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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 일본방사능누출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까요?
방사능물질은 방사선을 내는 물질을 말합니다. 원전 사고 시 발생하는 주요 방사능 물질로는 요오드-131과 세슘-137을 말합니다.
몇일전 방송에서 세슘이 검출되었다고 방송하였지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세슘은 자연계에 원자량 133(양성자와 중성자의 개수)으로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는 안정된 상태로 존재합니다. 그런데 원자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하는 우라늄이 핵분열을 하면 그 쪼개진 조각 일부가 세슘-137(원자량 137)로 나옴니다. 즉 세슘-137은 자연상태로는 존재하지 않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인공원자이며 감마선이라는 방사선을 방출하면서 안정된 상태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세슘-137은 반감기 30년으로 핵분열시 생성되는 방사성물질로는 반감기가 길고 그 분율이 높기 때문에 중요하게 관리하고 있답니다.
원자력발전소는 방사성물질이 누출되지 않도록 설계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자연상태에 없는 세슘-137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물질이 누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발전소에 이상상태가 발생하였고 또한 그중 일부가 외부로 누출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방송에서 다루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방송이나 정체 모를 불안한 소문을 통하여 우리가 불안에 떨고 무기력하게 있는 것보다는 더욱 이성적으로 어떤 경우에 어떻게 대응할 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의 방사선피폭 단위와 피폭허용량을 참고하세요)
우리 나라 국민의 비상대응 매뉴얼을 작성해보았습니다.
1. 우리 나라에서 방사능 준위가 정상적일 때
지금처럼 정상인 경우입니다.
평상시처럼 동요하시지 말고 생활하시면 됩니다. 어떠한 피해도 없습니다.
2. 우리 나라에서 방사능 준위가 증가하고 있을 때
방사선 준위가 증가하는 것은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지속적으로 감시하여 방송을 통하여 보고할 것입니다. 가장 먼저 상승하는 곳은 울릉도에 있는 환경방사능 감시기일 것입니다. 이때부터 비상대응이 필요하겠습니다. 끝부분의 방사선피폭 단위와 허용치를 계산하여보시고 침착하게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방송에서 발표하겠지요.
3. 증가하고 있는데 그 수치가 미미할 때(ㅇ.ㅇ 마이크로 시버트 단위 정도)
일상생활 : 크게 동요하시지 말고 가급적 실내에서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유엔산하 세계보건기구(WHO) 자문기구인 ICRP에서 권고한 내용을 보면 방사능물질을 불필요하게 쪼이는 것은 삼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미미한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더라도 각국 정부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나 필요한 경우에는(방사선 작업종사자 ; 병원의 방사선 촬영자, 방사성물질을 취급하는 연구소, 원자력발전소 근무자 등 국내에만 10만명 이상임) 제한치 내에서 피폭을 허용하고 있습니다[참고 2참조].
음식물 섭취 : 과일, 채소 등 음식물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드십시오. 음식물에 묻어있는 방사성물질은 씻어서 드시면 상관없습니다. 방사선작업종사자들은 현장에서 몸에 묻은 방사성물질은 목욕을 하고, 옷은 세탁을 하여 재사용한답니다.
비는 맞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맞았다고 해서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샤워하고 옷은 세탁하여 실내에서 건조하십시오.
물은 지하수를 드십시오. 왜냐하면 지하수는 지표수보다는 방사성물질을 포함할 가능성이 더 적겠지요.
외출 : 가급적 자제하시고 어쩔 수 없이 외출이 필요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십시오. 방사능물질이 먼지에 묻어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독면을 착용하면 가장 안전한데 방독면을 착용하고 이동하기는 너무 불편하고 또 시중에서 구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 행동 기준은 불필요하게 피폭될 필요는 없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허용치 이내에서만 피폭된다.
4. 수치가 매우 크게 증가할 때(ㅇㅇ 마이크로 시버트 단위 정도)
이러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매우 크게 증가한다면 가급적 수치가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동할 수가 없다면 국가에서 요오드를 나누어 드릴 것입니다. 그러면 복용을 지시할 때 복용하시면 됩니다.
요오드를 복용하는 이유는 방사성물질인 요오드-131은 우리 몸의 목부분에 있는 갑상선에 모이는 성질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방사선을 방출하여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오드-131이 갑상선에 모이기 전에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는 요오드를 먼저 복용하여 갑상선에 모이게 하면 요오드-131은 바로 갑상선에 모이지 않고 배출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갑상선에 모여있지 않기 때문에 제때에 복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복용시점이 중요한 것입니다. 미군들에게 요오드를 지급하였다는 것은 복용을 하였다는 것이 아니고 필요한 시기에 복용할 수 있도록 미리 지급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방사선 수치가 증가하게 되면 미리 지급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방사성물질에 대해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마스크를 쓰거나 방독면을 쓰십시오.
5. 장기적으로 대응하는 방법
장기적으로는 지하수도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오염지역을 피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체르노빌 사고에서도 그 지역을 벗어난 지역은 지하수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듯이 우리 나라에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토양오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채소, 고기, 분유 등은 방사능 검사를 수행한 제품을 먹어야겠지요.
본인 생각으로는 우리 나라는 그렇게 크게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보다 더 큰 영향이 있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면 미국도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핵폭탄 운운하며 너무 걱정하시면 방사능에 의한 피해보다 스트레스에 의한 피해가 더 클 것입니다. 아무리 최악의 조건이 온다해도 핵폭탄 보다는 훨씬 영향이 적다는 것을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단기적으로는 마음 편하게 위의 비상대응절차를 참고하여 생활하시고 장기적으로는 과학적인 분석이 나온 다음에 대응절차를 찾는 게 순서라고 생각됩니다.
