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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통역 프리랜서하시는 똑똑한 82님들 도와주세요~~
저는 지금 직장다니는 30대 미혼녀인데요. 보수가 너무 짜요.ㅠㅠ 그렇다고 확 옮겨버리고 싶은건 아니고
몰래 투잡을 하고싶은데요. 정시 퇴근에 시간은 아주 넉넉하거든요.
제가 중국어 전공자는 아닌데 hsk11급갖고있고 자유자재로 회화가능하구요.
예전에 강사자리 알아보니 중국어쪽은 넘 잘하시는분이 많아서 저정도론 택도 없었던 ㅠㅠ 번역도 능력자님들 많이 계시겠죠? 휴 ㅠㅠ
혹시 저 정도로..번역일 구할수있을까요? 구할수있다면 실례지만 보수는 어떻게 되나요?
일은 본인이 소화할 분량만 타오는건지 부여받는식인지....넘 궁금합니다.
저 가진 재주가 외국어 쏼라쏼라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그런걸 전공해서 뭐하냐고 집안반대탓에 엉뚱한 대학나와서 평생 살려먹지도 못하고...에효 전좀 스스로 한심합니다.ㅜㅜ
영어랑 일어도 하는데 중국어만큼은 아니어서 중국어만 여쭤봤어요. ~다른 외국어 번역통역님도 혹시 보수나 근
무자격같은거 아시면 조언부탁드릴게요.
해당 학사가 꼭 필요하다면 지금 직장 다니면서 사이버대학학위라도 후딱 딸 의향도있어요. ~!
1. 더불어
'11.3.8 6:03 AM (96.3.xxx.146)저도 궁금해요. 영어 알바해보고 싶거든요.
제 짧은 경험으로는 연줄이 중요한거 같아요.
동시통역 자격증 따신 분들이야 연줄 없어도 불러주는데 많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따지는게 많더라구요. 학벌, 전공, 경력 등등.
위의 조건에 다 맞지 않는데 쓴다는 식의 사람일 수록 원하는 것도 많고,
무리한 요구라서 못하는데도 실력이 없어서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말하자면 일반적 상담이라고 해서 갔더니만 생전 처음 듣는 기술용어를 설명해달라고 하고
(일반적으로 접하는 기술 용어가 아니라 정말 우리말로 들어도 모르는 말들)
만연체로 주욱 두단락 정도를 말씀하시고 그걸 word to word로 다 번역해 달라고 하고
영어식으로 줄여서 말하면 못하니까 뭉그려서 말해줬다고 하고...
저런식으로 한번 당하고 나면 소문만 안 좋게 나고 일할 의욕도 없어지고 해서 안하게 되더군요.
저는 영어 토익, 토플 만점 수준이고 영어로 일상생활하는데 문제없어요.
미국 학위도 있지만 영어 전공은 아니라서 그렇게 크게 쳐주지는 않더군요.
영어는 잘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걸까요?2. 윗님께~
'11.3.8 8:04 AM (112.150.xxx.62)중국어 통번역은 잘 모르겠구요. 윗님의 경우 일이 들어왔을 때 대응을 좀 더 잘 하셔야 할 듯 해요.
일반적인 상담이라고 그냥 아무 준비없이 현장에 가지 마시고, 업무를 의뢰한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분야의 회사인지, 상담이라면 어떤 내용을 상담하게 될지, 웹사이트도 먼저 체크하고 업무를 의뢰한 사람에게 자료도 먼저 받았어야 합니다. 모르는 용어는 먼저 이해하고 현장에 들어가야 하구요. 전문 통역사들도 그날 논의할 내용이 무엇인지 자료 받고, 먼저 준비하고 갑니다.
만연체로 대충 말했고~~ 이 부분도 통역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님의 입맛에 맞춰 말을 길고 짧게 정확하게 해주지 않거든요. 그 사람이 말하는 정확한 의미를 캐취하고 더 정확하게 영어로 통역해 줄 수 있는 있는지 여부도 통역자의 역량에 해당됩니다. 의뢰하는 분들 대부분 '저런 식'으로 말합니다. 말하는 사람의 의중을 짧은 시간내에 간파하는 능력이 필요할 듯 해요.
영어만 잘해서는 통역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어려운 일이구요3. 윗님께~
'11.3.8 8:36 AM (112.150.xxx.62)아~ 그러셨군요. 현장에서 고생하셨겠어요.
4. 앗 덧붙이려고고
'11.3.8 8:38 AM (96.3.xxx.146)삭제했더니 답글을 다셨네요. (윗님) 그냥 다시 그대로 달고 새로 덧붙입니다.
*******
윗님 영어만 잘해서 통역하기 힘들다는 말 절감합니다.
또한 순발력도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위의 예는 일반적 상담이라고 아무 준비도 없이 간게 아니라 업무파악 대충하고
프린트해준 상담 예상 내용, 회사 자료 다 받았는데 그 어디에도 기술문제는 없었어요.
상담하러 온 사람이나 한국 사람이나 기술과 전혀 무관한 사무영업직이라서
그런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없다고 해서 간건데
한국사람이 자기회사 자랑을 갑자기 과장되게 하기 시작하더니 자기도 모르는 기술용어를
막 나열하게 되고 그러니 외국인이 물어보고, 제가 한국말로 그 용어가 무슨 뜻인지 설명해 달라
했더니만 말한 한국인도 자기도 자세히 모른다고 저보고 대충 말하라고 했었던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만연체 건은 통역이 아니라 번역이었습니다.
