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둘이 잔정많고 욱하기도 잘하고 애정표현도 많고 삐지기도 잘하고 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엄마랑 남동생은 좀 쿨한 스탈이에요, 뭐가 글케 좋고 싫고 한거 없고 하면 하는거고 말면 마는거고 반면 우리는 구구절절 편지쓰고 정성들이고 하다가 말 한마디에 난리나는 "피곤한" 성격들 ㅎㅎㅎ)
제가 첫 애라서 아빠가 너무 예뻐하기도 했고
저랑 아빠랑 생김새도 닮고 심지어 잘때 모습도 똑같아서 너무 웃긴대요 여름에 거실에서 둘이 낮잠자고 있는거 보면 희한한 포즈로 똑같이 자고 있다고.
저도 좀 파파걸 성향이라 아빠가 하라는 전공, 아빠가 하라는 직업, 아빠가 가라는 회사 가서 아빠 닮은 남자 만나서 살아요...
회사가 근처라 중간중간 만나서 아이스크림 먹고 팔짱끼고 청계천 산책하고 노인네 와인 드실때 드시라고 치즈랑 챙겨주고 굿바이 포옹하고 헤어지면 또 저녁에 저녁밥 사진 보내드리고 카카오톡하고 그래요
진짜 친아빠니까 이게 좋고 자연스럽지 시댁에는 솔직히 도저히 못하겠는 친밀함.
그러다 노인네라고 불렀다고 그럴거면 너 다신 오지도 말라고 하고 아빠 폭풍잔소리 못 견디겠다고 짜증내고ㅎㅎㅎ
가끔은, 신랑이 이러면 좀 싫겠지 싶고 그런데 그래도 아빠가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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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친정아빠랑 세상에서 제일 친해요 ㅎㅎㅎ
음 조회수 : 862
작성일 : 2011-04-12 14:25:14
IP : 199.43.xxx.1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나비
'11.4.12 2:54 PM (124.137.xxx.23)자랑질??ㅎㅎ
암튼 부럽슴~2. ..
'11.4.12 3:11 PM (61.79.xxx.71)저도 우리 아버지가 노인 되시고 나서 그렇게 다정한 분이란걸 알았네요.
아버지 당신 스스로 내성적인 분이라 딸들이랑 거리 두고 사신거 같았어요.
진작 우리에게 다정하게 하셨더라면 인생을 더 재밌게 사셨을텐데..
자랄땐 아버지가 불편해서 늘 피해다녔거든요.정말 멋지고 좋은 우리 아버진데..
님은 참 행운아세요~딸이 아버지랑 그리 친한건 행운이 두배인거거든요.3. 스말
'11.4.12 3:49 PM (116.36.xxx.76)님의 아빠님은 세상을 다 가지셨네요...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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