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1번 출구.
사직단 지나 사직터널 앞에서 한양 도성길 따라~~
최초 돈의문(서대문)은 사직터널 위쪽에 있었답니다.
성 안에서 밖으로 이동
성곽이나 산성(fortress)은 밖에서 봐야 석축의 뿌리까지 볼수 있습니다.
성곽은 돈의문(서대문)~소의문(서소문) 거쳐 남산으로 이어지고
물론 숭례문~서소문~서대문 구간은 일제강점기 때 헐려 흔적만 남아있고.사진은 옛중앙일보(서소문 터) 인근 상공회의소에 남아있는 흔적.
청와대 이쪽은 서촌(조선 중후기 땐 장동이라),건너는 북촌.
남북 일직선 상의 경복궁.건너 성곽 동쪽인 초승달 모양의 낙산(洛山,124m)도 보이고
보이는 딱 이 만큼이 궁정동(宮井洞)
영조 어머니 숙빈 최씨를 모시는 사당 육상궁(宮)과 인근에 유명 우물(井)이 있어서 宮井이라.
서울의 많은 법정동 중 가장 면적이 작을듯.
경복궁
그 너머 바짝 붙어 서울현대미술관
롯데 타워도 보이고
그 뒤는 남한산성이 있는 남한산(청량산)
숙종이 남한산성을 크게 보강한 이유가 보이시나요?
한양 남쪽 방어.
원형이 잘보전 되어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양 도성은 신청하려다 포기).산성 일주 트레킹 강추
다시 성(城) 안으로
경복궁 너머 북촌(안국동,가회동,계동,재동,원서동)
우측 뒤쪽으로 계동 현대건설 본사.
70,80년대만 해도 일대 한옥촌은 현대건설 근로자들 상대 하숙집이 많았고.중동 파견 근로자들 단기 기술 양성소가 계동 본사에 있었거든요
'서울의 봄' 리뷰!
중앙으로 서울현대미술관(소격동) 보이시나요?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 일당이 도감청하고,반란 성공 후 합동 기념사진 찍던 곳.
당시 보안사(사령관 전두환)와 박정희 시신이 안치된 국군수도병원이 있던 자리.
당시 쿠테타 본부로 장세동의 수경사 30경비단이 경복궁 안 서쪽에 있었으니 지리적으로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
경회루도 보이고
바로 앞 가로숲~현 민속박물관 자리가 쿠테타 당시 30경비단 터.
청와대~경복궁 라인을 기준으로 동쪽은 북촌(北村).서쪽은 서촌(西村)으로 인왕산 바로 아랫 동네.
조선 시대에는 청계천~남산 지역을 남촌,청계천 이북을 북촌이라 했어요.
서촌은 근래에 불러진 이름.북촌이 유명해지자 '우리는 서촌으로!'...그런 것.
조선 중후기 때는 인왕산 아래를 장동(壯洞)이라.
병자호란의 김상헌 부터 순조 장인 김조순(노론) 까지 안동 김씨 외척 세도정치의 2백년 세거지.
인왕산 아래 이들 노론이 겸제 정선의 예술적 패트론.
성곽은 남산 정상으로 이어지고
서쪽(좌)으로 연세대 뒷산 안산(鞍山)이 보이고.
아래는 무악재 지나 홍제원이 있던 홍제동.
중국 사신들은 평양~개경~임진나루~파주~고양~구파발 지나 홍제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무악재 지나 영은문 거쳐 돈의문(서대문)으로 입성했다는.
무속과 불교의 각축장.
숱한 전설을 지닌 선바위는 꼭꼭 숨었네요.
그래서 옛사진~~~
장삼을 걸친 두 고승 형상이라 선(禪)바위~~~
누군 이성계와 무학,누군 이성계 부부...하며,
백성들은 각자 필요에 따라 서사를 만들었네요.
무학의 이곳 인왕사 백일 기도로 이성계가 왕이 되었다...등등
인왕산 하면 2대 인물이 있으니,무학과 겸제 정선!
겸제는 수성동에 살면서 수없이 인왕을 스케치했고 결국 조선의 '진경 산수' 탄생.인왕산은 진경산수의 모태였던 것.동시대 화가 관아재 조영석이 증언하길, "겸제가 그리다 버린 붓이 무덤을 이뤘다"
아래 무학재(안산~인왕산 사이 고개)는 무학대사에서 유래.건너편 안산은 모악산으로도 불렸는데 후대에 무학대사와 연결시킨 것.왕십리의 무학 얘기처럼.
