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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고열에도 맹훈련시킨 해병대 수련회 갔다왔어요
열이 40도 가까이 되는 아이가 프로그램마다 교관한테 아프다고 얘기해도 모든 순서 다 참석하게 했고요.
그 참석이라는 게 고도의 훈련들이라서요...
아픈 아이가 재빠르게 못한다고 오히려 벌까지 받았어요.
3일 있는 동안 차 안에서나 쉬는 시간조차도... 힘들어서 늘어져 있을 정도로요.
용돈 2만원 준 거 한 푼도 안 쓰고 왔네요.
쉴 때 휴게소에서 음료수 하나 사 먹을 힘도 없어서요...
저녁 식사시간에 아이가 담임교사를 잠깐 만났을 때, 애가 아파서 죽을 것처럼 아프다고 말해도
이마 만져보더니 괜찮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대요.
(마침 약 먹고 약기운에 열이 좀 내렸을 때라 그리 말씀드렸는데도ㅠㅠ)
집에 돌아와서 저녁 때 열 재보니 39.5도였어요.
제가,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너무 서운하고 무성의하다고 말씀드려도 될까요,
교사는 책임자로서 아이들을 데리고 있어야 할 터인데,
저녁 때 잠깐 보더니 괜찮다고 한 말씀만 하셨다 하고요.
단체생활이라지만 개인의 특수한 상황이 있는 건데,
해병대측은 무조건, 정말 무조건 따라하라고만 하고요.
근데,
아프다는 아이의 말 전혀 듣지 않고 훈련시킨 해병대도 화가나지만,
인솔자로 가신 교사들이 해병대에 전적으로 맡겨놓고 책임지지 않으셨던 모습에 더 화가나요.
지금 제가 어떻게 글을 쓰는지도 모를 정도로 너무 속상하네요.
1. ㅇ
'11.4.16 12:36 AM (121.130.xxx.42)저라면 항의합니다.
다행히 원글님 자제분은 무사히 다녀왔지만
저 정도 고열에 그리 심한 훈련을 받게하다니
학교도 해병대도 정말 간이 부었군요.
꼭 누가 쓰러져나가야만 정신을 차리는 안전불감증이죠.2. 중3 수련회
'11.4.16 12:42 AM (125.179.xxx.25)담임교사께 항의하면 되는 건가요...
지금 맘같아서는 교감, 교장까지도 찾아가고 싶을 정도에요.
자는 아이 보면서 제가 도리어 아이에게 미안하고 속상해서 계속 눈물만 납니다...3. .
'11.4.16 12:59 AM (58.229.xxx.113)가기전엔 안 아팠나요?
4. 중3 수련회
'11.4.16 1:11 AM (125.179.xxx.25)가기 전날 아프기 시작해서 열이 좀 있었어요.
선생님도 아시고요.
그래서 하교 후 급하게 병원에 갔다가 약 지어 보냈어요.
학교면 아파도 집에 와서 쉬거나 병원 갈 수 있으니까 큰 상관없는데,
멀리 가는 거라 혹시 가지 말거냐고 아이에게 말했더니,
그래도 중학교 마지막 여행이며 친구들과 가는 건데 가야겠다고 하며 간 거였어요.
물론, 해병대니까 아주 놀러가는 맘으로 간 건 아니었어요.
어느 정도 고생할 줄은 알았지요...
근데 가서 더 아파서 거의 프로그램마다 아프다고 말씀드렸고,
옆에서 친구들까지도 말해주고 했는데도요...
오히려 벌서거나 더 혼났대요.5. ...
'11.4.16 1:22 AM (219.240.xxx.56)그거참 이해가 안가네요.
군대 훈련소도 정말 아프면 환자는 열외 하라고 한후에
군의관 진료후에 훈련에서 제외 시켜주는 법인데..6. ㅇ
'11.4.16 1:26 AM (121.130.xxx.42)체력장에서 무리해서 뛰다가 쓰러져 죽는 학생들 매년 있었지요.
