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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어떻게 하셨나요?
그림그리는 일을하고 수입이 많이 적어요.
식구는 어머니와 저 단 둘이고
늦게 돈을 모으기 시작해서 (집에 좀 보태느라구요..)천만원 조금 넘게 저축했구요..(돈을 하도 못버니까 잘 쓰지는 않는 편입니다.)
어머니가 안계시게 되면 저 혼자 덜렁 있어야 하는데
그런 상태는 좀 무섭습니다만..아직 제가 결혼하기엔 많이 부족한거 같아요..
집안일이나 이런것들도 부족하지만 '엄마'라는 존재가 될 준비가 안되어 있어요.
아내가 될 준비도 안되어있구요..(제 앞가림도 못하는데 시월드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걱정됩니다.)
소개팅 몇 번 해보았습니다만..서로 이성적으로 끌리는 상대 만나기가 정말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그냥 그림 그리느라 결혼 생각이 크게 없었는데 덜컥 30이란 나이가 되니
결혼을 안할꺼면 모를까 지금부터라도 신경써야 되는거 아닐까.
능력도 없는데 결혼을 하게되면 나중에 후회 하게 되는걸 아닐까.
뭔가 좀 더 자립성을 (특히 경제적인 부분) 키워놓고 본격적으로 해야 하나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지금 서울에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고 어머니께서 입버릇처럼 너만 시집가면 이집주고 난 시골로 간다고 말씀하셔요.
처음엔 내힘으로 집 살꺼라고 펄쩍 뛰었지만 미친듯이 올라가는 집값과 벌어져가는 제 수입에 점점 그 확고한 의지는 사라져 가고
슬슬 이 집에(어머니집이죠) 안도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게도 느껴집니다.
그냥 확신이 올때까지 그림공부를 계속 하는게 나을까요?
님들은 어떻게 만나서 결혼을 하셨나요?
결혼을 할때는 딱 확신이 오나요?
남자친구도 없으면서 고민하는게 웃기지만
제 나이가 자꾸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1. ,,
'11.3.1 5:36 AM (216.40.xxx.52)결혼이란건 인연을 만나면 물흐르듯 일사천리로 어느날 갑자기 확 되던데요 제경우엔..
별다른 준비나 그런거 없이도 어느날 지금 남편이 갑자기 나타나고, 빠른시간동안 결혼까지 갔네요.2. .
'11.3.1 8:12 AM (121.169.xxx.78)그냥 생각없이 덜컥 결혼을 하는건 옳지 않지만,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본인 만족하는 수준까지 다 갖춰놓고 그때 남자를 찾기엔 원글님 나이가 적지 않아요(그러려면 30대 중반은 되셔야 할껄요?). 지금부터 결혼에 대한 진지한 마음으로 여러가지 준비를 해나가시되, 단, 소개팅이든 선이든 동호회 활동이든 끊임없이 남자를 만날 기회를 만드셔야 합니다. 그런 자리에 나가면 이상한 남자, 끌리지 않는 남자들도 만나게 되는데요, 거기에 실망하고 그만두시면 안됩니다. 자꾸 남자를 만나봐야 안목이 키워지니까요. 그림 공부는 본인이 판단하셔야 할 문제이지만, 장기적으로 결혼 후에 주부로서 엄마로서, 본인이 어떤 일을 하실지 고민해보시고 거기에 도움이 된다면 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좀 확실한 진로를 정해보세요.
3. 돈이 중요하죠
'11.3.1 11:00 AM (211.63.xxx.199)돈이 다는 아니지만 적어도 돈이 여유있으면 인생은 많이 편안해져요.
원글님 과외나 학원일을 하시는건 어떨까요?
나이도 적지 않으시고 그렇다고 친정이 여유 있으셔서 이것저것 보태줄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원글님 수입을 좀 늘리셔야해요.
제가 12년전 결혼할때만해도 여자들은 직업이 없어도 결혼 잘 했는데 요즘엔 남자들이 결혼할때 여자들 경제력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변에 적극적으로 찾아보시고 수입도 늘리세요. 그래야 상대남도 원글님과 결혼이란걸 결심할수 있어요.4. -.-
'11.3.1 1:34 PM (59.28.xxx.24)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었고, 비슷한 생각으로 살아왔던
이제 40대중반의 미혼입니다
지방에서 살고있고 아파트하나 마련해두었고
노후대책까진아니어도 돈도 조금 모아두고 있어요.
모든 기반 다 마련되고 나니 인생이 허하단 생각들어요..
꾸준히 님과 맞는 분 만나 인연되면 결혼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