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마르세유 도착하여 호텔 체크인
후
에 가장 먼저 한 일은
이프섬으로
떠나는
배를 탄 것입니다.
원래 일정이 촉박하여 (마르세유를 돌아볼 시간이 반나절 밖에 없었음)
이프섬을 제외시키려는
회계의 강한 꼼수가 있었으나...
파리에 도착해서 저희를 픽업해 주신, 프랑스 생활 20년 넘는 가이드분의 강력한 추천도 있었고
또 하필 우리 호텔 앞이 바로 이프섬 떠나는 배 선착장이어서 이래저래 피할 길이 없었어요.
(호텔 위치가 너무 좋았던게야 ㅠㅠ)
하지만....!
막상 가보니 이프섬 안갔더라면 크게 후회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마르세유 항구에서 15분 정도면 도착하는 곳이라 거리상 큰 무리가 없고...
무엇보다도 이프섬에서 바라 본 마르세유가 너무도 아름다왔기 때문이에요.
저 멀리 한 가운데 언덕 위에 뾰족하게 보이는 것이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대성당입니다 .
항구로 돌아오는 배들이 저 성당을 보고 마르세유에 다다랐음을 알았다고 해요 .
감옥으로 사용되던 이프성 (
Château d'If)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으로 유명한 이프섬은
본래 마르세유를 지키기 위한 요새로 건축되었다가
나중에 주로 정치범을 가두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흔히 <철가면>도 여기 갇혀있었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철가면이 갇혔던 곳은 깐느 앞바다에 있는 두 개의 섬 중 하나인 생트마그리트 섬입니다.
(니스에서 우리를 안내해준 가이드가 알려줬어요)
이프성 안으로 들어가면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여러 방이 나옵니다.
섬 전체가 돌로 이루어진 이프섬.
여기 가실 분은 꼭 편한 신발 신고 가세요.
발 밑이 온통 울퉁불퉁한 바위여서 미끄러지기 쉬워요.
그리고 바람도 엄청 심하게 붑니다 .
저희 일행은 모자 날아갈까봐 스카프를 동여맸어요 ㅎㅎ
갈매기 비상하는 장면을 찍어보겠다고
10 분 넘게 부동 자세로 대기하던 맏언니;;
배 떠날 시간 놓칠까봐 반 강제로 끌고 내려왔다는 …
마르세유 가실 분은 이프섬 꼭 가보세요 .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