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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주세요] 결혼문제

조회수 : 2,097
작성일 : 2011-03-01 08:52:45
제 여동생이 이번 명절에 남자를 하나 데려왔어요.
인상은 괜찮았고 동생과 같은 직업(나름 전문직)
사귄지 2~3년 되었고 작게 전세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싶다고
매우 떨면서(긴장했음) 소박하게 말하더군요.
둘 다 동갑이고 마흔이 넘었어요. 아주 급한 나이죠.
아무튼 첫 만남은 그냥 좋은 이야기만 하다가 보냈어요.
동생이 워낙 진중한 성격이라 알아서 골랐겠지...
저희 가족이 다들 센치해서 서로 절대 간섭 안 하고 말 한 마디 조심하는 성격들이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사안이 급하니 조금씩 제가 터치를 시작했어요.
일단 저쪽의 결혼자금이 얼마나 되는지 동생을 통해 물어보았어요.
저쪽의 형편이 별로라는 이야기는 넌즈시 알고 있었지만
전세에서 시작한다고 하니 전세자금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던 거죠.
아직 상견례 전이지만 대충은 알고 있어야 하잖아요.
돌아온 답은 5천이래요. 좀 황당했어요.
저희도 잘사는 집안은 아니지만 나이 사십에 5천으로 시작할 생각하니 가슴이 턱 막혔어요.
요새 1억 전세도 있기는 한가요...???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한번 동생에게 말했어요.
좀 황당하고 엄마한테 말씀드릴 일이 깜깜하긴 하지만
인생, 결혼생활에서 돈이 다는 아니니까
너희 둘 다 전문직이니 몇년 허리띠 졸라매면
변두리에 그냥저냥 아파트 하나는 장만할 수 있을 거다...
나쁜 마음 다 빼고 이야기해 줬어요.
하지만 5천이란 돈은 확실한 거냐(이건 아줌마의 경험에서 나오는 거잖아요)
5천이 6천,1억 될 수도 있겠지만 5천이라 해놓고 나중에 그것도 안 되면 곤란하다...
동생이 다시 이 이야기를 남자에게 물어봤나봐요.
5천은 확실한 거냐...
며칠 쭈삣거리더니 3천, 아니 2천밖에 준비가 안 될 거 같대요.

불성실한 남자는 아니에요.
다만 가족사가 복잡한 집안이고, 새엄마 밑에서 자랐는데
지금껏 자기 용돈 빼놓고 모두 새엄마한테 갖다줬고
모아준다 어쩐다 말도 있었는데
결국은 다다음달에 타는 2천만원 짜리 적금이 전부라고
새엄마께서 오리발을 내미는 것 같아요.ㅠㅠ
새엄마니까!!!!!! 이해가 가시죠....

동생과 그 남자는 매일 싸우고 있는 것 같아요.
동생은 왜 말이 바뀌며 왜 수십년 돈 벌어다 바치고 왜 그것밖에 못 받아 오냐...
그 남자는 자기도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지지만
그래도 새엄마가 아버지랑 사는 사람이고 가족인데 어떻게 돈 가지고 계속 왈가왈부하냐
(어설픈 효자 코스프레...)

참 5천이 아닌 1억도 용납하기 힘든데 2천...-_-;
저 내일 그 남자 좀 보자고 하려구요.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는 좀 나눠야 할 것 같아서요.

두 사람은 계속 지지고 볶으면서도 어떻게든 결혼하고 싶은가봐요.
그렇겠죠. 지금 결혼이라도 하지 않으면 그나마의 미래도 보이지 않겠죠.
혼자 살아도 되는데...... 멍충이들이라 거지같이 결혼할 용기는 있어도 혼자 살 용기들이 없겠죠.

두서없지만 아짐들이면 상황을 척하고 알아보실 거예요.
짜증이 나 죽을 것 같아요. 조언 좀 주세요.
IP : 211.178.xxx.17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름 전문직
    '11.3.1 9:01 AM (116.45.xxx.22)

    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나름 전문직

  • 2.
    '11.3.1 9:03 AM (115.23.xxx.40)

    동생분은 전세자금 같이 하시는건가요?
    요즘 세상에 아무리 대출을 받는다 해도 2천짜리 전세가 어디있나요..
    정말 걱정되시겠어요

  • 3.
    '11.3.1 9:04 AM (115.23.xxx.40)

    그리고 그런 새엄마라면 결혼하고 나서 며느리 입장이 참 힘들텐데..
    동생분이 그런 각오는 되어있으신지??
    진짜 복잡하더라고요.

  • 4. .
    '11.3.1 9:04 AM (175.119.xxx.69)

    동생분이 전문직인데..다른 전문직 남자 알아보시는게...

  • 5. ..
    '11.3.1 9:10 AM (175.112.xxx.214)

    동생이 전문직이고 나이가 40이면 많이 모았을 것 같군요.
    그럼 다른 전문직 남자 알아보시는게...

