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녀석입니다~
며칠 전 오이풀님이 천변을 산책하시다 발견하셨다던 그 고양이지요.
한참 고양이가 귀여워보이고 관심있던 차에 고민하고 연락드리겠다했지요.
그러다 장터에서 뵌 좋은 님이 용기를 주시고..그리고 바로..결단을 하고
오이풀님께 연락드렸더니 일산에서 과천까지 먼길을 부부께서 데리고 오셨더라구요.
요 귀요미를 위해서 말이지요.
생각보다 얼마나 작고 귀여운지 몰라요.
너무 어려서 겁도 덜컥나고..큰 아이보다는 어렸을 때 정 붙이기가 나을 듯 해서 새끼 고양이를 원했는데
정말..정말 작아요.
딸 친구들이 와서 구경하느라 캄캄해진 밤에 돌아들 갔구요
아,,뽀송뽀송한 분홍발과 코...진정한 아기 고양이네요..
아예 쭉 뻗었습니다~
업어가도 모르겠네요 ~
딸들이 집도 만들어 주고 예쁘게 꾸며 주었어요.
둘째 딸이름이 별이라 요 녀석 이름은 동생이니까..달이로 지었어요~
신발상자가 달이 사이즈에 딱입니다~
현관문 밖을 내다보고 있네요.
어제 급작스런 결정인데도 오이풀님 부부께서 달이 사료도 사가지고 오시고
우리 딸들 줄 책도 가득 가지고 오셨어요.
동화작가,그림작가시던데 이름만 대면 알만한 웅* 주니어 그림작가시더라구요.
인증샷을 찍어 놨어야 했는데 ㅎㅎㅎ
모래까지 저희집으로 택배보내주시고..
조 귀여운 녀석 하나때문에 모든 수고도 마다 않으시고 와 주시고 여러가지 신경 써 주시고
챙겨 주시고 가셨네요..
달이가,,
너무...착해요.
개냥이가 무슨 말인지 궁금했는데 이틀째인 오늘까지 배고플 때 아니고는 우는 소리 한 번 안내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아요.
어제 오이풀님 돌아 가시고 따뜻한 물에 얼른 목욕시키고 말려 주고
밥먹이고, 상자 만들어 놓고 남편이 문도 만들어 주고..
잠을 자다가 혹 달이가 어찌 됐을까 싶어 번쩍 눈을 뜨고 보니 새벽 3시 반.
상자뚜껑을 여니 눈을 말똥말똥뜨고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따뜻한 물에 불려둔 사료 넣어서 밥먹이고 다시 상자에 넣어주니 또 콜콜..잘 자더라구요.
새벽에도 우는 소리도 안들리고,,
아침에는 저를 졸졸 따라 다니고..
아직 모래가 없어서 아무데나 귀여운 흔적들을 남겨 놓고..ㅎㅎ
어딨나 싶으면 자기 집에 들어가 얌전히 앉아 있다가 나와서 쇼파밑에 들어갔다가
다시 또 찾아보면 상자속에 또 얌전히 들어가 있어요.
밥먹을 때 무릎위로 살짝 올라 와 있고..울지도 보채지도 않고 걷는 것도 비틀비틀 어설퍼요.
새끼라 어떻게 키워야 할 지..아직 어려서 조심할 건 없는지..
불린 사료에 따뜻한 물을 넣어서 먹여도 되는 건지 아닌지 도통 모르는 초보 냥이맘인데
복덩이 우리 달이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을까요..
많이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사진 자주 올려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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