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물음표
살림살이에 대한 모든 궁금증,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황학동 벼룩시장 구경
오늘 황학동 벼룩시장 구경 다녀 왔어요.
청계천 공사로 없어질 수도 있다길레..
큰맘 먹고 한번 가봤지요.
딱히 뭘 사려고 갔다기 보다는
구경 삼아 간건데..
아..걷기도 힘든 인산인해에..
기분나쁘게 습하고 더운 날씨에
오래 견디기가 힘들어 한 시간 정도 구경하고 허둥지둥 돌아 왔어요.
(갈 때는 두 다리로 걸어 갔는데 올 때는 네 다리로 기어서..-_-)
제 생각보다 규모가 어찌나 크던지
걷고 또 걸어도 미궁에 빠진 듯
그 벼룩시장을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_-
저 사진은 노점들 중 비교적 깨끗한 구제품을 파는 곳인데
가구, 전자제품, 잡동사니.. 정말 없는 게 없더라구요.
그리고 저걸 지금 돈받고 팔겠다고 내놓은 것인가 싶은 허접 ㅋㅋ물건 들도 많구요..
무슨 수해의 현장에서 쓸만한 물건 건지는 듯한 엽기가게도 있었습니다.
혼자 보기 아까워 사진을 찍었는데..그건 못 올렸네요.
이제까지 봐 오던 재래시장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데
제 개인적인 느낌은..
독특하기는 하나 삶의 활기가 느껴지는, 아기자기 정다운 시장 분위기는 아니였어요.
하지만 정말 터프하고 개성있었습니다.
이 곳이 살 것도 꽤 있고 재미나다고 얘기했던 제 주변 사람들이..
주로 남자였던 것이 이해가 갑니다. ㅋㅋ
물건 파는 분들도 주로 아저씨, 할아버지들이 많구요..
생긴 것에 비해 가격들이 엽기인 것들도 많습니다.
그냥 준대도 안가져 가게 생긴 걸 만원..이만원 써놨더라구요 호호.
그러나 어쨋든 구경거리로 보기에는 꽤 흥미로왔습니다.
아득한 옛 기억들을 되살려 주는 전자제품이나 식기류들이 많았거든요.
고가구나 구제품 좋아 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저는 구제품은 써본 적이 없어
그냥 구경만 하고 신기한 것들은 사진만 찍었습니다.
가끔은 괜찮아 보이는 외국제 옛날 그릇들이나 GE의 옛날 전자제품들은
아줌마들이 만지작 만지작..보물을 찾아낸 듯 기뻐하기도 하구요.
한 10년은 신었을 거 같은 BALLY구두며..닥터마틴 워커..
참으로 희안하더군요. (저걸 누가 산단 말인가! ㅋㅋ)
제가 오늘 컨디션이 별로였던 관계로..
첨엔 사진도 많이 찍고 다 구경할 셈이었는데
그냥 대충 한번 훑고 돌아왔어요. 담에 한번 더 오지 뭐, 하구요.
저도 첨 가본 동네라
그냥 네이버 지식인에서 검색해서 길을 찾아 갔는데..
누가 물어보면 길 설명 못하겠어요. (길치 ㅋㅋ)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곳도 아니구요.
아무튼 다녀왔더니 굉장히 힘드네요 헉헉.
구제품이나 옛 물건 좋아 하시는 분들, 함 구경해 보세요.
상인들 말론 언제 없어질 지 자기들도 모르겠대요..
다른 공간으로 옮길 수도 있다고 하구요.
아, 좀 쉬었다가.. 밥이나 해 먹어야 겠어요.
무리한 취미생활하다가 더위 먹고 쓰러지겠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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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껍데기
'03.8.10 8:40 PM저두 지난달 말 청계천고가 철거 다 되기전에 아이들 한번 더 보여주려고 나섰었지요.
옛 기억을 더듬어가며 찾아간 신당동 떡볶이타운... 그리고 길건너 중앙시장을 관통하여가며
찾아간 황학동 벼룩시장은...??? ^^;;;
흙 속의 진주를 못알아보는 제 나쁜 시력탓이었는지... 차도 없이 얼라 둘을 끌고 다니느라
지친 체력탓이없는지... 뭐 하나 건지지 못하였다지요. --;;
구닥다리 시계들 모아놓고 파는 좌판에서 작은 아이가 사 달라던 바비시계... 만원이라던데..
아무래도 내키지 않아서 아이를 돌려 세웠는데... 글쎄... 똑같은 것이 잠실롯데 쇼핑몰에서
같은 값에 팔더이다.. ㅋㅋㅋ...
하지만... 거기.. 잘 뒤져보면 뭔가 나올것같은 느낌은 들던데....
냠냠님... 황학동 시장 보물지도 찾으면... 제가 알려드립지요... ^^2. toffee
'03.8.10 9:02 PM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무관심한 주인장의 표정이 재미있군요.......