좌측 북한산,앞 북악산
북악(342) vs 인왕(338) vs 안산(229m)
1392년 조선이 개국하고 최대 현안은 당연 궁궐.
자리를 놓고 둘이 크게 붙었는데...아니 셋!
하륜vs정도전vs무학 삼파전.
하륜은 안산을 주산(主山)으로 하는 현 신촌과 연희동 일대를 주장.그러나 도성에 연결할 산이 없어 조기 탈락.최종전은 정도전 vs 무학의 대결.
무학이 주장한 곳이 바로 인왕산.인왕산을 주산으로 삼고 왕궁은 동향하자는 것.
정도전은 북악을 배산(背山)하는 남향의 현 경복궁 자리.중국 예로 들며 남북 방향이 순리라는 주장에 결국 정도전이 승리.1395년 경복궁 낙성.
때는 다음해 1396년~~~~
한양 도성 쌓는 데도 둘은 갈등.무학은 선바위를 도성 안으로 포함시키자! 정도전은 아니다! 이것도 정도전 승리로 선바위는 도성 밖으로 밀려났고.
논쟁의 그해 겨울 어느날.
이성계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선바위를 기준으로 안쪽은 눈이 녹아있는데 너머는 쌓여있더랍니다.신의 계시로 보고 선바위를 제외.유불(儒佛) 대결에서 성리학 승!
홍제동이 보이고
좌 멀리 고양시,우 멀리 파주시
저 위가 인왕산 정상.
인왕은 사찰 입구서 부처를 수호하는 역사(力士).
인왕산은 우백호로 궁궐을 지키고.좌청룡은 낙산.
정상서 바라본 동북쪽.
좌 멀리 북한산 자락 아래로 신영동,평창동.
바로 앞 성곽 옆으로 기차바위 보이시나요?
숙종은 북한산성 구축 후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상춘대성을 쌓는데 그 시작점이 기차바위.
인왕산 성곽~기차바위~세검정 홍지문~북한산 비봉까지 4키로.
역사는 참 아이러니한게,
임진왜란,병자호란을 연이어 당하자 숙종 연간 남한산성 보강,강화도 강하성,북한산성에 탕춘대성 까지 구축했음에도 이후 외부 침략이 없었다는 것.
한말 웅장했던 탕춘대성 한번 볼까요?
오간수문(5개 수구)이 달린 홍지문(弘智門) 모습.
원경이 북한산이고 리얼해 한참을 찾아보았다는~~~~~사진사는 지금 어디에 서있는 걸까?
현 세검정로 맞은편 홍제천 변으로 홍지문 아래쪽에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것.
우측 나귀 행렬 보이시죠?
그 길의 확장이 현 세검정로.위쪽 산성은 인왕산 기차바위로 이어지고.홍지문 바로 뒤 널널한 구릉은 상명대학교 자리.원경의 우측이 보현봉,맞은편은 문수봉.그러나 아쉽게도 1920년 을축년 대홍수 때 오간수문과 홍지문은 쓸려내려갔다는.
중앙 멀리 예봉산,검단산...사이 움푹한 곳이 팔당댐
북악을 기어오르는 흰띠 성곽 보이시죠?
중앙 좌우 긴 숲길은 창덕궁 후원(비원)~종묘 라인.
시작점 왼쪽 봉우리가 북악산 자락 응봉(와룡공원)으로,한줄기는 창덕궁으로 또 한줄기는 낙산으로 이어짐.응봉 앞으로 고층 감사원 건물..뒤가 삼청공원.
정상에서 북악산을 바라보니
좌로 부암동
10배 줌
멀리 눈 덮힌 포천과 가평의 명지산~연인산 라인
북한산 문수봉,보현봉이 보이고.
우측 맨끝 봉우리가 형제봉으로 바로 우측 아래로 북악터널이 지나죠.
형제봉이 왜 중요하냐면,
국왕은 비상시 도성의 북문인 숙정문을 나와 북악스카이~형제봉을 거쳐 보현봉 아래 북한산성의 대성문으로 들어가요.산성 안에는 임금의 거쳐 행궁(行宮)도 있고.
바로 앞 암릉은 기차바위.
우측 아랫마을은 부암동으로 뒤쪽이 백사실계곡.
