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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제가 무리하고 있는걸까요?
19일 토요일에 퇴원했고 내일 실밥 뽑을거고..
아가는 모유수유 중이구요...
산후조리하러 친정엘 못갔어요..
둘째는 그냥 여기서 낳자고..신랑이 산후조리 적극 도와준다고도 했고..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네요..
시댁이 5분거리라 첫째는 시댁에 일단 가있구요
어머님이 미역국 끓여다 주시고..
나머지 집안일을 우리가 알아서 해야하는데..
신랑은..토요일 퇴원한 날 세탁기 두번 돌려주고
일요일에 밥 한끼 차려주고...그러고나서는 계속 싸움만 되네요..
일주일간 비워뒀던 집이라 지저분하니 청소하라니 깨끗한데 왜그러냐..
나 지금 바쁜데 꼭 그걸 지금 시키냐
(아기침대 조립중이었거든요..친구랑 통화하면서...)
너는 못움직이냐...
일요일인데 쉬고 싶기도 하겠죠..그 맘도 이해되고...
근데 컴퓨터 앞에 앉아서 꼼짝도 안하는거보면 또 속터지고...
아후..결국 제가 퇴원 다음날부터 청소기 돌리고..밥 알아서 차려먹고..
아기 손수건같은거 간단한 손빨래 하고..
싸우고 나니 저만 우울해지고 속상해서 혼자 울고 앉았고...
몸이 좀 힘들더라도 속 끓이고 싸우고 스트레스 받는거보다 낫겠다 싶어서요
그냥 제가 할라구요...홧병 걸릴 거 같아서요....
근데...........또 생각해보니...
친정에서 산후조리 못해주시는 또는 이런저런 사정있어서 제대로
산후조리 못하는분들도 많겠죠?
다들 혼자서 잘 해내는데 저만 정말 유난떨고 있는건지....
집안일은 그냥저냥 천천히 하면 할만하기도 한데...
게다가 첫째도 너무 보고싶고 이제 그만 데려올까 하는데요..
26개월 딸이고 다행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서....
괜찮을 것도 같은데...
제가 너무 무리수 두고 있는걸까요?
몸에 많은 무리가 올까요?지금 당장은 모르겠는데.......
그래도 이렇게 혼자서 하는 분들도 분명 있으시죠?
아후...........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1. 산후조리원
'11.3.22 3:39 PM (14.56.xxx.52)갔다치시고 도우미 부르세요.
지금은 괜찮은 것 같아도 아기 돌 때쯤부터 몸이 삐끄덕 거리고 그게 평생 가요.
제가 친정가서 산후조리 제대로 못하고 일찍 집으로 와서 집안 일 했어요. 그 때는 애 낳고 나니 몸이 가벼워져서 날아 다닐 것 같더니만 아이 돌쯤부터 발바닥, 손목, 무릎 아파오기 시작해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래요.
산후조리원 들어가지 않은 걸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2. ..
'11.3.22 3:39 PM (1.225.xxx.123)지금 무리하고 있습니다.
아기 수건 손빨래 같은거 별거 아닌거 같아도 늙어서 손목시려요.
일주일에 두 번 반나절 도우미라도 부르세요.
두달만 그러면 살살 움직여도 돼요.3. ..
'11.3.22 3:44 PM (119.70.xxx.148)그냥 도우미 부르세요. 산후도우미 아니라 집안일만 해주시는 분 부르면
한달불러도 조리원비용 안나와요
하루 4시간 도우미분 불러서 청소랑 빨래/ 청소 안하시는 날은 밥이요
남편이랑 싸울필요 없어요.
퇴근하고 집안일하려면....원래 집안일 잘 하던 사람도 피곤하고 힘들어요4. ..
'11.3.22 3:46 PM (211.44.xxx.50)다른분들도 그렇게 조리하는 분이 있고 말고가 원글님한테 중요한게 아니죠.
문제는 그렇게 대충 조리(?)를 하시면 내 몸에 결국 무리가 온다는 겁니다.
나이 들면 고생한다 정도가 아니라 당장 몇 달후부터 무리가 와요.
다들 한달넘게 백일가량 집중적으로 몸조리를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요.
남편분의 처음 의도는 가상하긴 했지만, 애초에 실현 가능성이 없어요. 두분이서만 집에서 조리한다는 건.
게다가 남편분이 집안일 열심히 돕는 타입도 아닌 것 같은데...
산후도우미 분을 2주 정도라도 신청하세요. 아니면 가사도우미라도 일주일 두번이라도 부르세요.
일은 일대로 안되고, 부부는 다투고, 산모는 서럽고, 몸은 망가지고...
하나도 제대로 되는 일이 없잖아요.
나중에 몸 안아프면 정말정말 천만다행이지만, 나중에 몸 아프면 지금 도우미 비용보다 배로 아프고 평생 갑니다.
손목, 발목, 무릎이 얼마나 아프고 약해지는 줄 아세요? ㅠㅠ 아무도 그 아픈거 모릅니다. 본인이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으세요.5. 도우미
'11.3.22 3:51 PM (124.5.xxx.226)가사도우미를 날마다 반일만 부르시면 비용도 그닥 부담되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럼 첫째도 데려와도 되구요.
이대로 혼자 서러워하면서 몸 망가져 우울증와 가정 엉망 되는 거 순식간이겠어요.
남자들은 뭐 한가지 해 주면(이것도 웃기죠, 자기가 해야 할 몫인데도 해 준다고 하죠, 꼭) 다 잘 한 건 줄 알아요.
그러니 알아서 스스로 돌봐야 합니다.
도우미 부르시고 조금이라도 몸 사릴 수 있는 건 사리면서 현명하게 잘 넘기세요.
토닥 토닥6. 일단..
'11.3.22 5:05 PM (175.116.xxx.120)일단..원글님 토닥토닥...ㅡ.ㅡ
남편분이 뭘 모르시네요........
속상하실꺼같아서 위로의 말 한마디 전하려구요...
몸 너무 움직이지 마시고..눈치보지 마시고 도우미 부르세요...
홧병나시니까.. 너무 속상한거에 집중하지 마시고..이쁜 아가랑 좋은 생각 좋은 음악들으면서 마음을 편하게 다스리시구요...7. ...
'11.3.22 6:29 PM (110.11.xxx.73)나중에 한약값이라고 생각하시고 산후 도우미나 아니면 최소한 가사 도우미라도 부르세요. 큰애때 조리를 못해서 한약값,물리치료비로 돈 날린 이후에 둘째는 돈 아깝다는 생각 전혀 안하고 도우미 불렀습니다. 확실히 둘째는 조리를 좀 제대로 했더니 몸도 훨씬 가뿐하고 나중에 아기 보는데도 첫째보다도 힘이 덜 들었습니다.
가끔 체력이 아주 좋거나, 나이가 젊으신 분 같은 경우는 조리 안해도 괜찮은 경우를 가끔 보긴 했지만, 대부분 나중에 손목 시리고, 허리 아프고, 몸 망가집니다.
그리고 저런 상황이면 산후 우울증까지 오기 쉽습니다. 셋째 낳으실계획 없으시면, 그냥 평생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고 도우미 부르시고 몸 아끼세요.8. 너는 못움직이냐..
'11.3.23 7:11 AM (210.121.xxx.149)너는 못 움직이냐.. 라구요?? 허걱입니다..
얼른 도우미 부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