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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할머니방 가서 할머니랑 자겠다고 울고 불고 하는데 보내주지 않고 억지로 책읽어주는 제가 이상한가요

초딩맘 조회수 : 1,657
작성일 : 2011-03-29 18:17:02
애가 할머니방 가서 할머니랑 자겠다고 울고 불고 하는데 보내주지 않고
옆에 있으라 하고 계속 책읽어주는 제가 이상한가요?
저는 직장맘인데 애들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은 데 비해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잘 안읽는 편이에요.
그래서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잠자리에서 책읽어주기.
그동안 꽤 오랫동안 해왔는데요.
초4딸과 초2아들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들냄이 할머니방가서 자는 버릇이 들어서 + 책을 안들을려고 해서
번번히 할머니 방에 가서 티비보면서 티비 소음속에서 잠을 자더라고요.
어머니가 항상 밤늦게까지 티비를 켜놓으시고, 켜놓은 상태로 주무시거든요.
새벽에 끄심

저는 그게 너무 신경이 쓰이는 거에요.
책읽어주지 못하는 아쉬움 + 밤에 티비소음 들으며 자는 것에 대한 불만요.

그래서 제가 억지로라도 책을 읽어줘야겠다,
적어도 티비소리 들으면서 자게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애를 며칠 끼고 있어보려 했어요.
애가 막 울어요.
할머니 방 가게 해달라고요 .
어느날은 애한테 져서 보내주기도 했고,
어느날은 오기로 끝까지 안보내주기도 했고,
어느날은 애가 중간에 책듣느라 안간 적도 있고 그래요.

제가 애를 울리면서까지 싫다는 애를 억지로 끼고 책읽히는 게 잘못인가요?
울 어머니는 제가 아이를 어머니와 재우지 않기 위해 일부러 이런다고 하시고.
남편도 싫다는 애 억지로 책읽어줄 필요 없다고 해요.
책 안읽는 애들, 하루에 10분 읽어줘서 뭐하냐고요.
저는 책도 안읽는 애들, 하루에 10분조차 안읽어주면 어떻겠나 싶어서 발이 동동거려지는데 말이에요.

  
IP : 203.243.xxx.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3.29 6:20 PM (183.98.xxx.190)

    뭐가 맞고 틀리는지를 떠나서
    제가 아이 입장이라면 자기 전 책읽기 질려버릴 것 같아요.(죄송;;)

  • 2. ..
    '11.3.29 6:20 PM (175.208.xxx.134)

    안 이상하십니다.
    초4나 초2나 독서교육 해야 할 때고
    하루 10분 책읽기는 아이들에게도 매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 근데요.
    자기 전에 말고 좀바쁘시겠지만 시간을 더 당기신다거나 하는 방안을 내어 보세요.
    그리고 TV는 반드시 끄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의 경우는 더욱 더 밤에 티비 끄고 자야 하고요;

  • 3. ...
    '11.3.29 6:26 PM (220.85.xxx.41)

    엄마가 책 읽어주는 거 싫어하는 애 거의 없습니다.
    다만 이 상황에서는 텔레비전이 더 재밌어서 그거 보러
    할머니랑 자겠다는 거지요.

    네가 잠들면 엄마가 할머니방에 옮겨 놓을게...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부모님 모시고 사는 것중의 힘든 게 하나가
    부모님들 텔레비전 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 대가족이였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시는 텔레비전 소리가
    너무 듣기 싫었어요.

  • 4. 티브이
    '11.3.29 6:32 PM (218.153.xxx.210)

    저도 시부모님이랑 함께 살때 똑같은 상황이 있었어요 티브이 아이들에게는 독이죠..
    어떤 절충안을 만들어보세요 저는 다른건 몰라도 함께 살때 티브이만은 철저하게
    막았던거 같아요저는 티브이의 안좋은 점을 수백번도 더 넘게
    아이에게 쇠뇌(?) 시켰어요

  • 5. 대화
    '11.3.29 6:39 PM (14.37.xxx.242)

    아이에게 왜 그렇게 울면서까지 꼭 책읽는 시간도 안지키고 가서 자려고 하는건지
    물어보시고
    원글님의 생각을 아이들에게 말씀해 주시고요.
    할머니와 아이 아빠에게도
    자기 전 10분 정도 책읽어주는게 얼마나 유익한 것인지 누누히 설명을 해 드리세요.
    원글님의 원칙 이상하지 않고요.
    어머니의 교육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 6. .
    '11.3.29 7:00 PM (118.220.xxx.36)

    다른거 다떠나서 TV 보면서 자는 버릇 절대 들이지 마세요.

