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안쓰는 비치타올을 재활용해서 무언가를 만들었어요 :-)
여름 방학 동안에 둘리양에게 수영을 배우도록 했어요.
물에서 노는 것은 좋아하지만 정식으로 수영을 배우는 것은 처음인 둘리양.
동네 수영장에서 받는 수영 수업을 참 좋아하고 있어요.
원래 둘리양이 입었던 수영복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라쉬가드 형태였는데, 실내 수영장에서 자외선 차단 기능은 별로 필요가 없는데다, 수업이 끝나고 벗어 헹궈 말리기도 번거로워서 간편한 비키니 스타일의 수영복을 사주었어요.
그랬더니, 수영 수업을 갈 때 이전에는 수영복 차림으로 가는 것이 아무렇지 않았는데 (래쉬가드가 마치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것처럼 보이니까요 :-) 비키니 수영복은 뭔가를 걸쳐주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사용하지 않는 비치타올을 꺼내보았습니다.
작년에 둘리양 생일 선물로 친구가 준 것인데, 이미 사용하고 있던 것에 비해 너무 얇고 무늬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서랍장 안에 오래도록 들어있었던 것이어요.
일단 비치타올을 원통형으로 바느질해두고요...
오래전에 세일하는 것을 보고 일단 사두자! 했던 레이스 뜨개실과 코바늘을 꺼내서 어깨 끈 부분을 떴어요.
코바늘 뜨개 솜씨가 챙피하지만...
그래도 뻔뻔하게 보여드립니다 :-)
바느질해서 타올에 붙이고 뒤집으면 이런 모습입니다.
내일부터 수영 수업을 갈 때 비키니 수영복 위에 이걸 걸치고 가면 민망하지 않겠어요.
뒷모습은 이렇게...
수영장이 집에서 차로 5분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이니, 이렇게 도로 입고 집에 와서 샤워를 해도 좋겠어요.
이번에도 재료비는 하나도 안들이고 유용한 물건을 하나 만들어서 뿌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