군대에서도 체온 정확히 재서 체크하고 열 나는 학생은 빼줘야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는 정말 이젠 그만했음 좋겠어요.
교사 교장 해당 군부대 다 정식으로 항의하세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그냥 넘길 문제는 아닙니다.
40도 고열의 학생을 무리하게 훈련받게 하다니요.
아이가 만에 하나 잘못되었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나요? 아무도 안질겁니다.7. 중3 수련회
'11.4.16 1:45 AM (125.179.xxx.25)공중전화도 없어서 3일 동안 집에 전화 한통도 못하는 상황이고,
어른이라고는 교관과 학교선생님들 뿐인데...
부모들은 당연히 선생님들 믿고 보낸 거고요.
자기의 상황을 충분히 몇 번이나 이야기해도 전혀 듣지 않던 그 상황..
완전 무장해제 된 것과 같은 아이는
그런 상황에서 누구에게 이야기해서 도움받아야 하는 거였나요?
정말 큰 일이라도 일어나면 그 다음에 귀기울여 줄 거였던건가 싶습니다.8. ..
'11.4.16 1:47 AM (118.44.xxx.198)40도라면 상당한 고열아닌가요? 열에 대한 민감기는 사람마다 달라서
어떤 아이는 38도 넘어도 경련하구요.
그정도 열에 아이가 버텨준게 다행이네요.9. 111
'11.4.16 1:53 AM (121.174.xxx.97)이런... 그래도 다행입니다.
10. ..
'11.4.16 2:22 AM (116.39.xxx.119)천만다행이네요. 정말...
원글님 학교에 꼭 전화하세요. 일담 담임에게 전화하고 교무실에 연결해서 항의하세요
제가 몸살감기 심할때 40도 넘게 열이 난적이 있었는데 몸에 있는 모든 구멍에서 열이 뿜어져 나오는듯했습니다. 눈동자가 아플 정도로...정말 위험한 고열인데 해병대 훈련을 시키다니..
그리고 학교같은 곳에서 애들 정신교육시킨다고 저런곳 데려가는거 너무 싫어요
군사문화에 찌들은..
원글님 아이는 그만하길 정말 다행입니다.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 전화해서 항의해주세요11. plumtea
'11.4.16 5:58 AM (122.32.xxx.11)이제 캠프에 말해봤자구요, 학교에는 항의는 하셔야겠네여. 아이가 그래도 견디고 와서 다행이지만 거기서 쓰러지기라도 했음 어쩔뻔 했는지.
해병대 출신인 남편조차 저런 걸 왜 하냐고 하던데. 그게 하도 유행이니 공식 해병대 말고도 우리 핵교 다닐 때 극기훈련 코스같이 우후죽순 많이도 생겨나는 모양이에요. 학교에서 단체로 가서 선생님들도 거기디 맡기고 자기들은 뒷짐지고 있었나봅니다. 정말 화 나셨겠어요.12. 저도
'11.4.16 8:40 AM (203.236.xxx.24)해병대프로그램이나 청학동이런거 왜 보내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애들 잡는거 같더라구요.13. 가기전에
'11.4.16 9:07 AM (61.101.xxx.62)아프고 열도 있었다면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아예 보내질 마셨어야죠.
다른 캠프도 아니고 해병대 캠프 어떤곳인지 뻔하지 않나요?
전 부모가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봐요.
학교에서나 해병대에선 부모가 보냈으니 견딜만 한가부다 하고 그런거 아닐까요?14. 부모탓
'11.4.16 12:27 PM (116.38.xxx.80)아이 아픈거 알면서도 보낸건 1차적으로 부모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보냈으면 그곳 규율에 맞게 행동하는게 바른거구요.
윗분말씀대로 부모가 보냈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런 곳에서 일일이 체온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몸 약하고 맘 약한 애들 많이 봐서 꾀병인갑다...생각하실 수도 있지요.
부모가 책임지지 않으면서, 학교에, 세상에 기대를 너무 많이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