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a Flower
by Emily Dickinson
I hide myself within my flower,
That wearing on your breast,
You, unsuspecting, wear me too - -
And angels know the rest.
I hide myself within my flower,
That, fading from your vase,
You, unsuspecting, feel for me
Almost a loneliness.
꽃으로
-에밀리 디킨슨-
그대 가슴에 피어 있는 나의 꽃
거기 들어가 숨는다
물론, 그대 역시 날 품어준다 - -
나머지는 천사들이 알리라.
그대 꽃병에서 시드는 나의 꽃
거기 들어가 숨는다
물론, 그대는 내 생각하며
고독이라 할 만한 것을 느끼리라.
딸아이 학교 곁에 있는 생가에 들려 만났던 시인.
주인없는 시인의 방은 스산하기까지 했었지만
그 방에서 쓰여진 2,000여점의 시들은
주옥같아서 오랜만에 꺼내 읽어도 한결같네요.
운율의 격식도 탈피하고 대문자 소문자도 무시하며 문법기호도 아닌 -- --을 사용하기도 하는 시들.
흐늘거리는 낭만주의적이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딱 떨어지는 한글 번역이 쉽지 않은 시인이기도 하고요.
고 장영희님의 번역으로 기억합니다.
쑥과 마눌님의 시들과 사설이 뜸하여 응원 차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