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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쓰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초딩에게 어떻게 지도하면 될까요?
방법을 잘 몰라서요
1. 방글방글
'11.3.22 3:25 PM (110.35.xxx.189)책을 많이 읽어야해요..^^. 그리고 평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쓰는 연습을 많이하고, 편지쓰기 일기쓰기, 독서록정리, 수필쓰기, 읽은책 필서해보기, 등등 여러가지로 많이해봐야 해요....
2. 어젯밤에 논문 쓰는
'11.3.22 3:27 PM (121.160.xxx.196)일기를 1주일에 3번씩 꼬박 쓰게하고 있는데요. 시간별 사건 나열식을 벗어나질 못해요.
그것을 2페이지씩 써요. 양만 늘어나지 질은 안늘어서 이것도 재능인가 싶어요.3. 방글방글
'11.3.22 3:30 PM (110.35.xxx.189)그리고 책을 읽을때, 글의 전개방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눈여겨봐야 하고, 글의 도입부나, 연결되는 부분, 그리고 글의 인용부분도 살펴보면서, 자주자주 되새김질을 해야 해요. 나라면, 어떻게 글을 전개해 나갈까, 나라면 글을 어떻게 쓸까,라고 속으로 물음표를 던지면서, 글을 읽어야 리포트를 제출할때에도 숙련되게 쓸수 있어요. 만약에 그런 훈련을 독서를 하면서 한다면, 가끔 글이 구심점을 벗어나듯이 궤도를 이탈해도 사정권안에서 글을 읽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낼수있어요.
4. ..
'11.3.22 3:32 PM (211.44.xxx.50)방글방글님 댓글에 한표.
양서를 많이 읽는 것.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적어보는 것. 논문뿐 아니라 모든 공부의 기본이죠.
저술은 정확한 인간을 만든다는 말도 있잖아요.
근데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 주제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만드시는게 가장 우선일 듯 합니다.
본인 스스로 찾아내는 동기야말로 가장 강력한 드라이브라고 봐요.5. 그것도의미
'11.3.22 3:33 PM (147.46.xxx.79)시간별 사건 나열식이라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어요.
일단 무얼 기록한다는 습관 자체가 매우 좋은 것이고, 또 시간별로 정리를 하는 것도 "자료의 정리"면에서 좋은 훈련이 될 수 있어요. 계속 그렇게 쓰다보면 그 중에서 자기가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한 코멘트도 조금 더 늘어나고, 나아가 주관적인 감정을 쓰거나 비판 또는 분석하기도 할 거에요. 조급한 마음 갖지 마시고 격려를 해주시고, 일기 쓰는 것이 고역이 아닌 하루의 즐거운 마무리가 되게끔 지도해 주세요.
제가 지금 논문을 쓰는데 논문을 쓸 때 단지 글을 얼마나 잘쓰냐만 중요한 게 아니랍니다.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테마별로 나누고 거기서 유용한 정보를 취득해서 정리하고 등등.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엄마의 책읽는 습관"입니다. 그걸 보고 자란 아이들은 그 어떤 과외와 사교육으로부터 얻지 못할 중요한 것을 배웁니다. 시골 깡촌에서 자라 과외 한번 받지 않은 제가 그나마 여기서 비비적 댈 수 있는 것도 그 덕이라 생각되네요.6. 논문쓰는이
'11.3.22 3:34 PM (114.202.xxx.22)제가 논문을 "잘"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쓰고는 있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논문 쓰는 사람이라는 글 저도 읽었는데 제 생각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논리적인 사고능력,
그리고 자신의 사고를 다른 사람들이 읽었을 때 설득력 있게 전개할 수 있는 문장력,
이 두 가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쓰는 것, 저도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해왔는데요.
부모님이 수수방관형이셨고 제가 그냥 글과 책이 좋아서 그렇게 했는데,
아무 책이나 아무 글이나 다 도움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다독다작이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요.
예를 들면 소설이나 수필처럼 문학적인 글보다는
저자의 주장을 전달하고자 하는 종류의 글이 도움이 되구요.
쓸 때에도 그냥 일기 쓰고 그런 것보다는 어떤 주제에 대해 주장하는 글을 써보면 도움이 됩니다.
(사형제도의 존폐에 대해 논한다든가..)
평소에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자주 부모님과 토론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남의 글을 읽을 때에도 그냥 읽고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논리전개에 어떤 모순이 있는지
나라면 같은 주장을 어떻게 다르게 할지, 이 문단을 어떻게 고쳐쓰면 좀더 설득력이 있을지
이런 걸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글을 쓴 다음에도 누군가와 함께 읽고 (부모, 선생, 아니면 또래 친구라도)
상대방의 비평을 듣는 것도 아주 많이 도움이 됩니다.
자기는 잘 쓴다고 썼지만 본인의 의도가 독자에게 어떻게 전달될지는 모르는 거거든요.
제가 방금 쓴 내용은 박사과정에서 논문 쓰기 훈련시킬 때 하는 말과도 같습니다.
많이 읽되 비판적으로 읽고,
많이 쓰되 혼자만 보지 말고 남들에게 보여주고 많은 피드백을 받아서 고치고 또 고쳐라.
자녀분 훌륭히 성장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