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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애끝 이별 ...

마시멜로 조회수 : 2,609
작성일 : 2011-02-28 04:22:44
안녕하세요..
답답한맘에 글를 올려본니다
오랜 연애끝에 이별을 했는데
마음이 뭔가 이상하네여..상당이 지친 연애였기에 괜찮을줄 알고 헤어지자 했는데..
기분이 이상하고 이별한거 맞나하는 생각이드네요..5년 횟수론 6년을 만나면서
엄청많이 싸웠고 헤어졌다 다시 만난게 한두번이 아니기에 기분이 이상하네요..
제가 글을 남기는 이유가  정말 이남자 아니겠져 하고 묻고싶어서 잘 헤어진거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 늦은새벽 컴터앞에 앉았네요..

우선 저는 31살이구 오빠는36입니다  
오빠네 집은 가난하고 심지어 주식으로 날린돈이 빛 4천 좀넘습니다
지금 한창 힘들어하는 시기이고 이직이다 뭐다 방황하는 시기입니다
직업은 변리사는아니구 공부하다 그쪽일하는...
이래저래 불만 끝에 술김에 홧김에 제가먼저 이별을 얘기했네여
돈이없어서 비전보다 저를 많이 사랑하지 않는거같아서

저도 나이도있고 집에서 은근히 결혼얘기도 하기에
오랜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었어요
남자는 저와 결혼생각이 없는거같았구여
돈땜에 매일 악몽 꾸는데 그야말로 사치라 생각이겠져
나중에 성공해서 멋지게 멋진여자와 결혼하는게 꿈인거 같아요..
저두 뭐 볼꺼없는지라  평범한직장에 집인도 그러구 좀 이쁜거말고는..

사랑하는 맘만있음 결혼생각햇습니다
저는 가난도 좋고 뒷바라지도 할수있는데
근데 남자가 이러니...이별을 했는데
다시 만나자하면 만날수도 있을거 같은데..
이참에 헤어진게 잘한건지여 너무 조건으로만 써놔서 잘 이해가 안가리라 봅니다
제가 더 사랑하고 결혼은 내색은 안했지만 늘 꿈꿔왔어서 정도 들때로 들고 이남자 외엔
딴사람 불편해서 삻구 그냥 이남자가 제 인연인것 처럼 무지 좋습니다
근데 시간이 아까워 헤어질 사람들이라면 더 늦기전에 해야겠다해서 한건데
맘이 왜이럴까요.. 오랜시간 연애 하시분들 이러다 다시 만난적도 있었는지
아님 만났던 시간은 아무의미가 없이 그냥 다같은 이별인건지여??

헷갈립니다 그남자도 나를 아주사랑은 아니지만 좋아하고 편하게 생각하는데
좀더 참아볼껄 그랬는지 하는 생각이 드네여..
다시 붙잡을까요..아님 잘한 이별일까요
다른사람 만날수있을까 겁부터 납니다 진정 연애는 이남자 한명뿐이었고 익숙할때로 익숙해져버린 지금
오래 만났던 시간이 오히려 야속하게만 생각드네요...
저와같은 비슷한 경험 해보신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글재주가 없어 이해가 잘안되겠지만..
IP : 119.71.xxx.2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2.28 9:26 AM (218.145.xxx.135)

    남자가 아무 것도 없다면
    내 마음이라도 채워주는 남자 만나세요.
    오래 연애한 연인이 서른 한살인데 결혼 얘기 없는 남자
    좋은 사람 아니에요. 날 사랑하는 사람은 뭐 하나 가진 것 없어도
    함께 있으면 마음이 행복한 사람이랍니다. 그런 사람 찾으세요...

