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달 반 되었네요.
삼사일 전부터는 모래 배변판에 배변을 해요. 신기해요.
한 마리가 들어가면 신나나봐요. 같이 들어가서 두세 마리가 한꺼번에 오줌 누고
제가 치우는 것을 옆에서 신기한 듯 보고 있어요.
이유식 시작한 지도 사오일 정도.
어제는 어미 중성화 수술을 하고 돌아왔는데
와다다다 천방지축 뛰던 애들이 엄마가 이상한 것을 알고는
소리없이 걸어다니고요. 지들끼리 장난 칠 때도 소리없이 장난을 쳐요.
참 속이 멀쩡한 녀석들이에요.
잘 먹고 잘 놀고 배변도 잘 가리고 이제 다 컸어요.
새벽부터 밤까지 녀석들 먹이고 다섯 마리의 배변판 치우랴
일년에 서너 번 집에 오던 딸아이가 친구까지 데리고 매주 와서 손님 치르랴
지지고 볶고 살았던 것도 얼마 안 남았네요.
보름 뒤면 모두 떠나보내게 되었어요.
그런데 벌써 섭섭해요.
처음 정신 없을 때 82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