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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1등맣고 싶어하는 5살 아이ㅜ.ㅜ

무플 슬퍼요 조회수 : 387
작성일 : 2011-03-08 15:06:41
나름 까칠하지만 밖에선 참으로 순한 딸이랍니다.  

동네 친구들과 또래 아이 엄마들한테도 인기 많아요.  성격 좋고 인사 잘한다고..

아이가 하나라서 집에서야 지가 왕이지만 밖에서는 주로 친구들한테 많이 당합니다.  

많이 맞기도 했고 많이 울기도 해서 오죽하면 당하지만 말고 차라리 때리려도 된다고 할정도로 많이 당했습니다.


이젠 다섯살이 되고나니 친구들과 어울려 놀아도 때리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지들도 컸다고 말로 싸우데요?

근데 저희 딸은 말로도 못싸웁니다.  제대로 반박하기 전에 울기부터 하니까...


그치만 덩치는 애들 어렷 때리고 울리게 생겼어요.  어린이집에서 키도 몸무게도 가장 많이 나갑니다.


어린이집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던 아이가 새학기 들어서부터 가기 싫다고 합니다.  물어보면 친구들이 싫어서래요.

다 싫은 것도 아니고 한두명 얘기 하더군요.  근데 그것도 매번 바껴요.  오늘은 얘가 밉상이고 어제는 쟤가 싫고 ...  그런 모양이던데... 이유를 들어봐도 '00가 나보고 키 작데'.'00가 나보고 머리삔이 안예쁘데'...


요즘 들어 딸아이가 칭찬을 자꾸 받고 싶어합니다. 그것도 다른 친구랑 비교해서 받고 싶어해요.

밥 잘먹어서 건강하고 키크겠구나... 하면 '친구들은?' ' 친구들은 나보다 작죠?'
오늘 예쁜게 입었구나.. 하면 '친구들은 미운옷 입었죠?'... 이런식이예요.

매번 잘놀던 동네 친구들과도 '내가 너보다 키커' 라던지 '우리 아빠차가 더 빠르고 크다'라던지... 하는 말로 친구들을 자극 시키기도 해서 말싸움을 하더라구요.

아침에도 어린이집 갈때 자기가 1등으로 버스를 못타면 기분이 금새 나빠져서 안간다고 떼를 쓰고.  어딜가도 엘리베이터 버튼을 못누르면 정말 하루종일 떼를 씁니다.  

여럿이 모여사는 세상에 어떻게 뭐든지 1등을 하려는지 모르겠어요.  승부욕이 있는건 좋지만 안그러던 아이가 갑자기 저러니 정말 외출할때도 아침에 어린이집 보낼때도 시한폭탄 들고 있는냥 불안 하기만 합니다.

어제도 그일로 눈물 쏙빠지게 혼을 냈는데도 오늘 아침 1등으로 버스 못타서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떼쓰는 걸 보고 있자니 가뜩이나 며칠 감기 몸살땜에 제몸 하나 가누기도 힘든데 .. 속상하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도 오전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시무룩했다는 말을 들어 심난한데...  담임 선생님 께서도 저희 딸이 예민한 편이라 울음이 길어 오전내내 그렇게 둘수 밖에 없었단 말씀을 하시니 야속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ㅜ.ㅜ

딸아이는 뭐든 자기가 1등을 해야하는데 그걸 참을수 없어서 차라리 어린이집을 안가고 싶어 하는거 같아요.


이런 경우라면 제가 어찌 해줘야 하나요?




IP : 124.80.xxx.1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1.3.8 3:10 PM (58.145.xxx.249)

    그나이때에는 다 그렇지않나요;;;
    그냥 엄마라도 아이에게 네가 최고다 북돋아주시되
    그렇지만 친구들과도 잘지내야 진짜 최고다,... 이런식으로 얘기해주시는게 어떨지요

  • 2. 글쎄요
    '11.3.8 3:14 PM (121.166.xxx.188)

    그게 어린아이 사회에서는 1등의 기준인지 몰라도,,,버스나 엘리베이터 같은건 엄마가 좀 엄하게 말해야 할것 같아요,
    그건 1등이 문제가 아니라 단순한 떼쓰기 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리고 전 세아이를 키웠는데 저렇게 1등하겠다고 하는 애는 하나도 없었어요 ㅠ

  • 3.
    '11.3.8 3:15 PM (112.151.xxx.99)

    제 조카도 5살때 1등병이 제일 심했던 것 같아요.
    동생이 없으니까, 어린이집 가서 친구들 사이에 있으면 무조건 1등만 고집하고,
    사실 그땐 양보에 대해서 잘 몰랐던것 같아요..
    그때까지 누구한테 뭘 양보하며 살 일이 없었던 애인거죠...ㅎㅎㅎ
    엄마나 애나.. 첨엔 많이 힘들어했는데,,, 엄마가 혼내는 것 보다는, 일단은 아이의 속상함에 동참을 해주고,, 그 다음에 꼭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 2등도 좋고 3등도 좋은거다..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거고, 그게 꼭 중요한것만은 아니다.. 하면서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는게 좋더라구요.

  • 4. ㅎㅎ
    '11.3.8 3:27 PM (124.136.xxx.36)

    일등병 나올 시기예요. ㅋㅋ 그래서 처음부터 아이한테 일등한 거 보다 노력해서 더 잘하게 되었구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아이가 나 1등이야~ 하고 말해도, ~~가 노력했더니 저번보다 더 잘하게 되었네~ 하고 말해주었어요. 무한 반복하니까 이제 "저번보다 더 잘했지?"하고 말하게 되네요. 한 6개월 걸린 거 같아요. 저희 딸도 43개월 5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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