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갑작스런 지인의 전화를 받고 따라나선 달빛걷기의
중문골프장을 다녀 왔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주관으로 지난해 5월부터 1년동안 진행해온...
국내에선 처음으로 골프장을 활용한 무료야간 관광 프로그램이얘요^^
매주 금요일 골프장 영업시간이 끝나고 해가 지기 30분전에
10번 홀에서 출발해 18번 홀까지 약 3.2km의 해안코스를 걷는 프로그램이랍니다.
하절기인 지난 금요일에는 저녁 7시에 모여 걷기 시작을 했어요~
골프장이라곤 난생 처음 발을 드려 놓나 봅니다.ㅎㅎㅎ
그날따라 참가인원이 많아
한 70여명이 걸었어요~!
유도화 꽃이 붉게 물든 사이로 궁전같은 건물도 보이공^^
걷기 시작하면서 금방울 같은 햇님이 뉘엿이 지는
풍광 또한 환상이었답니다.
오랜만에 보는 참 예쁜 햇님이네요~ㅋㅋ
폭신한 잔디밭의 골프장 홀을 걸어가서
중문 남쪽 해안바람이 맞이해 주는 곳에서
주최측 관광공사 스텝의 설명도 들어 가며~~~
어스레해지는 저녁녘 하늘 바라보며
맨발로 걷는 사람도 있고....
자유분방하게 흩어진 일행들을 따라 걸어 가니~
이곳이 15번 홀인가 봅니다.
언덕너머로 해안선으로 넘실대는 파도가 보이고
마침 해무가 끼어 촉촉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이곳에 본부석이 마련되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준비가 한창 이더라구요^^
골프장 잔디밭에 너무나도 예쁜 조명들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고~
오늘 이벤트의 하나로 소망등에 갖가지 소망을 적어
참가 파트별로 등을 띄울 준비들을 하고 있어요~
드뎌~~~
소원을 빼곡히 적은 등하나가 둥실 떠오를 준비가 되었습니다.
때마침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소망등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모두 환호성을 내며 자신들의 소원이 이루어 지길 빌고...
저는 그분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빌었답니다.ㅋ
이제 저 멀리 날고 있는 소망등을 떠나 보내며
시낭송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행사 이름도, 그 표말을 위한 조명도 너무나 예쁜
달빛걷기 입니다.
참가자중 시낭송을 희망하시는 분들이
7월에 관한 아름다운 시 몇편이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여름밤 하늘에 수놓아 지며....
듣고 있는 이의 가슴까지 촉촉이 젖어 듭니다.
15번 홀에서의 이벤트를 끝내고
컴컴해진 잔디밭은 주최측에서 준비한 전등을 들고 걸어서
마지막으로 발자욱 모양의 연리목 앞에서 달빛걷기 행사 마무리를 합니다.
누구든지 1688-5404 로 걷고 싶은 날을 지정 신청하면 악천후등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푹신푹신한 초록 잔디가 있는 페어웨이를 걸어 볼 수 있답니다.
가을 바람이 산들부는 초가을 보름달이 뜨는 날에 꼭 한번 다시 참여해 보고픈
멋지고 아름다운 7월의 여름밤의 하루를 이렇게 보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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