  • 6. ...
    '11.3.1 9:30 AM (112.159.xxx.178)

    난 이 결혼 반댈세... 가정사 복잡한 집안 말 안해도 콩가루

  • 7. ...
    '11.3.1 9:36 AM (112.169.xxx.90)

    에구.. 위의 ..님 살짝 삼천포로 빠지시는 듯..
    언니가 답답해서 먼저 나서고 싶으실 것도 같아요.. 남자분 상황이 좀 일반적인 경우로 모은 돈이 2천이면 괜찮겠지만 새어머니와 엮인 일이라니 앞으로도 갈등의 여지가 많을 것 같네요..
    저도 반대하고 싶어요..-.-

  • 8. power
    '11.3.1 9:40 AM (175.116.xxx.238)

    전 다른 문제는 모르겠는데 애정 문제는 늘 눈팅만 하지만요; 글 읽다 보니 답답한 원글님 마음이 읽혀져서 리플 답니다.
    돈은 뭐.... 문제가 많아 보이긴 하지만,(사정 없는 집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그 문제는 뒤로 넘기구요.
    동생분에게 넌지시 물어보세요. 그 남자 비젼은 있냐? 가치관은 뭐냐? 어떤 가족을 만들고 싶어 하느냐? 그 가정을 만들기 위해 어떤 준비와 계획과 실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느냐? 서로 양보해야 할 점, 타협해야 할 점, 문제가 일어났을 때 해결방법, 지금 현 상황에 대한 문제점 인식과 지금 서로를 배려해서 행동해야 할 점, 앞으로의 지향해야 할 점, 행동 계획, 등등등.
    결혼이라는 것은 단순히 두 남녀가 좋아서 함께 살아간다는 점이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힘을 합쳐서 문제를 해결하느냐가 가장 큰 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 해결방안에 어느 한 사람이 희생해서도 어느 한 사람이 회피해서도 안 될 일이구요. 내가 가진 능력만큼을 보태되, 억울하다는 심정이거나 희생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 관계는 삐끄덕 거리게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서로의 장점을 보듬어 줄 수 있어야 험난한 바다를 건널 수 있는 것인데, 그 가장 중요한 밑바탕인 상호신뢰와 서로에 대한 배려가 먼저 되어 있느냐 그거지요.
    그런데 본인글이 아니라서인지 원글님 글에선 그게 솔직히 별로 안 보이네요;;
    동생분도 그 사람 자체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 성품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지 먼저 알아보고 결정하시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들어 말씀드립니다.

  • 9. 존심
    '11.3.1 10:14 AM (211.236.xxx.134)

    새엄마에서 동생분한테로 월급주머니가 바뀌면 그닥 큰문제는 없겠지요...

  • 10. ----
    '11.3.1 10:45 AM (125.187.xxx.184)

    혼자 살아도 되는데...... 멍충이들이라 거지같이 결혼할 용기는 있어도 혼자 살 용기들이 없겠죠.

    =======> 원글님이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 원글님은 이미 결혼하셨기 때문이죠.

    나이 마흔에 동갑에 품성 좋고 직종 비슷한 사람 만나기 흔치 않아요.
    사람 인격 좋고, 결혼생활 후 시댁과 선을 분명히 긋는다면 여자가 더 보태서 결혼해도 나쁠 이유는 없겠네요.
    이야기를 들어보시더라도 두 사람 결혼 금 갈 정도로 나서지는 않는 게 좋겠네요.
    원글님이 동생분하고 평생 같이 살아주실 게 아니라면 말이죠.

  • 11. 다시
    '11.3.1 11:01 AM (211.202.xxx.32)

    생각잘해보시라하세요 결혼하고 아니다싶어서 헤어지려해도 그땐 어려워집니다 백만번이라도 전에 고민해야죠 결혼이 어차피늦엇는데 갑자기급해지실필요 없죠

  • 12. 솔직히
    '11.3.1 11:34 AM (1.176.xxx.136)

    저런 하자(?)가 있는 사람이니까 나이 마흔넘어까지 결혼못한거 아닌가요... 나이 마흔넘어 물좋고 산좋고 정자좋은곳 없습니다 웬만하면 결혼하시는 게..

  • 13. 동생분 나이도
    '11.3.1 11:44 AM (211.246.xxx.128)

    마흔 넘긴 여동생님 나이도 하자입니다.
    그것도, 남자가 왠만큼만 되면 거의 다 결혼을 꺼릴
    아주 중대한 하자지요.

    하자는 보수하면 됩니다, 가본 설계가 잘못된 게 아니라면,
    하자는 쓰면서 보수해서 살아도 되는거여요.

    언니께서 그럼 집있고 저만큼 괜찮은 다른 신랑감을 동생한테
    물어다 주실 건가요??

  • 14. /
    '11.3.1 12:01 PM (112.169.xxx.83)

    둘이 좋다는데 그냥 암말말고 결혼시키세요. 여동생 처녀귀신 되서 원망 듣기 싫으시면..

  • 15. ..
    '11.3.1 4:02 PM (114.200.xxx.81)

    글만 읽으면 남자가 이제 20대 후반인 줄 알겠네요. 나이가 마흔인데 아직도 새어머니한테 돈 다 갖다 바치고 자기는 돈 2천만원 겨우 있는 남자면 ..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상태가 문제인 거 같은데요? 앞으로도 계속 효자 코스프레는 하겠죠.

    .. 이런 경우 더러 있어요. 인정 받고 싶어서 돈을 갖다바칩니다. 주로 부모한테 자식이.
    그런데 결코 인정 못받아요. 새어머니한테 엄마로서의 사랑을 기대하고 지금까지
    자기 월급 다 갖다바쳤지만 그건 그냥 짝사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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