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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남아 엄마에요
아이가 너무 원해서 영어유치원 2년 다녔구요.
이번에 둘째도 일반유치원에 입학하게 되어서 돈이 너무 많이 들더라구요
일반유치원도 왜 이렇게 비싼건지!! 에휴...
그래서 아이를 설득했습니다.
엄마랑 같이 공부하자...엄마는 영어학원에 지금 다니는 것보다
네가 열심히 독서를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닥터필로스 숙제를 열심히 하자...
대신에 열심히 하면 매달 영어학원비에 해당하는 돈을 여행경비로 입금하여
모아서 여행을 가자고 설득했습니다.
아이가 좀 생각해보더니 흔쾌히 승락하더군요.
영어학원에 보내질 않으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더라구요.
다행히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틈만 나면 책을 봅니다. 제법 글이 많은 글도 잘 읽더라구요
얼마전엔 수학귀신을 3번 읽더니 피보나치수에 완전 빠져서...계속 그것만 계산하고...
제가 봐도 어려운 책인거 같던데;;; 요즘도 틈만 나면 그 책을 읽네요.
백과사전도 좋아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책은 펴놓고 잘 봐요...
현재 아이에게 드는 교육비는
은물, 오르다(둘 다 시작한지 얼마 안됐어요. 시켜줄 생각이 없었는데 이것도 아이가 너무너무 원해서...)
학술원(이제 4년째 다니네요),
닥터 필로스(시작한지 한달 됐습니다)
하늘교육 cmex(한지 1년 됐네요)
입니다.
이것도 다 더하니 만만치 않은 비용이더라구요.
학술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아이 둘다 그만두게 할려고 했더니
이건 절대 안된다고 울면서 애원하길래...어쩔수 없이 그냥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같이 공부하기로 한 첫날인데
원래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안그래도 걱정이 되었는데...
역시나! 7시경에 아이가 절 깨우면서 울더라구요...
왜 안깨워줬냐고...빨리 일어나서 같이 공부하자고...
그래서 일어나서 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예전에 박명수씨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서요...그 책대로 합니다.
50일 한자와 엄마표 영어과외,
수학은 제가 볼 때 기본개념은 대충 잡혀있는거 같아서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구요.
초등학교 전과정을 대충은 아는거 같은데 혼자 책보면서 익혀서인지 여기저기 구멍이
있는거 같아요. 한번 훑어주면 참 좋을 거 같은데...제가 그럴 능력은 안되서
오늘은 곱셈에 대해 약간만 공부했어요.
하루 했는데도 벌써부터 제가 자신이 없네요...
앞으로 점점 엄마표로 바꿀 생각이었는데...에휴...ㅠ.ㅠ
저렇게 하면 잘 되겠죠....?
자신이 없어요...저에게 힘을 주세요
충고 부탁드립니다.
1. 헉.
'11.3.7 11:42 AM (180.224.xxx.133)....우리 아들 어떡해...아무것도 안했는데....ㅜㅜ
2. ..
'11.3.7 11:43 AM (121.170.xxx.77)초1여아 둔 엄마로서 입이 떡...
제가 열심히 엄마표로 해주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군요
초등 전과정을 대충 안다는 것에 놀라고 있어요..ㅠㅠ3. ..
'11.3.7 11:44 AM (114.205.xxx.15)초1인데 너무 맘이 조급하신거 아닐까요
제 경험인데 은물,오르다 필요없구요 넘 어렸을때부터 한자하는것보다 고학년쯤되서 하면 더 효과좋습니다. 그리고 씨맥스는 어릴때부터 왜하시는건지..
저는 아무것고 안시키고 운동만 시켰어요, 남자애라서. 집에서도 별로 한건없고 도서관자주가고 많이 빌려서 읽어줬네요,발달단계에 맞게 책골라주는게 저의 주된일이었구요
수학학습지하나정도 했어요, 지금 저희아이 공부도잘하고 영재반다닙니다
넘 어렸을때부터 들들볶으면 머리커져가면서 공부안해요,질려버립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4. ..
'11.3.7 11:45 AM (175.193.xxx.110)우리도 초1딸인데요.. 가장좋아하는 수영, 통통 클레이외엔 나머진 집에서 저랑 공부해요..