부암동은 부침 바위라는 뜻.자하문 지나 길가 큰 바위가 하나 있었는데 경사면에 주먹돌을 얹으면 자석처럼 달라 붙었답니다.
북악산
왼쪽 산록이 백사실계곡.
추사 김정희 별서(별장)가 있었네요.
1.21사태 후 출입금지였다가 노대통령 때 풀렸고.
멀리 좌부터
도봉구,노원구,중량구,광진구,아차산,하남시,강동구,송파구,롯데 타워.
중앙 좌우 긴 녹지축이 시원하고~
그 뒤쪽 초승달 같은 녹지가 성곽 동사면의 낙산.
그 뒤쪽 길게 망우리의 망우산~중량구 용마산~광진구 아차산 라인.
그 뒤 끝으로 팔당댐의 예봉산~검단산.
경복궁의 빈 공간 보이시나요?
현 경복궁 전각은 애초의 1/5 정도만 복원.
경복궁 동서로 각각 보안사와 30경비단이 있었고.
당시 수준 알만하네요.법궁에 군부대가 들어섰다는.
외국인에게 서울의 랜드 마크는?
남산 위의 서울 타워.
그럼 그들의 최고 감동 포인트는?
한강이 으뜸이요,북한산 그리고 인왕~북악으로 이어지는 성곽 등산로.
서울 크기는 1억평.
인왕에 오르니 모두가 이웃사촌 지척이네요
롯데타워~남산타워 중간에 코엑스.
인왕,북악,북한산에 둘러쌓인 천혜의 부암동,신영동,구기동,평창동
성곽 너머 부암동 목인박물관
일대엔 안평대군 무인정사(안견의 몽유도원도 배경이라는 설도 있음),대원군 석파정,닭을 치던 현진건 집터 등등 인기처.
총안(銃眼) 사이로 목인박물관
성곽엔 보통 3개의 총안(총구멍)이 있어요
하나는 밑면이 수평,둘은 비스듬이.
수평은 먼거리 적을,비스듬이는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을 상대.
인왕~북악 사이 고개길의 창의문(彰義門)
원래는 북쪽 숙정문(북대문)의 북소문(北小門).일명 자하문.일대가 개경의 자하동과 비슷해 자하동이라.
창의문엔 두번 총칼의 역사가 있었으니.
광해군을 몰아내고 인조를 옹립한 인조반정의 반란군(자칭 의군이라)이 홍제원에서 창의한 후 홍제천을 타고 올라 세검정(洗劍停)에서 칼을 씻고(야사 얘기) 이곳을 통과해 창덕궁을 덥친 것.
당시 반란군 수뇌부 이름을 세긴 기념 현판이 지금 누대에 걸려있습니다.
또 한번은 68년 1.21사태 때 창의문에서 첫 교전.
북악산 성곽은 시작 부터 비탈길.
그래서 리듬 살려~
https://youtu.be/zY_MwkE1Ngo?si=GhmE2USTsJ096iZt
성곽 아랫 마을 부암동
피지컬까지 아름다워
평창동과 신영동은 북한산 문수봉,보현봉을 등지고~
좌 1/3 지점 봉우리 보이시죠?
진흥왕 북한산 순수비가 있는 비봉(碑峰)
여기에도 무학이 등장하는데,추사가 진흥왕 순수비임을 밝혀내기 전까지는 무학대사비로 알려졌다는
비봉 아래 승가사 보이나요?
10배 줌
지금은 흙이란곤 밟을 수 없을 정도로 석조물로 떡을 쳐놓았지만 북한산 사찰 중 유구한 역사를 지닌.
바로 아래 장의사(세검정 초등에 당간지주가 있음)는 삼국유사에도 나오고.비봉을 등지며 가부좌를 튼 마애석불좌상은 보는 이를 압도.북한산 최고 사찰 유물.
승가사 마애석불 좌상
좌상 높이만도 5미터
혹 가족 중 시험같은 거 준비하시나요?
효과 만점 부적 하나 써드릴려구요..中
그런데 두발로 그리는 부적이 더 효과적..이렇게요.
19키로 도성을 한바퀴 돌고(口), 다시 동대문에서 운종가(종로) 따라 서대문(강북삼성병원)까지(一) 걸으시면 되요....'中' 자 완성.
조건은 새벽 출발해 해질녁까지.
한양에 과거 보러온 일부 유생들에겐 중요한 통과의례.운종가 상인들도 사업번창을 바라며 돌았고.
