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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을 이기는 국화차
긴수염도사 조회수 : 822
작성일 : 2011-04-20 08:21:16
국화(菊花)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였는고
아마도 오상고절(傲霜高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조선시대 문인 이정보의 시조입니다.
매화, 난초,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의 하나인 국화는 초봄에 싹이 솟아
한여름을 다 지내고 모든 초목들이 시드는 늦가을에 홀로 꽃을 피어
찬서리 속에서도 고고함을 전혀 잃지 않는 우리 지구의 보배입니다.
기원전 300년대에 굴원이 쓴 이소경에도 <목련에 맺힌 이슬을 마시며 노란 국화
꽃잎을 먹으며 사노라>라는 구절이 나오는 것을 보면 국화는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인간의 중요한 식재료와 약재로서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방 문헌에 의하면, 국화는 간과 폐를 청결케 함으로 눈을 밝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해주어 오래 복용하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장수 한다고 합니다.
가벼운 감기나 눈이 침침할 때 국화 차를 진하게 우려먹으면 금방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국화꽃에 각종 비타민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좋은 다당류와
정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 치와 혈압을 낮춰주고 각종 유해
세균을 죽이는 항균작용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국화는 그 종류가 다양하여 전세계 20000 여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꽃잎의
맛이 달아서 감국, 산에서 자란다고 산국, 노란 꽃을 피운다고 황국, 중국 항주에서 많이
난다고 항국, 황산 특산물로 황실에 공물로 바친다고 공국 등 실로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관상용으로 꽃이 큰 것보다 작은 꽃을 피우며 맛이 단 국화가 사람 몸에 특히 좋다고
하는데 비단 꽃뿐만 아니라 국화 잎도 나물로 무쳐먹거나 떡에 넣어 먹기도 합니다.
한잔의 국화차를 만들 때에는 말린 국화꽃 5-7개 정도를 찬물에 씻어 헹군후
다기나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수시로 마시면 감기 예방에 아주 좋습니다.
장기적으로 오래 드실 때에는 말린 국화 꽃 20-30g을 찬물에 5분 정도 담가둔
다음 새물로 서너번 행구어 낸후 냄비나 주전자에 넣고 물 2-3 리터 정도 부은 후
약한 불로 반시간 내지 한시간 정도 다린 후 보온병에 넣고 따뜻하게 먹어도 좋고
냉장고에 넣어놓고 물처럼 수시로 드셔도 좋습니다.
중국에서 많이 수입되는 국화는 장기 보관을 위해 이산화황 같은 방부제를 쓰는
경우가 많으니 반듯이 미리 찬물에 행구어 주는 것이 좋으며 입맛에 따라 물이나
국화의 량을 가감해도 좋고 재탕, 삼탕을 해도 좋습니다.
국화차가 방사능을 해독한다든가 예방한다는 문헌도, 과학적인 실험 결과도
아직 없지만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국화의
신묘한 효능이 방사능에 대한 저항력도 길러준다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방사능 때문에 우울한 요즘 카페인이 많은 커피대신 향긋한 국화차
한잔으로 심기일전하시고 모두가 건강한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IP : 76.67.xxx.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청산 avec공자비
'11.4.20 8:38 AM (123.99.xxx.182)1등! 덥석! 긴수염도사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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