    제 남편이 꼭 TV 보면서 자는데 옆에서 너무 시끄럽다고 못자겠다고 해도 꿋꿋이 봅니다.
    신혼 때 그거 땜에 엄청 많이 싸웠는데도 소용없어요.

    애가 책 읽어 주는 거 싫어한다면 읽어주지 않는 한이 있어도 TV 만큼은 잘 때 못 보게 하세요.

  • 7. ..
    '11.3.29 7:01 PM (1.225.xxx.123)

    굳이 자기전 시간의 독서를 고집하시는 이유가 뭘까요?
    책 읽어주는 시간을 바꿔보세요.
    애가 할머니방 가서 할머니랑 자겠다고 울고 불고 하는데 보내주지 않고
    옆에 있으라 하고 계속 책 읽어주지 않고
    할머니와 티브이 보며 하하호호하고 자도
    우리 4남매, 저희 아이들 책벌레로 컸어요.

  • 8. ..
    '11.3.29 7:21 PM (211.204.xxx.54)

    윗님 직장맘이시라잖아요
    직장맘은 잠자기 전 아님 책 잃어줄 시간 안나요

  • 9. .
    '11.3.29 7:35 PM (110.14.xxx.164)

    이래서 같이 사는거 힘들어요
    애는 당연 티비가 더 좋지요 지금 책 읽는 습관 안들이면 고생하는데요
    어머님이랑 의논해서 책 읽는 시간엔 끄시면 어떨지- 30분 정도면 되니까요 , 아니면 어머님이 같이 못잔다고 해주심 좋을거 같네요
    잘때까지 티비 보다 잠드는거 아이에겐 정말 안좋아요

  • 10.
    '11.3.29 8:17 PM (59.13.xxx.73)

    할머니방에서 티비 잠깐 끄시고, 책읽어주심 어떨까요?
    어머님 오해도 풀리고, 책도 읽어줄 수 있고~

    근데. 남편분은 협조도 안하시고, 책읽어주지 말라니,참...

  • 11. ㅡㅡ
    '11.3.29 8:44 PM (121.182.xxx.174)

    그래도 울고불고 하는 애한테 끝까지 책 읽어주면 애는 무슨 재미로 듣나요.
    행복하고 재미있다는 마음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은데, 지레 책이 더 싫어지게 하는 방법같아요. 아니면 할머니가 읽어주시라고 부탁해보시죠.

  • 12. .....
    '11.3.29 9:04 PM (203.248.xxx.65)

    울고불고 하는 애한테 끝까지 책 읽어주면 애는 무슨 재미로 듣나요222222222222
    하루에 10분 책 읽어주는 것으로 독서교육이 될까요?
    초2면 좀 더 스스로 읽을 수 있게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 보시죠

  • 13. ..
    '11.3.29 9:05 PM (121.165.xxx.150)

    책 읽는 습관 참좋은데...이런 상황에서는 책 읽기에 거부반응만 들것 같아요..
    밥 먹고 독서 시간 짧게 갖고 할머니 방으로 보네세요..
    아이도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져야죠..
    할머니와의 행복한 추억은 살수도 없어요..

  • 14. gk
    '11.3.29 9:37 PM (194.206.xxx.202)

    할머니가 할머니 방에서 책 읽어주면 되겠네요. 티비는 끄구요.
    애가 잠들면 그때 다시 조용히 티비 켜시면 되구요.

  • 15. ....
    '11.3.29 9:50 PM (121.167.xxx.68)

    책은 포기하더라도 불빛 있는 곳에서 자면 안 좋아요. 깊은 수면일 때 나오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방해된다고 하더군요. 키도 안 크고 성격도 예민해지고..