한바퀴 도는 것도 힘든데 수키로 중심가까지 가로지른다는 건 보통 힘든게 아니었겠죠.그 만큼 절박하다는 반증.
이렇게 中에는 '과거시험 합격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도성 안 주민들도 순성(巡城)놀이를 즐겼고.
가파른 벼랑 위에 쌓아놓은 성곽 길.
꾹꾹 밟고 오르노라면 마치 흐르는 '시간 조각품' 위를 걷는 듯한.
암반이 나오면 암반을 깍아내 기초를 닦고
멀리 고양시,파주시
바로 아래는 백석동천(백사실계곡)
동천(洞天)은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뜻.좌로 석파정이 있고.우측 향로봉 아랫 마을은 구기동.향로봉 아래로 북한산 종주의 시작점인 불광동 족두리봉.
좌 봉우리가 비봉
한양의 진산 북악산(342) 정상 도착.
옛사람들은 백악산이라 했네요.아래서 보면 하얀 눈이 쌓인듯하죠.인왕산 보다 4미터 높고.
1968년 1.21사태 총알 자국.
아래 창의문에서 첫 교전 후 흩어졌고.일부는 북악 정상까지 숨어들어 총격전이 벌어진 것.
그런데 31명 이들의 진입 루트가 바로 저 비봉.
노고산을 넘고 북쪽 진관사 계곡을 타고 오른 후 비봉 옆 사모바위 암릉 틈에서 마지막 숙박.다음날 비봉능선을 타고 내려와 세검정 거쳐 창의문서 첫 교전.
생존 2명 중 1명이 김신조.1명은 휴전선을 돌파해 북으로 돌아갔고.
1.21사태 후유증은 엄청났으니.
예비군 창설,
학생들은 교련수업,
주민등록증 발급,
실미도 북파 부대 창설,
군복무가 늘어나고 유격훈련 도입,
전투경찰,3군사관학교 창설,
이순신 장군동상 설치에 학교마다 반공웅변대회,
인왕산,북악산 등은 금지구역,
도봉산~북한산 사이 우이동 계곡도 이때 막혔고
참고 사진.
팔각정 쪽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죠
총안을 틀 삼아 보현봉
전망 좋은 청운대.
문 대통령 때 북악산을 완전 개방하면서 새로 생긴 이름.한양의 조산(朝山)인 북한산 정상 백운대를 빗댄 이름.청와대+백운대 = 청운대.
왼쪽 아래가 백사실 계곡.홍제천으로 흘러가고.
우측 멀리 북악 스카이 팔각정이 보이네요.
성곽 바깥길도 좋고
당시 책임자의 관등성명을 새겨놓았고.
인왕산 구역은 황해도,북악산은 경기도 백성들이 쌓았다는.
경복궁과 종묘가 완공되자 1,2차에 걸쳐 1936년 성곽 19키로를 농한기(8~9월)에 팔도 장정들을 징발해 49일만에 완성.
5년 후 세종 때 대대적으로 보강.연인원 20만명 동원.8백여명 사망.이는 실록에 나온 숫자로 실제는 더 많겠죠.농한기라고 한겨울에도 징발했으니 그 피해가 오죽했을까요.귀향 중 쓰러져 죽은 이도 부지기수.
그리고 숙종 때 보강..나아가 북한산성 쌓고...남한산성 보수하고...강화도에 강하성 구축하고...성 쌓기(국방)에 진심이였던 대단한 영조 아버지 숙종!!
숙종 42년,영조 54년...두 부자 재위 기간만 1백년.
여기선 한양 도성이 훤히 보이고
예전엔 대공포 진지.
비상시 국왕의 도피로가 그려지나요?
능선 따라 대성문,대남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평창동.
후원은 북한산이요 정원은 북악&인왕산.
배산은 화강암이라 산사태 위험도 없고.
아무리 봐도 이보다 멋진 터전은 없을듯.
그런데.
이게 다 죽은 숙종이 준 혜택이란 것.
숙종은 북한산성을 쌓고 북부수도방위사령부를 저기에 뒀거든요.정확히는 세검정 위 탕춘대 주변(현 세검정 초등 일대)......이름하야 총융청(摠戎廳).
그 군수품 창고 이름이 바로 평창(平倉).
나아가 대동미를 관리한 선혜청 창고까지 옮겼으니곡식 창고가 상창(上倉),하창(下倉) 이리 둘이나.
