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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반장선거가 뭔지..

속상맘 조회수 : 933
작성일 : 2011-03-11 17:04:41
3학년 딸아이 반장 선거가 있었는데...
모범생이고 친구들과 사이도 좋고 배려도 많고 선생님도 인정하는 아이인데...숫기가 없어요 .
도드라지게 보이는 아이가 아니어서인가....
매번 떨어지네요 .
근데..참 아이도 너무 속상해하고 저도 속상하고 (아이 앞에서 내색은 안하지만..)
숫기도 없고 머뭇거리는 성격이라서 반장 한번 하면 좀 보완이 될까해서 해봤으면 하는데 ...
학원선생님이나 친척들 담임이나 주변 엄마들이나 심지어는 교회선생님까지 특별하게 칭찬해주고 인정받는데 ...주변에 인정받는거 만큼
보이는(?)게 없으니 답답해요
3학년이니 뭘 그렇게 서두르냐 하시겠지만..
임원이란게 해도 골치아프지만...
60명도 아니고 30명중에 4명뽑는거 ..2학기까지 하면 8명인데 ..거 안돼는것도 왠지 기분이 좋지 못하네요 ...ㅠㅠ
IP : 115.140.xxx.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3.11 5:07 PM (121.131.xxx.103)

    원래 1학기때는 잘 모르니까 연설 잘하고 재미난 애들이 뽑히더군요.
    칭찬받고 인정받는 아이라니까 2학기에는 아이들이 많이 뽑아줄거에요.
    2학년때는 집에서 연습도 해서 보내시구..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 2. ..
    '11.3.11 5:13 PM (110.14.xxx.164)

    선거 때마다 애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도 그래요

  • 3. ..
    '11.3.11 5:21 PM (124.199.xxx.41)

    30명중에 10명 이상이 후보에 난립합니다.ㅎㅎ
    예전과는 달리(우리때는 스스로는 안나가고 꼭 추천받아야 나갔죠~)
    아이들이 스스로 선거후보로 나오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1표,2표도 많구요..
    한 반에 30명 남짓이다보니.10표 정도 나오면 무조건 확정.ㅎㅎㅎ

    어른들 선거를 따라하다보니..이제는 아이 선거도 퍼포먼스가 있어야합니다.
    나가서 말을 하지도 않고..개그를 한다거나 노래를 부른다거나..개인기를 하거나..등등..
    이런 것으로 어필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버라이어티 프로를 흉내내면서 까나액젓을 먹거나..레몬을 먹거나 하면서 이런 고통동 감수하고 반장이 되면 열심히 하겠다는 것을 짧게 한 마디 하고 들어오죠.
    존경하는 위인의 얼굴을 프린트해서 자기가 탈처럼 쓰고..
    이 사람의 본받고 싶은 점을 거론하면서 그렇게 하겠노라하기도 하고..
    직접 향을 피우면서(선생님 허락하에..) 향기로운 반을 만들겠다고 하기도 하고..

    아무튼 공부를 아주아주아주 잘하면서
    누가봐도 부러운 아이..
    누가봐도 잘생기고 예쁜아이...
    누가봐도 똑부러지고..말을 똑 소리 나게 잘하지 않는 이상은
    이런 퍼포먼스를 하는 아이들한테 당해내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는 한 아이는..
    개인기도 없고..아이디어도 없고...어필할 것이 없자...
    "나는 반장에 관심도 없고..니들이 뽑아도 그만이고..안 뽑아도 그만이고..되도 그만이고 안되도 그만이고...!!"라고 시니컬하게 말하도 들어왔다는데..또 그것이 외려 먹혀서 50프로 이상의 지지로 당선이 되기도 하였구요(근데 이건 그 아이가 워낙 영특해서 미리 계산을 한 것이라는 말도 나오네요.ㅠㅠ)

    아무튼..그냥 무난하게 잘 하는 아니는...

    씁쓸하긴합니다.....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 4. 임원선거
    '11.3.11 5:36 PM (175.116.xxx.197)

    저는 반대합니다.
    어린나이부터 좌절감과 패배감을 맛보니까요.
    우리 작은아이는 임원이 해보고싶으나 항상 안되니까
    학년초면 늘 기죽어 있었어요.
    마음 짠하네요.

  • 5. 하고싶은데
    '11.3.11 6:54 PM (183.98.xxx.192)

    하고싶은데 못하는 것을 지켜보는 엄마 마음 속상하지요. 하지만, 아이가 그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것이 분명히 있어요. 제 애는 몸도 왜소하고 성적도 그리 뛰어나지 않고 인기가 많은 애가 아닌데, 자기 속으론 하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1학기는 자신없어 출마 자체를 안하고, 애들과 좋은 관계 맺는데 할애를 하고, 2학기 때 부회장이나 선도..등을 나가더라고요. 떨어지기도 하고 붙기도 하면서 나름의 노하우를 축적, 그러기를 몇 년. 결국 올해는 회장 자리 하나 꿰차고 왔어요. 기다려주고 격려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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