[참고1] 방사선피폭 단위
방사선 피폭이라는 용어는 우리가 방사선에 쪼였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병원에 가서 방사선촬영을 했다면 방사선에 쪼였기 때문에 방사선에 피폭되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방사선 피폭이라는 단어보다는 방사선을 얼마나 쪼였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방사선에 얼마나 쪼였는지를 수치로 나타내기 위해서 방사선 단위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조금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합니다.
* 시버트(sv)라는 단위를 쓰는데요 방송에서는 밀리시버트, 마이크로시버트 등을 쓰고 있네요. 이것은 밀리는 천분의 1, 마이크로는 백만분의 1을 의미합니다.
[참고2] ICRP에서 권고하는 방사선업종 종사자 피폭 허용치
- 5년간 일반인에게 허용되는 방산선량은 5밀리시버트
- 5년간 방사선업종 종사자에게 허용되는 방사선량은 20밀리시버트입니다.
* 과학자들은 200밀리시버트 미만의 방사선 피폭에는 인체에 피해가 없다고 말합니다.
* 3000 ~ 4000미리시버트 피폭되면 한 달 후에 죽을 가능성이 50% 정도된답니다.
* 자연방사선 피폭은 제외합니다.
* 우리가 자연에서 피폭되는 방사선의 양은 년간 2.4 밀리시버트입니다.
* X-ray 1회 촬영시에 받는 피폭 양은 촬영기계의 효율에 따라서 0.1~0.5밀리시버트
- 내가 피폭받은 방사선량 = 사는 곳의 방사선준위 × 그곳에서의 체류 시간
1. .
'11.3.16 1:27 PM (61.102.xxx.73)근데 우리나라는 요오드도 준비가 안 되었다면서요.....
2. ...
'11.3.16 1:28 PM (211.107.xxx.250)다 맞는 말씀인데...
해수 오염이 문제네요. 생선이나 해초류 섭취에 문제 있겠지요?3. ^^
'11.3.16 1:32 PM (211.184.xxx.94)이런글 읽으면 어느정도 안정이 되다가
속보뜨면 또 심장이 벌렁벌렁4. 보르미
'11.3.16 1:32 PM (61.248.xxx.1)해수 오염은 당장 우리에게 오는 영향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후에 검토되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지금이 중요하지 않나요? 계속 불안에 떨고만 있어야 하나요?
5. ...
'11.3.16 1:35 PM (203.235.xxx.135)티비에 나오는 전문가들은 전혀 신뢰가 안가는데 같은 얘기인데도 마음이 안정되네요 감사합니다
6. 우비
'11.3.16 1:37 PM (121.128.xxx.156)밑에 우비에 대해서 어떤분이 올리셨는데, 대다수 분들이 방사능은 빨아도 안 없어진다고 하시네요.
우산도 한 번 쓴것은 버려야 한다고 하시고, 우비도 일회용으로 써야 한다는데 님 글로 봐서는 비누칠을 해서 물로 씻어내면 될 것 같은데 아닌가요?7. 보르미
'11.3.16 1:45 PM (61.248.xxx.1)방사성물질은 방사선을 내는 물질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사성물질을 씻어내면 재사용해도 문제 없습니다. 물론 버려도 상관없겠지요. 방사선작업종사자들이 사용하는 물품은 세탁이 가능한 경우 세탁하여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방사능 물질 : 방사선을 내는 물질
방사능 : 어떤 물건이 방사선을 내는 능력, 방사선을 많이 내는 물건이 있는 반면(세슘-137)
방사선을 내지 않는 물질(세슘-133)도 있답니다. 이것을 구부하기 위한 용어
방사선 : 방사능 물질이 내는 에너지 덩어리로 질량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음8. 원자력
'11.3.16 1:48 PM (121.157.xxx.209)십수년전 대전 원자력 연구소에서 방사선동위원소 사용자격증(??)을(GC) 받기 위해 공부했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 지식을 밑천삼아 우리애들에게 이와 비슷한 얘기를 아침에 했네요.
제 생각에도 우리나라까지 염려할정도의 위험단계로 올라갈것 같지는 않구요.
사실 우리는 여러 과다 에너지에 매일 노출되기도 합니다. 전자파. 자외선등..
그런한 과다 에너지에 대항하는 면역시스템이 있고 ,,너무 과민해서 오는 면역계저하가 더 문제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르미님 이렇게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9. 믿을수있을까????
'11.3.16 1:50 PM (220.121.xxx.145)좋은글 감사해요.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가 방사능 수치와 대응애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줄까??
그것이 가장 우려 스럽습니다.......10. 아띠
'11.3.16 2:22 PM (121.162.xxx.91)별문제 없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현 정부아래서 정부말이나 언론은 하나도 믿을수가 없어요.
그새ㄱㄱㅣ 들이 우려먹는 지난 10년 정부라면 믿을수 있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현 정부는 방사능 유출 피해에 대한 메뉴얼도 가지고 있지 않을껍니다에 100원 겁니다..
현 정부에 뭔 메뉴얼이 있겠습니까???11. 13만명
'11.3.16 4:44 PM (155.230.xxx.35)이동할 수가 없다면 국가에서 요오드를 나누어 드릴 것입니다. 그러면 복용을 지시할 때 복용하시면 됩니다...............
참으로 고담준론이군요.
불행하게도 현재 우리 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요오드액은 13만명분이에요.
13만명.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4746338&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