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츄파춥스입니다.
2016년 12월 17일 오후 2시부터 있었던 82쿡 기부내역 공개장소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오후 3시 좀 넘어서 82부스에 도착했고
저 포함 행복나눔미소님과 쓸개코님 이렇게 셋이서 유지니맘님의
설명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한 분 한 분 붙잡고 말씀하시기엔 유지니맘님의 목상태가 좋지 않을 듯 하여
일부러 몇 분들과 함께 들었어요.
여러 회원님들도 기부내역 공개장소에 다녀와서 인증글을 짧게나마 올리셨지만
저는 좀 더 자세히 올려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기부내역에 대한 의구심을 풀지 못하고
계속 꼬리물기로 문의글을 올리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츄파춥스 너도 유지니맘 측근이 아니냐?
친한 사이 아니냐? 충분히 의심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분명히 밝히지만 저는 유지니맘님을 사적인 이유로 따로 만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82쿡 행사 이외의 용무로 사적인 전화통화도 한 적이 없습니다.
유지니맘님을 처음 뵌 건 몇 년 전 대학로 벙커에서 열린 포트럭 바자회와
조계사 물품바자회 때, 그리고 이번 광화문 행사 .이렇게 세 번 정도입니다.
조계사 물품 바자회 때는 제가 직접 갈 수가 없어서 출근하는 길에
유지니맘님이 일하시는 곳에 들러 물건을 드리고 간 게 전부입니다.
이런 것조차 친목이라고 몰아붙이고 친한 사이 아니냐..라고 하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네요.
이번 광화문 자원봉사자 모집을 할 때도 제가 지원하고 싶었으나
저는 토요일 오후에 일을 해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 잠시 부스에 들러
한 두시간 일을 돕고 그냥 가는 많은 회원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일단 입출금 내역은 아래 첨부 사진과 같이 에이포 용지로 출력되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의 사진촬영은 다른 회원님들의 개인정보를 위해 안 했습니다.
그리고 금액도 자세히 말씀 드리진 못합니다.
그건 지원 받으신 분들 대부분들을 지키기 위한 거라는 걸
저는 영수증 옆에 나란히 정리되어 있는 지원자들의 문자와 카톡 내용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제가 본 것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에게 입금한 내역과 이상호 기자의 문자메시지 확인했습니다.
2. 소녀상 지킴이 학생들에게 매주 종로 비비큐 경희궁자이점에서 치킨 보낸 영수증 확인하였습니다.
경희궁자이점의 영수증은 11월 10일부터 13번
자이점 휴무일 경우엔 안국점에서 월요일마다 2번
그 밖에 보쌈과 족발, 명동칼국수 등등의 간식 영수증 다 확인했습니다.
3. 농민회 입금도 다 확인했습니다. 금액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확인하세요.
농민회에 들어가는 자잘한 소모품 영수증 확인했습니다.
4. 지성 아버님에게 지원한 앰프 구입 영수증도 다 확인했습니다.
지성 아버님은 82 부스 앞에서 차 세워놓으시고 이렇게 피켓으로
82쿡 지원에 대해 많이 감사해하고 계셨습니다.
5. 세월호 미수습 유가족님들에게 팽목항 현수막 포함 인쇄물 지원한 것과
각종 음식들 지원 영수증 확인했습니다.
인쇄물은 아래 엽서를 보면 82쿡 지원내용이 한 줄로 적혀있습니다.
6. 그리고 이번 82쿡 광화문부스에서 처음 시작된 배달공님의 커피나눔행사에 쓰인
소모품과 추가물품 (커피 외에 제공된 각종 차와 코코아. 기타등등) 영수증
확인했습니다. 이 물품 영수증은 82쿡회원이 이마트에서 먼저 카드로 물품을 구입한 후
부스 안의 자원봉사팀장님인 씨엘님과 여러 회원님들에게 검증을 받고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입금했습니다.
여기서 생수 3천원 영수증이 누락이 되어 이것만 영수증이 없다고 설명 들었습니다.
7. 그 이후 이어진 초코파이와 두유나눔 행사에 쓰인 영수증 내용은
매일유업 두유와 오리온 초코파이입니다.
두유 개수와 초코파이 개수 모두 영수증과 일치합니다.
추가주문한 영수증까지 그 옆에 곱게 정리되어 있었구요.
조금이나마 기부금을 절약하려고 에누리한 가격까지 꼼꼼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8. 12월 9일에 자유게시판에 닉네임 요건또님이 올린 초코파이 독려글로 인해
모금이 된 돈으로 추가 주문한 내역도 따로 확인하였습니다.
9. 부스에 사용된 현수막의 경우
첫 현수막은 82 어느 회원님께서 기부하셨네요.
그 이후로 계속 재능기부로 지원하시겠다고 했지만 유지니맘님이 거부하셨고
결국 재료비만 받고 몸자보(직접 입는) 와 입식자보 (안내판)를 제작하고
입금해드린 영수증 확인하였습니다.
10. 그리고 떡.
무지개떡은 할 계획이 없었는데 급히 주문하셨습니다.
그 내용이 문자로 고스란히 프린팅되어 내역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떡 10말 가격 80만원에 스티커 1000장 5만원.
제가 본 기부내역과 영수증입니다.
입금된 금액과 출금된 금액, 영수증과 문자내용, 입금된 계좌와 예금주
모두 일치합니다.
이렇게 제가 자세히 기부내역을 적었지만
그럼에도 의심이 가는 분들은 직접 유지니맘님에게 연락드리면 됩니다.
저는 오늘 82부스를 두 번 들렀습니다.
오후 3시에 한 번, 오후 7시 30분 즈음에 한 번.
제가 유지니맘님 설명을 듣다가 일을 하러 가야해서 반만 듣고 갔거든요.
나머지 기부내역을 보고 듣기 위해 다시 광화문에 갔습니다.
제가 이렇게 한 이유를 밝혀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유지니맘님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정확하게 기부금이 쓰여진 영수증 내역을
직접 가서 보지 못한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몇몇 회원님들.
왜 기부내역과 물품 영수증을 인터넷으로 못 올리냐 하셨지요?
지원한 물품 내역 영수증을 올린 후 이것을 도마에 올릴 경우
상처받으실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왜 이렇게 했냐? 이것보다 더 저렴한 걸로 하지 그랬냐?
개수를 이만큼 한 이유가 뭐냐?
얼마 전 바나나 영수증으로 확인되었지요.
몇 년 후에 우리가 올린 영수증이 내용은 잘 알지도 못한 채
누군가의 조롱거리가 되고 내용이 와전이 되어 유가족님들과
지원을 애타게 기다렸던 분들에게 비수가 될 수 있음을요.
모든 걸 상식과 규칙의 잣대로 보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상황이란 게 있지 않나요.
상처받고 힘든 분들에게, 혹은 배고픈 학생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분들에게
아무런 조건을 붙이지 않고 지원할 수 있는 것.
그것은 82쿡만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제가 3주 내내 광화문 부스에 가서 짧게 한 두시간 돕다가 왔는데요.
초코파이가 산처럼 쌓여 있었지만, 저는 맛도 못 봤습니다.
비단 저 뿐만이 아닙니다. 정식으로 봉사하신 회원님들 대부분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아가면서 몇 시간씩 추위에 떨며 나눔했습니다.
하나라도 아껴서 부스를 방문한 시민들, 우리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자세히 썼음에도 의혹이 해소가 안 되는 분들은
죄송하지만 자신의 머리를 탓하셨으면 합니다.
깊은 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