아이가 좋아하는것 하세요..아이가 할 의지가 강해보이는데 엄마가 그 뒷받침을 잘해줘야
아이도 잘 따라옵니다.5. 궁금한 점.
'11.3.7 11:47 AM (180.224.xxx.133)원글 속에..'아이가 너무 원해서' 라는 부분이요.
정말 아이가 '엄마 나 @@@해 주세요. 너무 배우고 싶어요. 할래요.' 이렇게 요구를 하나요?
제 기준으로 너무 어린 아이들인데...위에 언급한 교육들도 다 엄마가 일단 노출시켜서 의견을 구한 것 같은데.
제가 너무 물정을 모르는 소리를 하는 건가요?
원글님 글에 제가 다...불안해네요...ㅠㅠ6. 힘을 주세요
'11.3.7 11:48 AM (119.149.xxx.146)아이가 운동을 싫어해요. 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답니다...ㅠ.ㅠ
작년에 유치원 친구들이랑 생활체육을 시켰는데...다른 엄마들이 보더니
돈 아깝다고 왜 시키냐고 하더라구요 ㅠ.ㅠ
얼마전까지는 억지로 수영을 시켰는데...그것도 하기 싫은 모습이
얼마나 역력한지...50분 수업에 3~4번 화장실을 가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좀 쉬게 하려구요 ㅠ,ㅠ7. 힘을 주세요
'11.3.7 11:52 AM (119.149.xxx.146)궁금한 점님
아이가 원해서라는건 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대로입니다.
친구집에 놀러가서 은물이랑 오르다를 보더니...그 집에만 가면 그것만
가지고 놀더라구요. 그런데 정리하는게 솔직히 넘 힘들잖아요.
친구 엄마한테 넘 미안해서 아이에게 그거 가지고 놀지 말라고 했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그거 하고 싶다고...제발 시켜달라고 하더라구요.
우리집에서 그거 할 수 있으면 친구 집에 가서 안가지고 놀겠다고...
그래서 시작한지 3개월입니다.8. ..
'11.3.7 11:53 AM (114.205.xxx.15)그럼 그냥 놀이터에서 놀리세요, 혹시 아이가 빈둥거리면 불안하신건 아닌지.제가 좀 답답해서 또 적네요, 사교육시장에 휘둘리지마세요, 제 사견이지만 지금 아이가 하는것 대부분 아이한테 버거워보이고 불필요해요, 돈만 낭비하는것같은 느낌을 지울수없네요,물론 제가 님아이를 아는건아니지만 제 경험상 그렇습니다.또 주위엄마들도 어렸을때 그런거 왜시켰을까 후회하는 부분이라서 말씀드려요
9. ....
'11.3.7 12:04 PM (222.233.xxx.64)저 역시 초등1 남아 엄마라...답글달아요..저는 사실 아무것도 안해서 할 말이 없는데...애 친구만 봐도..사교육 열풍인 곳이 아닌곳에 살아도...다들 많이 하더만요..사실, 82쿡에 이런 글 올리면 절대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해요...근데 뭐 그럴수 있나요? (그러면서 전 암것도 안합니다만)..저도 잘 모르지만, 엄마들 공부하는 사이트가서 여쭤보세요...쑥쑥이나? 잠수네나? 네이버에도 상위 1% 어쩌구 하는 까페도 있더만요~그래도 82쿡에서 하는 말 아예 무시는 마시고....천천히 가도 된다는 거...체력을 길러줘야겠다는 거...그것도 감안해두면 좋겠다 싶네요
10. 수학귀신 나도 어렵
'11.3.7 12:08 PM (183.101.xxx.43)초1이 수학귀신을 3번 봤다는게 놀랍네요. 울아들 초6인데 작년초에 수학귀신 읽으라고 했더니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읽어봤는데 우선 내용자체가 초1수준은 아니예요. 수학적인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는 내용이던데요. 대단하네요.아마 영재인듯. 울나라 교육여건상 영재가진 엄마들이 많이 힘들어 하긴 하던데.. 그래도 엄마가 힘내시고 잘 이끌어 주세요
11. g
'11.3.7 12:13 PM (211.47.xxx.35)둘째 한글 겨우 띠고 이번에 입학했어요. 수학도 10 넘어가면 진땀 흘리는 아이에요.ㅋ
큰애때 너무 힘을 빼서 둘째는 천천히 입니다..무조건..