윗님 말씀대로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나름 캐취해서 요점으로 말했어요
비지니스 레터는 핵심을 먼저 말하고 짧게 부연설명 하는 정도가 좋거든요.
그런데 맡기신 분이 말 그대로 word to word로 다 번역해달라고 요구하시더군요.
그렇게 하면 문법상 영어는 영어지만 영어가 아닌 말이 되는 데도 그렇게 못한다고 생각하시더군요.
하여튼 제 능력의 한계를 많이 느끼고 포기했던 거지요.5. 저는
'11.3.8 8:41 AM (112.216.xxx.98)영어 번역일을 회사다니면서 5년 넘게 투잡으로 했는데요, 지인 소개로 번역 사무소를 통해서 했어요.
지금까지 경험으로 봐오면 솔직히 실력은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실력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된다면 중요한 건 그쪽에서 원하는 기한에 맞추어 일을 넘기는 신뢰성이나 정확성이겠죠. 번역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에게 주게 되기 때문에 한번 일을 트면 일이 없지 않은 한 쭉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문제는 회사일과 병행하는게 꽤 노가다라는 거죠. 그리고 들인 노동에 비해 페이가 정말정말 적구요. 돈도 제때 받기 힘듭니다. 보통 일을 마치고 평균 2-3개월은 기다려야 나오기 때문에 돈을 바라고 하자면 성질나서 오래 하기 힘들어요 ^^;;
정말이지 번역은 앉아서 번역만 하면 될 것 같지만, 막상 보수 받고 하는 일로 하려면 정말 노가다에요. 투잡으로 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구요. 저 같은 경우도 널널한 사무직이라 수년간 투잡으로 병행했지만, 결국 30대 중반으로 넘어가니 몸이 탈이 나더군요. 병원비로 다 갖다 붙고 지금은 회사만 다닙니다. ㅡ,.ㅡ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피폐해지기 쉽구요.
하지만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일과 휴식을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셔서 스트레스 대처 능력도 갖추셨다면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제 경우 자기 관리에 어느 정도 자부하고, 취미(?) 삼아, 그동안 공부한 영어실력 쌓는 셈 치고 한 투잡이었지만 건강, 정신적 스트레스로 따지자면 손해비용도 만만치 않았어요. 물론 좋은 경험이기도 했죠.6. 제 경우는
'11.3.8 8:42 AM (96.3.xxx.146)제 몸값이 애매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전문 번역인을 쓰기엔 부담이고 학생정도 쓰기엔 미덥잖고 이래서 중간으로 간택된건데
돈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싸다고 생각해서 그러셨는지 기대치가 매우 높으시더라고요.
저는 통역보다도 번역이 더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말씀하신대로 요점 파악도 어렵고, 말하는건 순간으로 지나가는데 번역은 종이에 남으니... ㅎㅎ
하여튼 몇번 한계를 겪고 이제 아주 잘 아는 사람 소개로 들어오는 거 아니면 안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수입이라고 할만한게 없더군요. 일거리도 거의 없고요.
통번역 하시는 분들 부러워요.7. 저는
'11.3.8 8:42 AM (112.216.xxx.98)붙고 -> 붓고
8. 번역..
'11.3.8 9:15 AM (203.234.xxx.3)번역회사를 통하면 보수는 아주 짤 거에요. 제가 한번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그 말을 들은 후배가 혀를 끌끌 차더군요. 절반 이상을 번역회사가 가져가는 거 같았어요. (초벌 번역도 아니었고, 클라이언트가 노발대발(이따위로 해왔다고)해서 마감 1일전에 a4 20장 분량을 제게 갖고 왔더군요. 제가 한 번역으로 그대로 통과..) 그 클라이언트와 알고 있는 후배기자가 제 보수 듣더니 못해도 70% 이상은 번역회사가 갖고 간 것 같다고 하네요..
각설하고, 지금은 현장에서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일하는 직종 중 하나입니다.
영어만 잘하는 사람은 많아요. 하지만 쉽게 보이는 관광가이드들도 우리 문화나 역사, 지리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듯이 통역사를 부르는 경우는 전문 산업에서 거래처 비즈니스 회담, 기자간담회, 신제품 발표회 등입니다. 따라서 해당 부문의 용어를 모르면 제 아무리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이라고 해도 꽝이에요..
저는 IT 부문에서 일하는데 general purpose의 server를 해석을 못해 그대로 말하군요.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말했을 때 알아듣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본인이 스스로 외신을 열심히 본 사람이 아니면. 해당 용어에 익숙하고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통역사로서 수요가 있어요..9. 11
'11.3.8 9:23 AM (211.178.xxx.58)전 전업으로 영어 번역합니다.
번역일은 투잡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번역 한번 해볼까, 라고 생각하고 뛰어들면 한 번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계속 일감이 들어올 수가 없어요. 죽자고 해야, 일감이 미미하게 계속 연결되고, 거기에 실력이 더해져야 안정감 있게 일할 수 있어요.10. 저는
'11.3.8 9:35 AM (112.216.xxx.98)아무래도 번역회사 통하면 중간에서 떼이는게 상당하겠죠.. ㅠ.ㅠ
전업으로 번역하시는 분은 중간에 번역회사 통하시나요, 아니면 출판사와 직접 계약하시나요? 솔직히 번역일.. 제 성격에도 맞고 보람도 있는데, 일의 강도에 비해 보수가 너무 적어요.. 일이 고달파도 수년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그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경제적으로 여유되면 번역일을 전업으로 하고 싶은 소망은 있어요..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