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도쿄에 있는 지인과 메일 주고 받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도쿄 조회수 : 1,662
작성일 : 2011-03-16 18:25:25
어제 밤, 도쿄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생필품을 EMS로 보내고 싶은데 도쿄 지역 EMS 접수 현재 가능하냐고 질문 올렸던 이예요.
일본은 당분간 EMS가 안될 것 같다고 댓글 주신 분들이 계셔서 오늘 근처 우체국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일단 도쿄에 물건 보내는 것 자체는 되는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이전처럼 빠른 배송은 보장 못한다고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 하네요.
대략 얼마 정도 걸리는지라도 알고 싶다 하니 자기들도 정확히 얼마만에 배달될 지 장담을 못한대요.

그래도 그게 어딘가 싶어서 지인에게 얼른 폰 메일로 필요한 것 있으면 사양말고 이야기하라고 뭐든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고 했더니 의외로 담담하게 답변이 왔어요.

아이는 유치원 쉬게 하고 남편은 직장에 전철 타고 나갔고(붐비긴 했지만 낮시간은 괜찮대요)... 생리대며 포켓티슈며 여러 슈퍼나 편의점 돌아다니면서 구하긴 했다고... 엄마로 주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걱정해줘 고맙다고 애써 태연하게 이야기하네요.
지금 집에 방사능이 들어오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일단 집에 있으니 안심은 된다고... 다음에 정말로 도움이 필요하게 되면 그 땐 부탁한다고 얼른 이 혼란이 가라앉길 기도해달라고 하는데...

휴우... 말은 그렇게 해도 얼마나 불안하고 힘들지... 메일 받고 나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도쿄도 이런데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당한 지역에 계신 분들은 마음이 어떨지... 휴~ 한숨만 나네요.

혹시 지금 일본에 계신 분들, 가족이나 지인이 일본에 계신 분들 모두 기운 내시구요,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질 않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IP : 222.235.xxx.8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콩이큰언니
    '11.3.16 6:29 PM (222.234.xxx.83)

    마음이 너무 괴롭네요......부디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래봅니다.
    저도 기도 할 께요.

  • 2.
    '11.3.16 6:32 PM (112.221.xxx.58)

    걱정이 너무 되어서 도쿄 일본인 친구한테 트위했더니, 도쿄는 매일 흔들린다고 어제도 오늘도 계속 그러나 지진피해입은 지역 사람들 보다 낫다고 괜찮다고하네요. ㅠ

  • 3.
    '11.3.16 6:38 PM (49.61.xxx.75)

    센다이에 친척이 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안돼요........
    다만 구글 지진피해자 찾기 사이트에서 기적적으로 제 친척의 일본인 친척과 이메일로 연락이 닿았어요.
    그 사람도 직접 연락못하고 다른친척한테 확인된 안부(대피해있다고 ㅠㅠ)만 저한테 전해줄수있었고
    아직도 통신이 잘안되는 상태라 건너건너 듣는것뿐
    센다이로 가는 모든 교통수단(고속전철부터 선박까지)이 모두 안돼서
    우회하는 길을 통해 가야겠다고 한 후부터
    그 분과도 연락이 끊겼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선 안전하게 다치지않고 있다는 건 알게되어 안심한것도 잠시,
    날씨도 춥고 집도 좀 부서졌다는데 대피소상황 뉴스에 나올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ㅠㅠ

  • 4. 도쿄입니다
    '11.3.16 6:47 PM (219.103.xxx.77)

    오늘 애들을 한국으로 보냈네요. 남편과 나는 남아있고...
    이젠 지진은 무섭지도 않답니다. 오직 방사능만 무서울뿐이지요
    일본방송에서 어제,오늘 측정한 도쿄의 방사능량은 전혀 해가 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지만 앞으로가 문제이지 않습니까?
    하루 종일 재난 방송이 나오지만 한국과는 달리 차분하게 소식을 전달하다 보니
    별 걱정없이 있다가 한국에서 쏟아지는 뉴스를 보며 헉하고 놀라고 있습니다
    여기사람들은 어찌나 차분한지...불안해하는 내가 오버하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랍니다

  • 5. 걱정
    '11.3.16 6:52 PM (114.205.xxx.62)

    제 일본 지인과는 연락이 안되네요. 폰메일 번호는 아는데 어떻게 보내는건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불통이 된건지... 일단 한국에라도 들어오면 좋겠는데 걱정이네요.