  • 16. 참말로
    '11.3.29 10:46 PM (49.31.xxx.43)

    음.....
    아주 개인적인 얘기지만
    저희엄마도 일이 있으셨어요
    학교 다녀오면 할머니가 늘 맞아주셨죠
    할머니가 엄마보다 더 편하고 좋았어요
    꼭 티비때문이 아닐지 몰라서요....
    아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17. 원글
    '11.3.30 12:00 AM (59.17.xxx.91)

    참말로님/ 저희 애는 저보다 할머니가 더 고맙고 좋다고 공공연히 말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할머니나 남편이나 제가 할머니를 질투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일응 맞는 말씀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님/ 제가 너무 싫은 게 그 점이거든요. 매일 웅웅거리는 소리와 불빛 아래서 잠드는게.. 그래서 울 애가 성격이 안좋나 싶고요.. (뭐 설마 이것때문만이겠습니까마는...)

  • 18. 원글
    '11.3.30 12:02 AM (59.17.xxx.91)

    gk님/ 할머니가 책을 읽어주신다구요? 어우, 그것까진 무리에요. 그럴 요구하기도 힘들고, 받아주시기도 힘들죠. 낮에 애들봐주는 것만으로도 큰짐인데.. 교육적인 부분은 다 제몫입니다. 감사합니다.
    00님/ 그렇네요. 어떤 좋은 육아법, 교육방법이라 할지라도 "억지로!"라고 한다면 이미 빛을 잃어버린 방법이겠네요. 할머니와 지내는 황금같은 시간, 제가 아이마음을 너무 외면했나보네요. 감사합니다.

  • 19. 원글
    '11.3.30 12:05 AM (59.17.xxx.91)

    덧글에 답글을 못다니 덧글달기가 힘드네요.
    이런저런 이야기해주셔서 제가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네요.
    과연 내가 한점 부끄럼 없이 아이 교육을 위해서 이러는가? 생각해봤어요.
    그건 맞는 거 같아요.
    애가 할머니랑 자는 게 싫은 건 분명 아니에요.
    다만 그 티비 소음과 불빛 속에서 사는 게 싫어서 일부러라도 안보낸 것은 있어요.
    막상 할머니방 안가기로 할 땐 책을 재미나게 잘 들어요.
    아시잖아요. 아이들과 함께 책읽어주는 일은 결코 고역이 아니라는 것을요.
    저도 아이들도 재미있는.. 교류하는 시간인데...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우면서도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억지로, 강제로, 아이의 희망을 외면한 점이 제 잘못이겠죠.
    그 이면에는 아이에게 "할머니랑 같이 자는 거 싫으니까 억지로 데려가서 책읽힌다"라고
    오해하게 만든 평소의 제 처신이 문제였겠죠.
    애들은 다 알거든요. 엄마가 무슨 생각 하는지, 뭐가 불만인지를요..

    덧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남편에게 덧글들 보여주고 싶기도 한데 어쩔지 모르겠네요.

  • 20. 순서를 ..
    '11.3.30 10:38 AM (183.99.xxx.254)

    바꾸세요..
    아이가 그토록 할머니랑 자고 싶어한다면 엄마가 아무리 책을 읽어줘도
    소용이 없어요.
    아이랑 타협을 하세요.
    네가 할머니랑 자고 싶다면 저녁식사후에 책을 읽어라...
    그러면 할머니랑 자게 해주겠다...
    그럼 님은 신경 안쓰셔도 아이랑 할머니가 알아서 하실겁니다.
    책을 안 읽었으면 안보내면 되구요...
    그런데 너무 강압적으로 책 읽으라고 하면 아이가 질릴겁니다.
    뭔가 흥미를 붙일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세요.

  • 21. 원글
    '11.3.30 11:06 AM (203.243.xxx.4)

    저는 제가 책을 못읽어주는 안타까움보다 밤새 티비에 노출되는게 더 안타까운데 어쩌죠
    책읽기시간은 조절하겠어요. 그러면 티비는...
    아, 전 이런 이야기 어머니랑 말하기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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