또 평창동과 구기동 사이가 신영동인데 새 군대가 주둔했다 해서 신영(新營)이 되었네요.세검정,탕춘대 포함 세검정 초등 삼거리 일대가 신영동.
그리고 남한산성은 수어청으로 남부수도방위사령부.그래서 남한산성 지휘본부 누각을 수어장대(영조가 하사)라 했습니다.궁궐은 어영청,훈련도감이 맡았고.
하산 길 뒤돌아 보니
북악스카이 길이 보이고
숙정문이 가까우니 시야가 확 트이네요
남쪽으론 남산이.
멀리 좌가 청계산,남산 타워 바로 뒤 소가 낮게 길게 엎드려있는 우면산(牛眠山),그 뒤로 수원 광교산,우측 우뚝 관악산,바로 옆이 안양 삼성산.
숙정문(肅靖門)
소나무 숲길이라 더욱 맑고.
중간 중간 삼청 공원 초입으로 빠지는 길들이 잘 정비되어 있어 바로 하산해도 되요
성 안서 바라본 숙정문(북대문).
숙정문은 '엄히 다스린다'는 뜻.
'예를 숭상한다'는 남쪽 숭례문의 상대 개념.
평상시에는 닫아놓다가 기우재 때 열었다네요.북이 음을 상징하기에.
이는 숙정문 너머 지금의 성북동 지형이 움푹패인 음의 형상이라 열어 놓으면 성안 아낙들이 문란해진다까지 비약되었고.
실은 숙정문 너머는 바로 북한산 줄기로 이어지기에 사람들이 살지 않았어요.지금의 성북동은 영조 이후 들어와 살았고.이러니 숙정문을 닫아놓을 수밖에.숙정문 건립은 실용성이 아닌 순전히 동서남북 방위 개념의 산물인 것.
그럼 북쪽인 금강산,원산,함흥 갈 때는 어느 문을?
동대문 옆 혜화문을 나와 북한산~도봉산 남쪽 자락을 따른 후 양주~의정부~포천~철원~금화~금강산~원산 이리.
중국,의주,평양 개경은 돈의문(서대문)을,
충청,호남,경기는 숭례문을,
강릉,울진등 동해안은 동대문을,
영남은 동대문이나 숭례문을,
김포,강화는 서소문을.
우측 위로 숙정문서 바라본 북악스카이 팔각정
숙정문 쪽 성곽은 보존이 잘되어있어요.
휘는 곡성(曲城)이 아름다워 자꾸 성곽에 기대게 되고 .성곽 위 'ㅅ형' 담장을 여장,우리말로 성가퀴라 합니다.빗물로 성곽을 보호하는 거죠.
뒤돌아 보니 숙정문이 보이고
좌로 성북동
이곳 말바우 쉼터에서 삼청공원으로 하산하거나 곧바로 성북동으로 내려갈수도.
성북동(城北洞)
도성 북쪽에 있어서 성북동.
좌로 요정정치의 산실 삼청각도 보이고.여기서 북한 고위 인사와 비밀회담도.저 위 북악스카이 능선길은 정릉을 지나 아리랑 고개로 이어지는데,도로가 생긴 것도 1.21사태 여파.1970년 삼청공원~삼청각 사이 삼청터널이 뚫리고 대사관 관저가 먼저 들어오면서 성북동은 부촌으로 도약.
간송미술관,길상사,성락원,이태준 수연산방,한용운 심우장,김환기 수향산방,조지훈 방우산장,최순우 옛집터,박태원 초가 옛터,가구박물관 등등이 저기에.
말바위에서 바라본 창덕궁 후원~종묘 산줄기
그 너머로 남산.좌 작은 동산이 낙산.
북악은 와룡공원에서 남향으로 방향을 틀고 창덕궁 지나 종묘에서 사그러집니다.도성은 계속 동행(東行)하다 혜화문 지나 낙산으로.
5백년 시차를 두고 막돌에서 정사각형 화감암까지.설치조형예술.
태조,세종,숙종 연간 각 시간들의 자화상이랄까
" 또 하루가 멀어져 간다~~~"
성북동 북정마을 위 와룡공원~성대 후문~정문 거쳐 혜화역 4호선 타고 집으로
쉬엄쉬엄 3시간.
ps
다음엔 통인시장~수성동계곡~인왕산~기차바위~탕춘대성~홍지문~비봉 거쳐 진관사로 하산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