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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야 정말 축복받은 세대맞지요.
물론 지금와서 좀 힘들었겠지만..
그 당시에 대학을 가면 과외 한개 두개만 해도
대학등록금 벌었고..과외 구하는것은 누워서 떡먹기 보다 쉬웠고..
명문대생 소위 스카이대생은 3학년만 되면 웬만한 기업에서 먼저 인재유치한다고
2년간 용돈비 명복으로 매달 서로 다른 회사에서 월급 비스무리하게 넣어주고..
제 친구도 그당시에 한달에 2백정도를 받았습니다. ㅎㅎㅎ 그 당시에 200이면..지금으로치면 4백이상...
굳이 과외니 알바니 할 필요조차 없었고..
의식있는 학생들은 정치적 투쟁과 사회운동한다고 위장취업..여러가지 모험을 하였고
그냥 평범한 대학생들은..
정말 물질적으로는 제일 풍요로웠던 시절같아요.
제가 중하위권 인서울 대학나왔는데
우리 동기중에서 대기업 못간애들 없었고...공무원은 7급공뭔 붙고 쪽팔려서 말도 못한애들이 있었고..
한전이니 무슨 무슨 공기업은...진짜 원서만 내면 들어갔던 시기...
토익이니..스펙은 들어보지도 못했고..대학학점이야..그냥 막걸리 먹고 수업들어가서..자면 되었고..
ㅋㅋㅋㅋ 그래도 과사가면 추천의뢰서 수십장이 발로 치였고....
회사가서 면접보면...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이한마디로..채용되었던 시절 ㅋㅋ
교사임용은 그냥 거저되었고..
사립학교는 남선생 오시라고 모셔가던 시기...
생각해보면...
그당시 경제정책과 교육정책은 정말로 우리나라 역대로 최고였던것 같은데요
과외금지,사교육금지, 교복자율...
어떻게 보면 그 당시 초중고 학생들은 더 천국에서 살았지요
동네에서 놀고...
정치적으로 생각하면 지옥이 없었지만..
말한마디 잘못하면 삼청교육대 고고..
경제적 문화적으로는 무척 그리워지는 시기기도함..
386 세개는 정말 복받았은 세대 맞습니다
단지 지금 그 세대가 이제 중년이 되니 엄청 고통받는 세대가 되었지만...
일장일단이 있던 시기라고 생각..
1. IMF학번
'11.3.29 9:39 AM (211.36.xxx.130)한창 어학연수 준비하다 IMF 터지고... 진짜 20시간 아르바이트 하면서 번 돈을 달랑 3개월 어학연수 가자니 아까워서... 눈물 쏟으며 포기했던 30대중반이에요.
전 그래도 저까지도 참을만 하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신입~경력 2/3년차 직원 뽑을 때 밀려드는 이력서와 스펙을 보면서... 미안하다는 생각도 해요.
제가 입사 할 때는 제 위 여자 선배들이 결혼 또는 출산과 동시에 전업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여직원으로 충원하는 position이 꽤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 이후로는.. 결혼 했다고 출산 휴가 쓴다고 짜를 수도 없는 법규에, 또 핏덩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악착같이 일하는 (아니, 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더 많겠지요..저처럼..엄청난 집값 때문이기도 하고요.) 세대다 보니... 그 뒤 20대 아이들이 일 할 수 있는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거 같아요.
요즘은... 집값, 전세값이 없어서 결혼을 안 한다는 사람도 많고... 정말 암담해요. 내 아이들이 자라날 세상은 또 얼마나 요지경 속일지.... 방사능, 부의 세습, 교육의 세습..... 다섯살 딸 눈을 보고 있자면 만감이 교차하네요.2. 486
'11.3.29 9:59 AM (182.209.xxx.164)저 486 세대입니다. 돌아보니, 정말 황금기였었다고 생각드네요.
어학연수 안갔다오고도, 취직 걱정 크게 하지 않던 시절. 독재가 끝나는 그날이 그리워
눈물 흩뿌리며 걸어가던 세월. 아이들 미래가 걱정되긴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원리가
원래 이런것이나니.. 합니다.3. ..
'11.3.29 10:05 AM (115.140.xxx.18)저 의식없이 산 386이지만..
저 같이 아무생각없이 그 혜택을 고스란히 받은 사람들이나 편했지...
(거의 매일 최루탄 냄새맞고 학교 다녔죠.데모가 일상이었고 )
그 시절에 독재에 맞서 싸우느라고 도망다니고 죽임을 당하고 고문당하고...
어려웠어요
마냥 쉬웠던거 아닙니다 .
우린 빚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분들 덕에 엠비 욕이라도 할수있는거라구요
저 같은 사람빼고
민주화를 위해 가장 맨몸으로 맞써싸웠던 그분들에겐 축복이 아니었어요4. 꼭 그렇지도
'11.3.29 10:05 AM (124.61.xxx.40)않아요.취직 못하는 자식 뒷바라지에 노후준비 안된 부모 봉양이란 짐이 있잖아요.
5. ...
'11.3.29 10:19 AM (211.212.xxx.143)원글님이 말씀하시는 시대가 몇년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무늬만 386인 끝세대라 아주 조금 공감가는부분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해당사항이 없네요.
6.10항쟁 기점으로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죠.
독재에 맞서 싸웠던 선배들의 삶은 지금도 많이 피폐합니다.
의식없이 살았던 386세대는 그 고마움을 잊으면 안되겠지요.6. 그러게요
'11.3.29 10:19 AM (182.209.xxx.164)자식녀석들 뒷차닥거리 , 또 구한말의 시대정신을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사시는 부모님들 봉양이 남아있네요.^-^*
7. *&*
'11.3.29 12:08 PM (175.113.xxx.148)저 대학 들어가자마자 휴교. 2학년 되어 수업하나 했더니 다시 휴교.
대학축제라는 것 3학년 때 처음 해보고,
학우들이 죽어나가고 개인의 행복이 죄스러운 시절이었지요.
아무 생각없이 살았다면 정말 원없이 놀수있는 황금기였겠지만, 항상 죄의식에 시달리던 시절이었습니다. 공부 좀 맘 놓고 해봤으면.... 하기도 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