  • 2. 인연이 아니라고
    '11.2.28 9:36 AM (115.178.xxx.253)

    생각하시면 안될지..
    지금 아픈건 결혼해서 상처받고 아픈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가난한 시댁에 비전없너는 남편은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사랑 좋지요. 하지만 지나치게 가난하면 사람이 참담해집니다.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하는데 가난해도 능력있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원글님을 살뜰히 사랑해준다면 하라고 하겠지만
    글속에서 남친분은 그런 모습이 안보이네요.

    조금 더 견뎌보세요. 좋은 인연이 나타날 겁니다.

  • 3. 더 좋은 인연 나타
    '11.2.28 12:05 PM (122.35.xxx.171)

    5년 ... 쉽게 잊혀질 시간 아닙니다.
    하지만, 결혼은 신중해야합니다. 평생을 동고동락하며 살아야할
    내 동반자를 만나는 중요한 일입니다. 더 중요한건,
    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될 사람, 내 친정 가족에게도 좋은 사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중요한 것, 내가 내 남은 순간 모두를 존중해주고
    함께 하고픈 사람이어야 합니다.

    현재 이별한 남자 친구에게서 따뜻한 위로 한번 받을 수 없다면,
    평생 외롭고 힘든 길을 자처해서 나아가겠다는 거지요.

    이별의 순간은 곧 지나갑니다.
    활기차게 당당하게 생활하다보면 더 좋은 인연 분명 만나게 됩니다.
    경험에서 드리는 말씀이구요..
    너무 안타까워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 달아봅니다.
    저.. 굴뚝같은 맘 자주 들어도 댓글 잘 안 달어요^^

  • 4. let go..
    '11.2.28 1:41 PM (175.221.xxx.147)

    오랜기간 지친 연애 끝에 이별. 막상 이별이 현실이 되자 다가오는 허전함
    다신 아무도 못 만날 거 같단 두려움, 나이에 대한 압박감, 이럴 거라면 진작 헤어졌어야 했다는
    자책, 후회...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저도 그랬고 서로 너무나 지친 상탠 걸 알면서도
    그런 복잡한 심경들에 이성이 마비되고 모든 걸 감수하고서라도 다시 붙잡고 싶은 마음밖에는
    없는 절박한 상황이 되더군요. 그래서 다시 붙잡았지만 결국 더 아프게 헤어졌어요

    한동안 모든 게 멈춰버리는 것도 같았고 아무 희망도 없는 것 같았는데
    돌아보면 그 시간 동안 제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게 되었고 반성도 많이 했고 좀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안 겪었으면 좋았을 일이란 생각도 정말 많이 들었지만
    사람마다 인생을 살면서 다 성숙해져야 할 숙제의 분량이 있고, 내겐 그 경험이 주어진 숙제란
    생각으로 품어보니 괴로움도 견뎌나갈 수 있었어요. 지금은 이렇게 몇마디로 표현할 수 있지만
    당시 심정은 뭐 이루 말할 수도 없지요.. 절대 쉬운 일 아니에요..

    과거도 미래도 잊고 그저 매일매일 딱 하루만 생각하면서 그 하루를 최대한 기쁘게 열심히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살려 노력하다보니 점점 좋은 날들이 늘어가고 그러다 거짓말처럼
    제게 과분한 분 만나 인연이 되고, 지금은 사랑 듬뿍 받고 서로 아껴주며 잘 살고 있네요.
    이 분을 만나려고 내가 준비가 필요했었던 거구나 그런 생각 참 많이 해요.

    나이도 많고, 오래 만났고, 누굴 다시 만나 이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까
    그런 프레임들이 그 상황 속에서는 세상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원글님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니,
    스스로에게 상처주지 말고 또 주변 이야기에 상처 받지 말고 잘 이겨내셨으면 해요

  • 5. 원글
    '11.3.1 8:46 PM (119.71.xxx.244)

    이런일이 한두번 겪은게 아닌지라
    친구들한테도 못했던 이야기 털어놨는데
    여기서 힘을 얻고 가네여
    댓글 달아주신분들 작은관심 감사합니다..
    견뎌내고 좋은분 만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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