언니 다니는 사립을 같이 보냈는데..걱정이 많지만, 그래도 방목하듯이 키울랍니다.
한달동안은 학교생활 적응하는거 배우고,.. 급식하는거 배우고 그렇게 지나 가겠죠.
암튼,,지금 사교육은 피아노랑, 눈높이 한글 하고 있어요.
큰애때는, 5세때 은물, 6,7세때 오르다,,, 지금 6학년인데..이런것들이 그닥 큰 도움은ㅠㅠ
돈만 많이 들고 오르다 교구값 장난 아니라능,,그때만해도 100만원이 넘어서 남편 몰래사고
내가 왜그랬나 몰러....교구들이 집에 그냥 있는데요..직딩이라 둘째놈에게 활용도 못하고,
암튼 천천히 하자 입니다.. 방목하듯이.. 그래도 잘 하리라 믿고요..12. 지금은
'11.3.7 12:18 PM (125.180.xxx.163)그저 열심히 뒹굴뒹굴하거나
뛰어 다니며 놀 때입니다.
'힘 좀 주세요'라고 아이디 쓰셨는데 제발 '힘 좀 빼세요'라고 부탁드리고 싶네요.13. 저도요
'11.3.7 12:40 PM (58.29.xxx.114)윗님처럼 힘 좀 빼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4. ,,,
'11.3.7 1:16 PM (61.101.xxx.62)초등 저학년이면 아직 엄마가 나서서 균형을 잡아야 할때라고 봅니다.
애한테 끌려가는게 아니라 엄마의 소신으로 애를 키워야하지 않을까요? 사교육 광풍인곳에서도 공부만 시키진 않아요. 원글님이 그것만 보니까 남들도 다 그런거 같은거죠.
솔직히 글 읽으면 원글님이 본인이 원하는 것들만 애한테 노출시키고 그것중에 선택하게 한거지 진짜 애가 원한건 아닌것 같은데요.
8살짜리 애가 뭘그렇게 여러가지를 알아서 필요한걸 꼭 찝어서 요구할까요? 그냥 저냥 원글님이 어려서 부터 그런 환경에만 노출시켰으니까 애도 경쟁심에 옆에서 하는거 보고 그래야 하나부다 하고 요구하는거지요.
애가 그걸 원하는것은 아직 그것밖에 모르니까 한다는 거 아닙니까?
애가 공부는 원하는데 공부는 열심히 서포트 해주고, 운동은 싫어하니 어쩔수 없다 포기하는게 엄마의 역할이 아니라고 봐요. 잘하고 하고 싶은건 안시켜도 하겠죠. 그러니 자신없고 애가 잘 못하는것도 경험하게 해서 새로운 경험도 하고 즐거움도 찾고 몰랐던 자신감도 생기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신체 놀이도 운동도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려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근데 원글님 글을 읽어보면 이렇게 조언을 하면 원글님은 애를 데리고 나가서 운동 선수 만들것 처럼 시켜서 오히려 운동에 학을 띠게 만들지 않을까 염려가 되네요.15. 와
'11.3.7 3:35 PM (67.188.xxx.128)원글님..
그때는 예체능 중심으로 놀며 배우는 시기 아닌가요?
원글님 글만 봐도 정말 가슴이 답답해 오네요.
학술원이 뭐 하는 곳인지는 모르지만, 이제 겨우 8살 초등학교 입학 한 아이가
학술원에 4년째 다니고 있다니요?
아이가 너무 원해서라는 문구를 자주 등장 시키는 것도 저는 좀 이상하게 느껴져요.
어떻게 아이가 접해 보지도 못한 것들을 너무너무 원할 정도로 다 잘 알고 있을까요?
원글님은 혹시 원글님의 마음과 타협을 본게 아닌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원글님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난 학원 보낼 생각 없는데, 모두 다 아이가 너무 원해서 난 학원에 보내는 거야!'라며
스스로 타협을 본게 아닌가요?