앞으로도 멋진 작품 기대할께요.....3. 초록부엉이
'03.8.10 9:16 PM교통편 아시는 분~...
지하철 몇호선 어느역 하차 정도만이라도 알고싶어요....4. 냠냠주부
'03.8.10 9:59 PM2호선, 6호선 신당역에서 내리셔서요, 2번 출구로 나오세요.
그리고 바로 방향을 물어보세요. ^^
전 물어보지도 않고 앞으로 쭉 걸어 갔다가 엄청 걸었답니다..
그런데 6호선 타고 신당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려면
그 안에서 좀...많이 걷습니다.5. 딸기
'03.8.10 11:29 PM냠냠주부님..저거가 동묘공원 둘레에 잇는 노점상이던가요?
저도 평일에 갓엇는데..노점상들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주말에만 나오나요?
그래서 전 헛탕만 쳤답니다...
(괜히 동대문 또 갔음)6. 우렁각시
'03.8.11 3:22 AM제가 살던 부산에도 근처에 저런 장이 있었어요,,,
기계라면 꺼뻑가는 남편한테 끌려서 가보니
정말 오래된..아라비안 나이트램프같은 낡은 분위기가 확~~
근데요..자세히 보니 메이드 인 차이나의 가짜 앤틱이 판을 쳐서 얼마나 우울했는지 몰라요.
처음엔 물건도 인심도 좋았는데 ..차차 변했다나요?
오래된 멋진 축음기, 턴테이블..(모두 이젠 장식용으로 되버린)이 참 보기 좋았는데요.
갈 때마다 물건이 조잡스러워지고 가격은 더 올라서 참 기분이 알딸딸 하데요?
냠냠주부 사진은 이제 그 기술이 하늘을 찌르는구랴?
참 멋지게 잘 찍으셨어요...7. 냠냠주부
'03.8.11 8:45 AM평일엔 안가봤지만.. 벼룩시장 연중무휴라던데요?
우렁각시님..여기두 옛날 소문 듣고 조금은 기대하고 갔는데..
물건은 별론데 가격이 놀라운 것들이 많아 실망 좀 했어요. -_-
뭘 사고 싶으면 정말 잘 뒤져야 겠더라구요..8. ky26
'03.8.11 9:45 AM요즘 TV, 잡지에 황학동 벼룩 시장 자주 나오던데
울남편이랑 시간나면 비행기 타고(마일리지로)
시장 구경가자고 했더니
배보다 배꼽이 더크다구 구박...
울집이 구덕운동장 근처 거든여
일욜에 체육센타 수영하러 가는길에 보면
벼룩사장이 장터처럼 서는데
고서부터 그릇 문살 별게 다있어요
어제 한 찜했는데
울남편이 더럽?다구 말려서
오늘따라 서울 사시는님들 넘 부럽네요9. nowings
'03.8.11 10:50 PM황학시장, 참 재미있지요.
예전에 가끔 구경하러 갔었는데, 오후 4시쯤 되면 트럭으로 짐이 오고, 상인들이 몰려들어
서로 물건 차지하려고 하던 모습을 보았아요.
물건은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지만 그 트럭에는 꼭 이사가는 사람이 떨구고 간 것같은 물건들만 있더군요.
상인들이 물건사는 틈에 우리네 일반인은 끼지도 못할 것같은 분위기여서 옆에서 구경만 했는데,
웬만한 상품꺼리는 금방 흥정이 끝나고, 안팔리는 것만이 시간 걸려 나가더군요.
다시 시장을 한바퀴 돌려니 좀전에 트럭에 있던 것들이 몇배의 값으로 일반인에게 전시되어 있었구요.
뭐, 그런 것도 재미로 생각하고 봤어요.
또 가끔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는 곳에 가서 구경하려니 '여자는 가라'는 분위기에 남편이 끌고 다른 곳으로 가더라구요.
뭔지 설명도 안해 주는데, 우리 또 그런 눈치는 알지만서도 꼬치꼬치 캐묻기도 했지요.
아, 이런 일도 있었어요.
시계를 모아놓고 파는 곳에 유독 화려한 시계가 하나 눈에 띄더라구요.
아마 만원인가 했는데 아주 예뻤어요.
그래서 시계를 구경하는 척 하면서 시간을 내 시계와 맞춰놓고 제자리에 놓았지요.
그 다음에 시장 구경을 한 번 더 한 후 그 자리로 가서 다시 시계를 들고 시간을 보니 딱 맞는 거예요.
그래서 나와 인연이 될 시계라 생각하고 사 가지고 한동안 잘 차고 다녔어요.
우리 시엄니가 너무 탐나 하시길래 선물로 드렸지만요.
황학시장 얘기가 나오니 옛날 추억이 하나 둘 떠오르네요.
잠시 즐거운 회상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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