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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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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냐 직화 유리주전자 사용해보신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 조회수 : 6,144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9-25 06:51:27

저희집은 남편과 아들 모두 약간의 아토피가 있습니다.
뭐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워낙 페스트푸트를 좋아라하는 식성들이라
루이보스티라도 장복을 하면 도움이 될까 해서 거의 2년정도 계속
물처럼 마셔왔어요. 그런데 루이보스티가 반드시 유리나 스텐으로된 주전자에
끓여야한다고 해서 스텐주전자가 없어 예쁜 제냐 직화 가능 유리주전자를 장만했더랬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주전자 뚜껑만 스텐 같은거고 주전자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인거.. 용량은 1.8리터 정도 되구요.. 이걸 여태 사용해왔습니다.
저희집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주방 한구석에 루이보스티가 담겨있는 이 주전자를
보시면 참 예쁘단 말씀 많이 하셨어요. 물처럼 마시는데 용량이 좀 작다보니
늘 가스렌지위나 주방 한쪽에 나왔있거든요.

그렇게 저의 사랑을 받던 유리주전자가 얼마전부터 이상한 증세를 보입니다.
전 이 유리주전자에 물을 끓일땐 4구 가스렌지에서 젤 작은 화구에서 끓이거든요.
혹시 너무 센 불이 주전자에 안좋을까봐서요. 물은 주전자 주둥이보다 1cm정도 아래에
까지 물이 오도록 넣어서 끓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끓이다가 물이 보글보글 끓어서
불을 젤 작은 화구의 젤 약한 불로 줄이고 뚜껑을 열고 루이보스티를 넣습니다.
그러면 물이 갑자기 부글부글 막 끓고 뚜껑이 덜그럭 거릴 정도로 마구 끓다가
주전자 주둥이로 물이 좀 넘쳐버리지요. 그런데 이런현상은 꼭 주전자를 세제로 씻어서
처음 한 두번 사용하면 그렇습니다. 거의 매일 끓이다보니 끓일때마다 주전자를 씻지는
않거든요. 물을 다 먹으면 다시 그 주전자에 물을 부어 끓이기를 4-5번 정도 합니다.
나중엔 안그런데 꼭 세제로 씻은 후 처음 사용할때 그래요..

그런던 것이 오늘 새벽에 드디어 일을 내고 말았습니다.
오늘 아침 임산부인 동생이 새벽에 배가 아파 병원에 갔다는 전화를 받고
잠이 확 깨버려서 일찍 일어난 김에 집안 일도 좀 일찍 시작했거든요.
며칠 사용한 주전자도 깨끗이 닦아서 물을 받아서 가스렌지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물의 양이 많지않은데도 한참이 지나도 물이 끓지를 않는겁니다.
계속 지겨보고 있었지요. 주전자 주둥이에선 김이 계속 나오고... 그러다가
갑자기 물이 끓는가 싶더니 부글부글.. 우글우글.. 주전자 뚜껑이 들썩들썩..
주전자 자체가 가스렌지 위에서 들썩들썩... 이러더니 부글부글 주전자가 터질듯이 부글거리다가
물이 너무 부글거려 주전자 뚜껑이 렌지후드까지 튀어올라가고 물은 절반이상 가스렌지와
싱크대주번으로 다 튀고 넘치고.. 주전자가 터져버린 것 같았습니다.
새벽에 쾅 소리와 함께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데다 얼마나 놀랬던지...
지금도 가슴이 벌렁거리네요. 너무 놀라서 멍하니 서있는데 온식구가 자다가 놀래서
뛰어나왔습니다.
놀란 가슴 진정하고 행주와 걸레로 사방에 튄 물 다 닦은 후 혹시나 싶어서 물을 다시
더 담고 다시 끓여봤습니다. 이번엔 주전자 뚜껑은 열어논채로 끓였지요.
젤 작은 화구 젤 약한 불로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지켜보자 하면서 조심스럽게 다시
물을 끓였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어느 순간에 갑자기 물이 부르르르 부글부글 끓어
절반이상 다 넘쳐버리네요. 순식간에요. 다행히도 뚜껑은 열어 논 상태라서 그냥 주전자만
들썩이다가 물만 다 넘치고 튀어버렸답니다.

제가 너무 놀라서요. 얘기가 길어졌네요.
이런 경우 주전자 버려야 할까요?
그냥 스텐주전자 예쁜걸루 하나 장만할까요?
아니면 제가 뭐 잘못해서 그런건가요?
그리고 예쁜 스텐주전자 파는 곳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ㅠ.ㅠ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peiron
    '05.9.25 11:02 AM

