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힘 드는 것은
아프거나 노동이 과해서가 아니다.
힘들고 괴로운 것은
할 일을 못 하거나
소중한 시간이
무가치해지면
속상하고 마음이 어둡다.
하던 일이 미루어지고
계획에 차질이 와도
옛말에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다.
오른손이 불편하니
행동도 자유롭질 못하다.
우리 몸의 어느 부위인들
녹록한 것이 어디 있으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모든 것이 소중하고
고마움을 깨닫는다.
순간순간들이 귀하고
큰 울림이 있기에
속상한 마음도 힘든 환경도
작은 아픔과 불편함이
나를 새롭게 한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