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말고 봄이 오는 듯 날씨가 하도 좋아서 바트를 마당 15m 와이어줄에서 놀게 놔뒀어요.
신이나서 왔다 갔다 잘 놀고 있었어요.
개가 여럿이라 이틈을 타 설이를 산책시키고 싶어서 바닷가 해안도로로 나갔어요.
항상 웃는 바트에요.
털갈이 중이라 너덜하네요.
설이는 바다 위 데크가 처음이라 살피는 중이에요.
바다 위 갈매기들이 관광객들이 던지는 새우깡 먹으러 모여있는 것을 구경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날 쭉 심어져 있는 느티나무에 거름 주는 것을 보고도 바트 있는 곳에는 작업이 멀었겠다 싶어 나갔더니만
와보니 벌써 뿌려 놓았더라구요. 옆에 있던 남편이 못먹게 소리는 질렀다는데 보니 입질을 하고 있더라구요.
더 놀겠다고 아무렇지 않아서 견사에 넣었는데 다음 날 오전에 밥주러 가서야 밤새 고생한 흔적들이 보이는 겁니다.
다행히 생명을 위협하는 유박비료는 아니고 거름 농축한 것이라 구토했으면 됐다고 하시고
보니깐 속을 달래면 되겠는 정도로 보여서 스스로 낫기를 바라며 물, 설탕물, 북어국물 나란히 놓고
뭐라도 먹고 일어나기를 기다렸더니 물만 먹더라구요.
방심해서 일어난 일이라 2~3일 미안한 마음에 안쓰러워 혼났어요. 지금은 정상입니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물론 바트가 사람들을 참 좋아해요. 시바견은 아무나 주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