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화원에서 업어온 벤쿠버제라늄입니다.
꽃보다 잎이 좋아서 들였습니다.
단풍무늬의 잎이 캐나다 국기를 떠오르게하네요.
그런데 사랑이가 참 좋아라합니다.
요즘 수시로 제라늄 앞에서 킁킁대는데
저 길쭉한-- 주둥이를 보니 생각나는게 있네요.
어제 목욕시키는데 몸통부터 샴푸하고 다 헹구고 난 뒤
마지막으로 주둥이에 샴푸하고 샤워기를 들이댔더니
이넘이 어찌나 지랄발광을 하는지...
뭐 최고존엄을 함부로 건드렸다고?
뭐 엄중경고한다고?ㅋㅋ
그래~어짤낀데...하고 웃어줬더니...
그런데 그 경고는 결코 엄포가 아니었습니다.ㅠㅜ
이넘이 보복조치로
욕실입구 벽에 무자비한 타격을 가했네요.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은 사전 경고없이
무자비한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결연한 표정으로...
개미똥꾸멍만한 눈을 부럽뜨는데
아이고 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