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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는 비극, 멀리서는 희극

| 조회수 : 1,706 | 추천수 : 2
작성일 : 2017-06-14 23:51:13




이 말을 처음 들은 것

거침없이 하이킥이라는 시트콤에서였어요.


오현경과 정보석이 

눈밭에서 서로 치고 받고 

죽일듯이 싸우고 있었는데..


멀리서 지나가던 노부부가 

그 풍경을 보고, 

영화 러브스토리의 사랑의 눈싸움처럼 해석하면서,

참 좋을 때라고..

대사를 치는 장면이 나오고

이 말이 나왔더군요.


맞아요.

대부분이 그러하지요

가까이 가보면 ,

구비구비 짠내 안   나는 사연없으며,

멀리서 보면

어느 한구석 내가 안 부러운 게 없어요


그러다가 생각하네요.

말은 맞는 말인데..

우리가 암껏도 모르고 그렇게 볼까..라는 생각을


깊은 빡침과 더한   슬픔이 싫고, 

그 기 빨릴 구구한 사연에 

내가 쏟아 내야할 에너지가 부담스러울 때,

알홈다운 거리로다

머얼리서 보며

막연히 참 좋다 생각하는..

그런 편한 길을 선택하는 

인간 본연의 참 생존의 메뉴얼대로 본 것일뿐이리라고


그래도

많은 밥먹고 

꾸역꾸역   살아 온 이력이 

몸에 아로   새겨준 경험에 의하면,

비율만 다를 뿐

실제는 언제나 희비극의   혼용같아요.


멀리서 보이는 희극의 빤짝임이 

행복향기가 뿜뿜이는 오로라가 아니라,

어쩌면 눈물이 반사되는 것   일수 있다는거.


가까이서 본 비극의 메인에게도,

본연의 비극에 몰두하지 못하도록,

눈물뿐만 아니라,

망할 놈의 콧물도 흘러,

순간순간 핑~하며 풀어줘야 할

김빼는 콧물같은 웃음이 역시 있음을..


그런 거

리마인드 시키는 것이

지난 가는 과객인 

주변인의 역할임을 느낄 뿐이고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dnight99
    '17.6.15 4:04 AM

    잔잔한 울림을 주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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