 개겼네요...)
9시정도에 공항에 들어왔지요. **투어 패키지관광이었답니다. 장터에서 유명한 민들레**님께 구매하여 떠났답니다. 끝까지 친절하고 세심하게 관리해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패키지관광이라 세부의 마지막 날, 오후까지내내 (절대 뺄 수 없다는..!!) 쇼핑을 따라다닌 이후에 정작 비행시간이 남은 저녁나절은 시간을 이래저래 죽여야하는 일정이었네요.  하지만 가이드선생님이 워낙 열심으로 일정내내 잘하신 터라 이 대목은 그냥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어,,, 별로 맘에 들지 않습니다. 의무쇼핑...에공...

<< **항공>>
어쨋거나,,
공항에 왔더니 크지않은 공항 어디에도 **항공이란 이름이 없네요.
전세기까지 대절하여 M/T를 왔다는 2000명 규모의 단체가 함께 볶닥거리고 있던 상황인터라
인파를 비집고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손에손에 짐을 들고 **항공을 찾아다녔답니다.
남편과 아이들도 다 함께... 통하지 않는 영어로 열심히 질문들을 해 가며... 아무도 그 항공사가 어디에서 티켓오픈하는 지 모른다하네요. 다행스러운 건 그런 사람이 우리 뿐 아니라 더 있었다는 사실.. 비행스케쥴이 있긴 하단 얘기였겠죠.
겨우 한 명의 현지인 직원이 제 손을 꼭 잡고 빈 티켓박스에 데려다 주며 11시에 오픈될 거라고 말 해 주네요.
비어있는 3개의 티켓박스입니다..............비.어.있.는................!!!
온전히 빈 그 자리엔 단 한 글자로라도 **항공이 11시에 오픈될 예정이라는 안내 문구가 없었답니다.
공항 어디에도 안내문은 없었습니다.
황당하더군요. 하지만 잠자코 기다렸다지요.
드디어 11시가 되었고 2시간을 꼬박 기다린 저는 당연히 첫번째로 발권을 하게 되었네요.
그제서야 나타난 직원은 하얀 셔츠를 입은 수습사원을 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그 옆자리에 서 더군요.
그 이후.... 오마이갓~!.... 발권에 이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 첨 알았습니다.
미쳐부러......      수습직원을 트레이닝 시키는 중이라고 지나가던 남자가 우리에게 얘기할 정도로 오래 걸렸습니다. 계속 벌 서 듯이 서있던 제게 한 번도 옆에 서 있던 여직원이 EXCUSE~를 하지 않았습니다.
뭐,,,  이 정도도 이해합니다.
누구든 배우는 건 꼭 필요한 과정이고, 서 있던 현지여직원은 우리에게 관심 조차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직원들은 **항공의 직원들이 아니라 티켓박스가 오픈될 때만 도와주기로 계약되어 있는 현지 여행사의 직원들이란 사실을 나중에 들었네요. 그러니 직원교육이 제대로 되었을 리가 없었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한국어로 방송까지 나오던 다른 항공이 무척 부럽게 느껴지던 때였답니다.

대기실은 더 황당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 두어시간 기다리니 게이트가 바뀌었다고 다시 다른 곳으로 옮기랍니다.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다 옮겨 갔습니다. 아이들을 깨우고 어르신들께 설명을 하고..
비행기가 제자리로 오면 되지 우리가 다 옮기냐며 다들 한 소리씩 하셨지만 뭐,,, 다시 수속하고 옮겨가고,,,
이해할 만 했습니다. 저비용항공(저가항공이라고 말하지 않더군요)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 했네요.

하지만 입국하고나서 4개의 우리 짐 중 하나가 유실되어 없어졌답니다. 비행기에 아예 실리지도 않았다합니다.

항공사의 담당직원은 세부공항에 전화를 해야하는데 그 곳에 전화를 받지않아 메일을 넣어 두었다고만 합니다.

그 짐은 **투어에서 의무쇼핑으로 데려가 수 많은 세부여행객들이 천편일률 적으로 물건의 사서 담아오는 토산품가게의 전용박스입니다. 당연히 쇼핑물건이 고~대로 들어 있을 거라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항공사의 담당직원은 다시 상황을 설명하는 제게 이렇게 말합니다. "남편분께 4~5일 기다리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네네네,,, 남편은 그렇게 들었다고 합니다. 박스에 6면 모두에 이름을 적어 놓았으며 박스는 어찌어찌 생겼다.
물건을 구매한 영수증은 갖고 있으며 혹시 필요한가..하는 등등의 말을 전하려 한 제게 이 말은 정말 아니지요..

짐을 못 찾으면 국제규정에 의해 킬로당 20불정도로 보상이 된다고 하네요.
제 짐이요? 쇼핑한 그대로 들어있어 물건값만 그 보다 몇 배는 넘습니다. 게다가 직장과 가족에게 줄 선물들과 먹거리들을 쇼핑한 터라 남편과 아이들이 빈 손으로 출근하고 학교에 갔습니다. "밥이나 사야지 뭐,,"하면서 남편은 회사로 갔구 아이들은 초콜렛을 다시 구매하여 그 걸 들고 학교에 갔네요.

