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가 세상에 태어난지도 7개월 (17년 12월 27일인가 그렇다는데...)
별 말썽 부리지 않고 무럭 무럭 잘 자라고 있어요
어느날 제가 열쇠로 문을 여는데 잘 열지 못해 이리 저리 돌렸다 들어가니
이 녀석이 놀래서 동그란 눈으로 현관에 나와 놀랜 얼굴로 동그마니 앉아 있는데 어찌나 이쁘던지...
즈네 식구들은 한 번에 열고 들어가는데...아마 잘 모르는 사람이 문을 열려고 그러나 해서 놀란 얼굴로 있는 녀석을 보니 괜스리 미안하고 잠시라도 놀라게 해서...
혼자 자라서 그런지 밥도 그닥 욕심스럽게 먹지도 않는데 운동량 탓이지 허리는 날로 날로 길어지고...
동생이 외출에서 들어 오면서 마루야 하고 부르면
무심한 얼굴로 사~~악 하품하면서 어딘가에서잘 다녀 왔어 하는 표정으로 나온다네요
형아가 놀아 주지 않으면 피자 끈 들고 와서 형 손에 쥐어 주고 놀자고...
제가 들러 소파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실컷 놀아 주고 난 다음)
그럼 어딘가에 있다가 후다닥 뛰어 와서 소파 등받이에 앉아 내려다 보면 이젠 제가 놀랠 차례
병원 가기 며칠전 허리가 길어 졌다고 하니
아주 좁은 곳에 들어가 조그맣게 몸을 만들어 앉아 있더라나 뭐라나
7월 18일 병원간날
마루도 뭔가 느낌이 있는지 차분하게 앉아 있더라는
병원에서 잰 몸무게가 4.4kg
마루야 어딨니?
마루 없다.
이크 조련사 왔네
마루----형 뭔가 보여....
* 병원 갔다 와서도 이렇게 잘 놀고 있다는...
형----뭐가 보이는데....
마루----형아 뭔가 보여....정말 뭐가 보인다구.....어서 와 봐봐
마루----형 내가 보여?
형------응 보여 잘 보이는데?
마루----내가 보인다구? 솔직하게 이야기 해줘.
형------아주 잘 보여
마루----헐 다이어트 빡세게 더 해야겠네....
마루----형 꽉 잡고 있어...
형------그래. 쫙 잡고 있을께.
마루----응? 그런데 이상하네.
형------뭐가?
마루-----내가 지금 남자로써 힘쓸일은 없는데. 지난번 내 정신 어리버리 해 놓고 병원에 갔었잖아?
혹시 지금 내 이빨 뽑는거 아니지?
형-------피자끈 니가 심심하다고 갖고 와서 내 손에 쥐어 주고 놀자고 해서 놀고 있는데...뭔 소리
지네들은 밥도 먹고 커피 마시고
그리고 또 과일도 먹으면서
내가 간식 달라니까 째째하게 주지도 않고. 나 이쁘다고 부르지마
지금 나 삐쳤다구 . 궁시렁 궁시렁
(꾸이맨이란 쥐포과자 안 줘서 못 먹고 삐쳐서 잠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