    제나 유리주전자의 특성이 아닐까요... 써본적은 없지만...
    요리 중에 후추가루 넣거나 라면 끓일 때 스프 넣으면 갑자기 물이 끓어넘치는 거랑
    비슷할 꺼 같기도 하고...
    아니면... 지난번에 전자렌지에 컵을 넣어 물을 데웠다가 꺼내서 스위스미스...
    코코아믹스를 넣었더니 갑자기 물이 컵 위로 부글부글 끓어올라 깜짝 놀랬거든요...
    아주 안정된 분자 상태로 비등점까지 높은 온도로 뎁혀졌다가 갑자기 안정성이 깨지니까 그런가 싶어 담부터는 그래서 전자렌지에서 물을 뜨겁게 데운 경우엔
    젓가락으로 슬쩍 저어줍니다...
    그리하여 제 소견은... 아침부터 말이 많아졌네요... ㅎㅎ... 언능 나가봐야 하는데.... 암튼.... 두 가지 가능성 중 하나...
    첫번째는... 루이보스 차를 넣음으로써 갑자기 비등점이 높아지면서 끓어넘치는 거든가... 라면스프 넣을 때처럼요,
    두번째는.... 제나 유리주전자는 물이 데워질 때 극히 안정된 물 분자 상태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나봐요... 그래서 어느 순간 안정상태가 파괴되면 마구 끓어올르는 거든가...
    하여 제 생각엔 걍 스텐 주전자를 하나 장만하시던가...
    아니면 물을 끓이실 때 첨부터 루이보스 차를 조금... 아주 조금만 넣어서 끓이시던가요... 씻지 않고 물을 뎁힐 때엔 이미 주전자 안에 이전 차 성분이 남아 있어서 그 덕택에 순수하게 안정된 물 분자상태가 형성되지 않은 게 아닌가 싶거든요...
    글타고 제나를 버릴 필요는 없을 꺼 같구요... 걔 잘못은 아닌 거 같으니...

  • 2. apeiron
    '05.9.25 11:05 AM

    근데... 다시 읽어보니... 이상증세가 최근 나타난 거구만요...
    그럼 위에 쓴 제 소견도 아닌 거 같네요...

  • 3. 깍지
    '05.9.25 2:38 PM

    저도 그랬던 경험이 있어요.
    근데 저는 몇번 사용하다 씽크대에서 씻다가 제 두껑을 살짝 떨어 떨였는데
    주둥이만 바로 깨져 버리더군요. 일제 하리오(?)보다 더 약한 재질인 듯..

    그리고 아주 적은 물도 주둥이로 넘치고 두껑이 심하게 들썩거리며 불안하게 하여
    심하게 불 조절을 하며 이렇게 사용해야 되는지 갈등했던 기억이 나네요.

    물을 끓이다 차를 넣었을때 솟구쳐 올라오는 현상은 국수를 삶을 때도 갑자기 넣어면
    확 끓어 넘치는 것처럼..그런것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좀 많이 심하더군요.

    님의 글을 읽어 보니 빨리 깨트려 버렸던게 오히려 잘 된 일인 듯 하네요.
    혹~뜨거운 차를 담아 내는 주전자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끓일 때 주전자 표면의 물기가 있으면 안된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겠죠?...
    여러모로 불편하고 위험도 하니 새로 예쁜 스텐 주전자 구입하시느 개 좋겠네요~

  • 4. 진주
    '05.9.25 3:57 PM

    저도 제나 뚜껑만 우선 깨먹고 잘 안쓰다가 자기로 된 찻주전자에 우려먹어요. 루이보스티는 팔팔끓여야 되는거죠? 그럼 스텐주전자 구입하시고 그냥 우려먹는거면 자기로 된 찻주전자 추천이요. 전감잎차 우려먹어요

  • 5. 쭈니마미
    '05.9.25 4:03 PM

    답글들 감사합니다.
    apeiron님.. 너무나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맞는 말씀인 거 같아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혹시 이런거 전공하셨나요? 학문적으로 설명을 잘해주셔서.. ㅎㅎ
    깍지님도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군요. 오히려 빨리 깨트려 버린 것 잘하셨어요.
    진주님 저 아무래도 스텐주전자 하나 장만해야할까봐요.. 그리고 감잎차도 함 먹어봐야겠어요.
    담주에 마트에 나가서 이쁜 놈으로 하나 데려와야겠습니다.

  • 6. 대전아줌마
    '05.9.25 7:36 PM

    어머..전요..그 유리로된 비젼냄비 쓸때도 그렇더라구요. 요게 조금 끓다가 금방 넘쳐저리고..어쩔땐 퍽퍽 소리도 나고..넘 무서워서 전 비젼냄비 안쓰고 구석에 박아뒀답니다.
    강화유리라도 무서워서 유리로된 제품은 못쓰겠어요.
    덕분에 아미쿡 냄비 몇개 장만했죠..ㅡㅡ"

  • 7. 팀마니아
    '05.9.26 1:17 AM

    전 신혼초에 가스렌지불에 올려서 끓이다가 주전자가 깨져서 정말정말 놀랐답니다.
    그 후론 이쁘긴해도 유리주전자 절~대 안삽니다..
    스텡주전자 쓰지요.. 울 딸도 아토피가 심해서 루이보스차에 목욕도 했었어요.. 지금은 다행히 좋아졌지만.. 루이보스차는 꾸준히 먹이고 있답니다.. 에궁 딴소리~~
    그냥 스텐쓰세요...안 이쁘면 어때요? 전 애떨어지는줄 알고 정말 넘어갔었다는...!?!?!?

  • 8. 뽈통맘
    '05.9.26 11:43 AM

    근데 물을 좀 너무 많이 넣으시는거 아니에요?? ^^; 저도 그주전자 이뻐서 샀는데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그게 물이 안끓어 넘치게 밑에 볼록하게 되어 있다고 해서 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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