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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께서 시댁의 제사에 화를 내세요

맏며늘 조회수 : 2,180
작성일 : 2011-02-28 21:10:40
저는 큰집 맏녀들이자 외며느리입니다.
시어머니외 시누들과의 심한 갈등도 그렇거니와 제가 지병때문에 몇해전부터 시댁 제사나 차례에 가지 않고 있어요. 친정이 한국에 없다보니 결혼13년간 차례가 끝나도 도피할 곳 한곳 없이 시댁에서 그냥 봉사만 하는 입장이었구요.

시어머니께서는 제 병을 전혀 이해하시려고 하지 않으시고 젊은게 약먹으면 나야지 안낳는다고 타박만 하십니다. 집안 행사나 제사, 차례가 있을때 몸 상태 때문에 참석할 수 없는걸 뻔히 아시면서도 맏며느리니 다른 친지분들께 인사를 꼭 해야 한다시면서 자리라도 지켜야 하니 와서 아무일도 하지 말고 참석하는 시늉만 하고 누워 있으라고 말은 하시지만 정작 시댁에 발을 들여 놓으면 그 순간부터 시어머니께서 손을 놓으시고 저한테 다 하라고 하십니다.

큰집 맏며느리, 그것도 외며느리라서 설거지만 해도 엄청나고 음식준비며 뒤치닥 거리며 집에 돌아오면 1주일이 넘도록 전혀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데도 늘 도리 제대로 못했다고 욕만 먹고 살았어요.

그래서 의사샘께서도 명절되면 집 근처 병원에 입원하라고 얘기하실 정도인데...저희 시어머니 제사가 다가오니 또 한소리 하시네요.

그냥 너무 착잡한 마음에 친정엄마께 말씀을 드리니(친정엔 그동안 별로 시댁 얘기 안했어요. 걱정하실테니까요) 엄마께서 엄청 화를 내시네요.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지내던 제사도 없애야 할판에 너무한다고요.

아직 죽을 상태는 아니라고 말씀드려도 제 수준 정도면 집안에서 제사 없애야 하는게 맞다고 화를 내세요. 엄마의 이유는 저 같이 병약한 사람에게는 귀신이 들러붙는다고 하시면서 제삿상에는 조상만 오는게 아니라 걸귀들도 오고 기웃대는 귀신이 많다고요. 그래서 아픈 사람은 기가 약하니 붙어서 데려간다고 하세요.

엄마말이 그리 신빙성 있는 얘기가 아닌것 같은데 신랑한테 이 내용을 상의하고 제가 제사에 참석 안해도 되는 정당한 사유로 만들어야 할지...그냥 지금처럼 못된 며느리로 욕만 먹고 지내야 할지...시댁에 항의해서 제사를 없애달라고 해야할지(노발대발 하시겠죠!!)

엄마는 아주 흥분한 상태세요. 귀한 딸 데려다가 그렇게 부려먹고 병까지 생기게 했으면 이제라도 편하게 지내게 해줘야지 무슨 권리도 없는 맏며늘 타령에 산사람도 잡아갈 제사 타령이냐고요.

저희 엄마 얘기가 맞는 얘기신가요? 그냥 딸이 안타까워 미신에 집착하시는 거겠죠?
IP : 122.34.xxx.4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2.28 9:13 PM (125.131.xxx.44)

    몸이 허하고 기가 약한 사람에게 귀신이 붙는단 얘기는 있지요.
    하긴 제사도 조상 귀신 모셔다 상 차려드리는 것이니..

    귀한 딸 시집가서 고생하니 어머님 속이 문드러지시겠네요.

  • 2. ㅁㅁ
    '11.2.28 9:17 PM (180.64.xxx.89)

    미신이라고는 하지만 어머님 말씀도 틀린 것은 아니지요 . 산사람이 우선이지 죽은 사람에게 올리는 제사때문에 산사람 죽게 생겼으니 안타까워서 그런 것이죠 .. 제사고 뭐고 다 엎으셔야 하는데 절대 그럴분은 아니신 것 같네요 님의 시어머니가 ...
    남편이 잘 이야기 하셔서 욕을 듣더라도 절대 가지 마시고 쉬세요 .

  • 3. **
    '11.2.28 9:36 PM (175.123.xxx.95)

    남편과 상의하세요 몸이 좀 나아지면 가겠으니 어머니께 잘 말씀드려보라고 하시는것이 좋겠어요

  • 4. 그게
    '11.2.28 9:37 PM (118.218.xxx.48)

    아픈사람 있으면 제사 안지낸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대개 어른들이 아프시면 바로 제사 접지만...며느리일 경우엔....시어머니께서 그러실라나...--;;

  • 5. 정작
    '11.2.28 9:42 PM (220.86.xxx.233)

    자식들은 오지도 않고 신경도 안쓰는 제사인데 시어머니와 맏며느리만 고역인 집들도 많아요.
    제사 문제 많습니다. 없어져야해요.

  • 6. ㅡㅡ
    '11.2.28 9:46 PM (125.187.xxx.175)

    더이상 죽은 조상을 위해 산 며느리만 쥐잡듯 하는 제사는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죽어서 제삿밥 없으면 배곯는다는 어이없는 생각들 좀 사라졌으면...

  • 7. 맏며늘
    '11.2.28 9:48 PM (122.34.xxx.48)

    아~ 원래 있는 얘기군요.
    지병이라 나아질 병은 아니예요. 더 나빠지지 않기만 바라면서 관리하는 중이예요.
    신부전증이라 먹는것도 조심, 생활도 조심해야 하구요.

    저희 시어머님이랑 시누들이 너무 못살게 굴면 한번 말씀은 드려야 겠네요.

    지병 있어도 전 오래 살거 같아요. 시댁에서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요... 욕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 얘기도 믿을래요. 제 아이 지키면서 오래 살고 싶어요.

  • 8. ''
    '11.2.28 10:48 PM (123.215.xxx.63)

    저희 친정아버지가 큰집이라 제사를 어릴적부터 지내왔지만 아버지 아프신뒤로 작은집으로 넘겼구요 몇년동안은 작은집에서 제사할때 가지도 않으셨어요. 아픈사람은 제사 지내는거 아니라고 하던데요..없는 얘긴 아닌거 같아요. 원글님은 하실만큼 하신거 같은데,.,이젠 좀 신랑이 나서서 중재해주면 좋을텐데요..암튼 언젠가 부딪칠 일이라면 맘으로 준비하고 계셔야겠네요

  • 9. ...
    '11.2.28 11:00 PM (121.167.xxx.101)

    신부전이면 발길 끊으세요. 그거 피곤하면 큰일나요.
    남편한테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아이 있으신가요? 내아이 생각해서 오래 살아야죠.
    죽은 귀신 밥차려주다 내아이 엄마없는 아이 만들고 싶나요? 좀 강해지셔야 겠는데요.
    저는 동물적 모성을 가진 여자라..내아이한테 걸림돌이 된다 싶으면 시댁도 냉정하게 내인생에서 치울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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