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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람들이... 지나가는 트럭과 맞서 싸웁니다.
현재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는 지어진지 2년 된 아파트이구요.
집에서 200미터 떨어진 곳에 아파트 재건축이 계획되어
그 부지의 주택가를 허물면서 그 자리에 많은 건축 폐기물들이 생겼어요.
그 건축 폐기물들을 대형트럭 여러대가 처리하는데, 그 트럭들이 우리 아파트 정문에서 부터 뒷길로 지나갑니다.
이 일로 아파트 내에 공지가 붙었어요.
"그 트럭을 막아야 한다. 트럭이 지나가면 방송을 하겠다. 아파트 정문으로 나와서 막아야 한다. 트럭 업자와 맞서 싸우고, 시간날 때 마다 시청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려라"
이런 내용입니다.
처음에 저 글을 봤을 땐 과연 저 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감을 할까하고 그냥 무시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 트럭이 지나가니 아파트 앞으로 오라는 방송이 나오더군요.
마침 그 시간이 제가 출근하는 시간이라 자연스럽게 그 상황과 마주쳤는데
아파트 정문에 아파트 주민들과 트럭업자들이 밀고당기고 소리지르고, 경찰차까지오고, 우리아파트 어린이를 태운 어린이집 차량까지 서있더군요.
아파트쪽에서 이렇게까지 트럭을 막는 걸 보면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텐데,
도저히 그 이유를 모르겠네요.
제 눈엔 그냥 지역이기주의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파트 주변에 조그만 산이있어서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이 그리 많지도 않아요.
우리아파트 옆 길이 아니면, 초등학교 옆 길, 그리고 좁은 주택가 길 밖에 없습니다.
우리 아파트도 2년전에 재건축 부지에 새워진 아파트인데,
마찬가지로 우리 아파트가 세워질 때도 저런 건축 패기물들이 생겼을 텐데 말이죠.
굳이 이렇게 까지 막아대는 이유가 뭘까요.
1. 사람들이 ...
'11.4.4 11:10 AM (203.251.xxx.195)저희는 올해 3월 입주한 아파트인데요. 저희도 재개발지역 입니다. 그런데 저희 아파트 공사할때 옆에 저희보다 2년 먼저 입주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저희 아파트 공사때문에 자신들이 피해가 막심하다고 날마다 시위하고 현장에 와서 위로금 ( 가구당 200만원씩 )내어 놓으라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리고 분양 사무실앞에서 분양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한테 ** 아파트는 자재를 아주 형편 없는 걸로 쓴다고 거지같은 아파트라고 온갖 비방을 해대었구요. 이미 설계와 허가가 다 된 부분에 대해서 하수관을 옮기라니 어쩌니 ...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파트 지을 때 저희가 그지역에 살던 원주민이거든요. 자기들 아파트 공사할때 단독주택에서 지들 공사 소음, 먼지 다 감당하고 참고 살았던 사람들한테 이제와서 자기들이 피해본다고 난리를 치던걸 보니 인간이 참 이기적이고 악하다 싶더군요.2. ㄴ
'11.4.4 11:18 AM (175.117.xxx.239)소음, 먼지, 교통불편 등등 이유야 많죠. ㅋ
3. ㅡㅡ
'11.4.4 11:48 AM (125.187.xxx.175)소음 먼지 교통불편 안전문제 등등 있겠죠.
무거운 대형트럭이 오가면 아파트내 도로가 상하는 것도 있을거고요.
저희 동네에도 그런 일 있었는데 서로 합의를 한 모양이더라고요.
트럭이 아파트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대신 공사 끝난 후에 아파트 화단 정비 비용을 대주기로 했나봐요.4. 숙이
'11.4.4 12:11 PM (124.153.xxx.189)입장차이... 어쩔수 없죠 피해를 입히면 배상해주고 피해를 입으면 또 보상받고 그래야죠...어떤사람은 자기도 옆집 피해입히며 리모델링했으면서 옆집 리모델링할땐 시끄럽다고 신고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5. 타협
'11.4.4 12:55 PM (210.106.xxx.196)봐야지요
트럭이 다니는 길에 물차가 지나다니며
먼지 안나게 하기
아파트 입구와 연결되니
행인들에 대해 주의하고
속도 줄이기 등등
서로 입장차만 내세우고 싸워서 될일이 아니고
그쪽도 이쪽도 서로 피해보지 않게 적정선에서 타협해야지요6. 저도거기살아요
'11.4.4 1:54 PM (166.104.xxx.166)저도 거기 살아요.
저는 솔직히 이해가 잘 가지 않아요.
도심아파트에서 그렇게 됐다면 이해가겠지만요~
지금 이 아파트는 2년됐지만, 사실 도심은 아니고, 외곽에..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달랑 아파트만 있는 곳이예요.
거기다 아파트 뒷편에는 사람도 안다니고, 뒷편에 출입문도 없죠.
재개발해서 좋은 동네만들고 잘 살면 서로 좋은 지역인것 같은데..
전 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사람이 많이 다니고, 도심이고..출입문쪽이고..그럼 또 모르겠어요.
그럼 정말 위험할 수도 있으니, 타협하겠죠. 근데 그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그 아파트는 쪽문쪽으로 화물택배회사 있어서,
대형 트럭 다니는게 그게 더 위험해요. 아이들 등교하는 곳인데...
아침부터 방송 계속 하고, 엘리베이터에 시청에 항의 전화하라고 붙여놓고,
난리도 아닌데, 같은 아파트 살지만, 전 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윗분 말씀대로, 이 아파트 지을때, 주변 단독주택에 살던 사람들은 피해자였는데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