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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이야기...2

레몬트리 조회수 : 231
작성일 : 2011-03-31 16:27:00
중학교 도덕 선생님이 했던 얘기가 생각난다.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웃고 산다고..

더 순박하고 더 행복하게 산다고.. 그래,  에디오피아 사람들도 잘 웃는다.

순박하고 어리숙하기도 하다. 근데 더 행복해보이냐고?



에티오피아의 자부심인 AU(Africa Union) 본부, UN아프리카 지역 본부도 힐튼 호텔, 쉐라튼 호텔의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호화롭다

호텔과 AU,UN본부만 보면 이 곳이 미국이라고 해도 믿겠다.


그리고 호텔에서 불과 100m쯤 떨어진 곳에는, 흙으로 혹은 판자로 된 집이 일렬로 쭈우욱 위치해 있다.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면 이 두 곳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정말 아이러니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20층 고층에 아주 깔끔한 현대적인 빌딩, 그 것도 앞에 커다란 풀장까지 있는 쉐라튼 호텔 뒤로 판자집들이 쭈루룩 세워져 있는 배경이

너무나 대조적이다.



한국의 빈부격차에서 세상의 부조리, 질투심 같은 것을 느낀다면,


에티오피아의 빈부격차는 절망이다. 혼돈이다. 질투의 문제가 아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조금 사는 집이라면 으레 4~5명의 하인들을 거느리고 있다.


한달에 3만원 많게는 7만원 정도까지만 쥐어주면 24시간 집에서 상주하면서 집을 도둑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차를 운전해주고, 청소를 해주고, 요리를 해준다.




UN에서 조사한  문맹률, 수명, 생존률등 기본적인 인권으로 점수를 매긴 표를 보면

182개국 중 171등을 한 나라가 에티오피아이다.

호텔 뒤 쪽에서는 진짜 길거리에 그냥 누워서 굶어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TV나 사진으로 아마 봤을지 모르겠다, 어린아이 눈에 잔뜩 붙어있는 파리들. 뼈만 앙상한 사람들. 허연 눈동자,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생기 없는 사람들..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같은 철학적 고민할 여유같은거 없다.

그저 그날 밥 어떻게 해결하나 이런 생각 뿐이니까.

도덕도 공동체 질서 유지를 위한 현지인끼리의 최소한의 도덕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외국인 지갑 하나 잘만 털면 자기 몇 년치 연봉이 나온다.

무슨 도덕을 기대하는가 당장 눈 앞 끼니가 걱정인 사람한테. 얼마나 사치스러운 도덕인가



다른 나라 애들같으면 교육받을 시간에, 에티오피아는 애들끼리 모여서 노니깐 웃음이 많구나.

못 배웠으니 순박하네. 고민없네. 가진게 없으니 재산걱정 안해도 되네.

그냥 하루하루 끼니 걱정없이 살면 만족하네. 좋네, 많이 웃네, 에티오피아 얘들은 행복하네.

우리나라 애들은 바쁜 학교생활에 학원생활에 별로 웃지도 않는데..

에티오피아 애들이 우리나라 애들보다 더 행복하구나.



웃기지도 않는 소리. 저게 더 행복한거라고?

저딴거 때문에 경제적 풍요랑 행복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우리나라 애들은 교육 받는다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니까?

괜히 철학이란거 배워서 왜 사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으니까? 취업 고민이 심해서?



지독한 자기 합리화. 멀쩡한 사람 칼로 찔러 죽여도 바로 합리화 시킬 수 있을꺼 같은 지독한 사람들..


그 지독한 사람을 여기서도 보았다..

동남아 이주여성이 TV에 나와 감히 한국인에게 충고한다면서 하는 말이

자기나라 아이들은 학원에도 안가고 길거리에서 뛰어 놀고..

남자들은 하루종일 집에서 빈둥 거린다고..


한국아이들은 학교 마치고 영어학원이니 피아노 학원이 다니기 바쁘고..

한국남자들은 무슨 일하는 기계같고 집에서는 잠만 자는 공간이라고..

이래서는 한국이 안되요 하며 감히 설교를 늘어 놓는 장면을 보고 어이가 없어..

여기에 한마디 했더니...

그 사람들이 진짜 행복한거라고...참나 기가 막혀서..

그래서 그 이주여성이 돈  몇푼에 한국에 팔려왓나??
IP : 118.41.xxx.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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