  • 6. 예전기억
    '11.3.16 7:00 PM (175.209.xxx.235)

    제가 홍콩살때 SARS땜에 나와 남편은 남고
    애들만 한국으로 들어가는 분께 맡겨서 보낸 기억이 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6263 맨땅에 고추 비비기 2 초2아들 2010/11/22 1,681
596262 날씨 너무좋네요 배태일 2010/11/22 138
596261 많이 읽은글의 공대 좁쌀 완전 공감하면서.. 13 다른과 남편.. 2010/11/22 1,203
596260 경제학이 수학을 잘해야 잘한다는 덧글? 48 경제학이.... 2010/11/22 3,952
596259 갑작스러운 미국이주를 위한 준비 7 도움 간절합.. 2010/11/22 795
596258 월 실수령액 320정도면 연봉이 ??? 4 궁금이 2010/11/22 1,910
596257 우풍센집에서 난방조절하기 5 우풍센집 2010/11/22 760
596256 운전면허를 따려고하는데요.. 1 면허 2010/11/22 226
596255 오르비스 클렌징오일 괜찮나요? 2 건성피부 2010/11/22 336
596254 반나절 도우미 4만원? 4 도우미요! 2010/11/22 1,138
596253 겨울방학때 초2아이데리고 일본다녀올까 하는데요 4 조언구함 2010/11/22 534
596252 인사동 정독도서관 근처 식당 추천 좀 부탁드려요~ 아이코 모이.. 2010/11/22 303
596251 난방배관에 금이가서 아랫집 천장에서 물이샙니다(급질) 9 궁금이 2010/11/22 603
596250 김장후 김치들 바로 김냉넣나요? 13 어제김장한사.. 2010/11/22 2,001
596249 뭔지모를 기분 상하는 느낌 18 .. 2010/11/22 2,933
596248 코스트코 캐시미어 폴라티 괜찮은가요 캐시미어 2010/11/22 385
596247 ‘외장하드 빼돌리기·컴퓨터 바꿔치기’ 또 다른 정황 1 세우실 2010/11/22 312
596246 동해+설악산 다녀왔어요 2 역시 2010/11/22 423
596245 베이지색 쟈켙 팔꿈치에 1센티미터 싸인펜 얼룩이 있다면 회사 입고 다니실까요?.. 4 여러분이라면.. 2010/11/22 224
596244 코스트코에 냉동칠면조 있나요? 4 배고파요 2010/11/22 1,019
596243 광저우는 겨울이 아닌가요? 2 아시안게임 2010/11/22 699
596242 1년간 400만원 밀린 월세.. 이자 받을 수 있을까요?(계약서엔 이자 미표시..) 3 .. 2010/11/22 868
596241 층간소음 적반하장 윗집때문에 마음이 상하네요 3 우울 2010/11/22 978
596240 서울여대 서양화과 vs. 세종대 서양화과 28 미대 질문 2010/11/22 2,241
596239 콜로이드 실버 아시는 분, 고견 부탁드려요! 2 또 낚이는건.. 2010/11/22 170
596238 꿀을 사야하는데요... 10 .. 2010/11/22 642
596237 내 집 마련에 실패한 사람들의 공통점 9 씽씽돌이 2010/11/22 1,872
596236 올케가 뭐가 섭섭했던걸까요? 49 뭐가 섭섭 2010/11/22 6,874
596235 시크릿가든..행복해요!!!!! 3 레온 2010/11/22 930
596234 저는 백화점 정상가로 물건 사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 13 제이미 2010/11/22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