아니라면 다행인데, 저는 원글님 글을 읽으며 왜 이런 느낌이 강하게 전해져 오는걸까요?
아이가 너무 원해서 영어유치원 2년
아이가 너무너무 원해서 은물, 오르다 시작
닥터 필로스, 하늘교육(여기도 수학, 과학 학원 아닌가요?)
은물, 오르다야 친구네 집에서 보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주 어린 아이들도 은물 도구 보고는 집어 들고 노니깐요.
그런데, 다른 것들은 그렇지 않지않나요?
영어유치원, 학술원, 하늘교육, 닥터필로스..
어찌 1학년 아이가 저런 교육기관들을 다 꿰고 있는지..그게 더 의아합니다.
엄마의 욕심이 너무 지나치신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정말이지..천천히 가셔도 늦지 않습니다.
큰 아이라 기대감이 많이 크신가요?
아직은 어린아이라 모르지만, 커 갈수록 부모의 기대감에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을거예요.
아이에 대한 기대감과 믿음은 다르답니다.
아이를 믿는 마음으로 키우시고..
조금만 내려놓으세요.
저도 보잘 것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염려되어 글 올립니다.16. 헉..
'11.3.7 4:43 PM (218.144.xxx.145)그 수학귀신이 제가 아는 수학귀신 책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초1이 읽은 수준은 절대 아니던데요.17. 힘을 주세요..
'11.3.7 6:03 PM (119.149.xxx.146)아이들이 집에 와서 지금 접속해보니...답변이 많네요!
충고 감사합니다!
제가 넘 아이를 원해서...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요?
저도 저 스스로 그렇게 합리화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영어유치원은...
제가 5살때 이대부속유치원 넣었다가 추첨에서 떨어지고
다른...공부는 전혀 안시키고 노는 유치원을 보냈답니다.
아이가 1년간 울면서 다니더군요. 아이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교실 밖에 나갈 생각을 안하고 책만 본다고 걱정이 많으셨죠.
유치원 생활에 전혀 참가하지 않았구요.
그러더니 9월에 갑자기 영어유치원으로 옮기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발달심리학쪽 공부를 잠깐 했던 터라 이때 과업은 말 그대로 놀이잖아요!
친구들이랑 상호작용도 해야하고...그래서 영유는 전혀 생각을 안했어요.
그런데 아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니까...깜짝 놀랬죠.
그래서 왜 영유를 가고 싶냐고 물었더니 미국의 디즈니랜드에 놀러가려면
영어를 잘해야 하기 때문에 영유를 가야한다고 고집했고.
그 방법 외에도 잘 할 수 있는 길이 있다 라고 말했음에도 반년간 저를 달달 볶길래 보냈습니다.
거기 가더니 아이가 나름 행복해하더군요. 자기는 공부하는게 좋다구요...
학술원은 어린이집 선생님이 4살때 아이가 남다른 거 같다고 테스트 한 번 보라고 해서
kage 테스트 후 5세부터 다녔습니다.
첫 수업후 아이가 '여기 애들은 나랑 같아'라고 해서 깜짝 놀랬습니다.
어린게 뭘 알고 말하는 건지...참...
수학귀신 책은 아이 친구 형에게 선물하느라 사놓은 건데 보더니 재미있다고 사달라고 해서
솔직히 반신반의하는 생각으로 사줬구요.
그걸 3번이나 읽었다길래 거짓말인줄 알고 내용을 물어보니 알더라구요.
그래서 믿게 되었습니다.
저도 아이가 힘들어하면 시킬 생각을 안하는데...
원하는 공부를 시켜주면서 아이가 점점 행복해하고 성격이 밝아지는데...참
어떻게 해야할지...고민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신체적인 능력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지...전혀 할 생각을 안하네요.
놀이터며 공원 나가도 싫어하구요...얼마전부터 좀 나아지더라구요.
만 6세를 기점으로 많이 나아진 듯 해요.
제 생각엔 아이가 저랑은 교육관이 다른 거에요.
공부란..마라톤이기 때문에 지금은 내적인 힘을 기르고 체력을 기르면 된다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는 저랑은 상반되더라구요.
친구들이랑 비교해서 엄마를 들들 볶아대고...저도 어찌해야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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