며칠이 지난 아직 연락도 없구요, 마지막 통화에서는 "비행기에 실리지 않았음이 확인되었고 (물론 수하물텍도 받은 상황에 짐은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벽 뒤편으로 들어간 거 까지 봤습니다. ) 세부에 찾아보라고 요청해놓은 상황이다."라고 하네요.

즐겁고 행복한 여행의 뒤끝이 참 어이없네요.
IP : 203.232.xxx.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4.20 11:27 AM (121.166.xxx.98)

    제가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인데,
    원글님이 겪으신 상황 전부 다 제가 겪어봤던거네요.
    자주 있지는 않지만...여행다니다보면 가끔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거에요.
    그게 한번에 몰아서 터져서 고생 많이 하셨네요.
    항공사 측 대처방법이 딱 저래요...
    우리나라 공항이나 항공사가 친절해서 그렇지 외국항공사, 외국공항은 다 저렇게 불친절합니다.

    저도 에어프랑스 탔다가 (유럽 폭설왔을때) 짐 잃어버리고
    열흘을 짐 없이 여행다니다 서울 돌아와서 1주일 뒤에야 짐 받았습니다.
    입고 갔던 옷 한벌로 유럽여행 다녀 열흘 동안 사진 속 옷이 다 똑같습니다.
    에어프랑스 대처능력...며칠전 뉴스에도 떴죠? 사전공지 없이 결항시켜버리는거요.
    저도 돌아와서 뒤집어 놓으리다!!! 하고 항의했는데 그냥 죄송하다...끝! 입니다.
    예의없는 고객응대는 전세계 항공사의 메뉴얼이나 싶을 정도로...
    보통 항공사 9시부터 근무하잖아요. 걔네들은 11시반부터 근무하니 전화도 잘안받습니다.
    저희 남편이 출근해서 30분일하다 점심먹으러 가네...하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암튼 우리나라 항공사가 정말 착하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고
    이제는 비싸더라도 무조건 우리 국적기만 이용합니다.

    보상규정...짐 잃어버렸을때도 보상기준이 매우 낮지요.
    귀금속,컴 관련 부품(충전기 등) 같은게 사실 작지만 얼마나 비싸나요.
    하지만 고가품과 전자제품은 원래 짐 속에 넣으면 안된다고 고지해놨기 때문에 보상도 안되고요.
    저도 가방안에 면세품(-.-;) 별거 다 들어있었는데 보상안된답니다.
    원글님 들으신 대로
    짐 받는거 1주일 이상 걸린다고 했고 길면 1달도 걸린다고 했습니다(저는 딱 1주일 걸렸습니다)
    항공사 - 현지 공항 이렇게 연결되기 때문에 일처리가 무지 늦습니다.
    한국 항공사 직원에게 화내셔봤자, 현지 공항직원과 공항 수준이 엉망이라 소용없답니다.

    그리고 게이트 바뀌는건 ...외국 공항에서 아주 흔하게 있는 일이라 끊임없이 확인해야합니다.
    (미국에서 델타 항공 한번 타보시면 ^^;;;;;)
    또 티켓박스도...외국 공항은 3-4시간 전 딱 맞춰 오픈하지 절대로 미리 열지 않더군요.
    저는 겪을만큼 다 겪어봐서 마지막날은 일정 없이 공항에 일찍 나가는 편인데,
    티켓박스가 안열렸으면 여기저기 열리는 시간 확인 한 뒤에 스타벅스 같은데 들어가 놀다
    시간 맞춰 원글님처럼 1등으로 티켓팅합니다.. ^^;;;;; 2시간 기다리는건 뭐...
    프랑스에서는 4시간 서서 기다려 티케팅 한적도 있습니다.
    한번은 2시간 기다렸더니 다른 박스에서 티켓팅하랍니다...죽어도 프랑스어로만 설명합니다.
    드골공항의 악명은 유명하죠..

    그래도 여행이 즐거우셨으니까 그걸로 위로받으시고 힘내세요.
    저처럼 옷 한벌 팬티 한장으로 유럽여행은 안하셨잖아요 ^^;;;

  • 2. ^^
    '11.4.20 12:34 PM (219.241.xxx.75)

    저도 비슷한 상황 겪어봤어요. 윗님말씀대로 우리나라 공항이 친절(?)해서 그렇지 -깨끗하고, 직원들 싹싹하고, 전 맘에 들어요- 다른 잘 사는 나라들 공항, 대형항공사도 엉망이에요. 전 멜번-방콕 버진항공 이용할 때 짐이 분실됐었어요. 윗님처럼 그 더운 방콕에서 두어 벌로 며칠을 견뎠죠. 전화를 얼마나 해댔던지.연결은 어찌나 안되던지. 결국은 찾았습니다만. 멜번에서 짐을 안실었다하더라구요. 그 담부터 뱅기 탈땐 며칠없어서 아쉬울 물건은 왠만하면 수하물로 안부치고 들고탑니다. ㅋㅋㅋ

    암튼 넘 속태우지 마시고요, 해외여행하다보면 한두번쯤 있는 일이에여. 그동안 운이 좋으셨던 게지요. 계속 문의 전화해보세요. 언제 해결되냐구.

  • 3. 원글이
    '11.4.21 10:35 AM (203.232.xxx.1)

    국내항공회사이구요.. 제가 유실물 첫 번째 케이스라는,,,,,,음홧홧홧~
    맘 비우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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