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outing . 이 말은 새로운 것을 시작하게 되면 제목으로 꼭 써보고 싶은 단어입니다.
싹이라는 명사가 아니라 싹트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사, 진행중이고 과정을 나타내는 그런 의미로요
물론 누가 주체가 되고 누가 대상이 되고 그런 수동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싹을 틔우는 과정에서 힘이 되는
그런 장소성을 포함하는 단어로서요.
아직 초등학교 일학년인 민아, 그런데도 발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서 여름과 겨울 사이 변한 아이가 눈부시다고
느낀 것에서 시작해서 마지막 창연이의 라 캄파넬라와 단테, 에 이르기까지 하고 싶은 말이 쌓인 음악회
그런데 늦게 끝나고 아직도 미진하다고 느낀 아이들이 행복한 왕자로 자리를 옮겨 2차로 놀고나서 집에 들어오니
늦은 시간, 그 많은 이야기를 담기에는 하루 종일 일이 많아서 쉽지 않네요. 아무래도 여러 날에 걸쳐서 음악회
이야기를 할 것 같군요.
많이 아쉬웠던 것은 종화의 이야기와 더불어
진행하는 음악 이야기를 더 못 들은 것입니다. 다음 번에는 조금 더 시간 여유가 있게 일찍 시작해야 하나,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홍주가 준비한 작은 별 변주곡, 멜로디를 따라 가면서 잘 들었던 곡이라 집에 와서 다시 곡을 찾아서 들어보고 있는 중입니다.오늘 바흐를 연주한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비창까지만 들려주어서 다음 기회를 기다리게 되네요.
새롭게 합류한 아이들, 함께 부른 캐롤을 들으면서 합창이나 여럿이서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 엄마와 딸의 연주, 엄마가 반주하고 딸이 연주하거나, 선생님이 반주하고
학생이 연주하는 형식의 프로그램도 좋았습니다. 강 은영씨와의 인연은 앞으로 음악회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큽니다.
기량이 너무 좋아져서 눈부셨던 섹소폰 연주
다음 번에는 무슨 곡으로 만나게 될런지요!!
오보에, 가까이서 연주하는 것을 처음 보아서 신기했습니다 찬조 출연해주신 분. 다음 기회에도 만날 수 있다면
그 때는 악기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음악회, 모두의 힘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지만 가장 고마운 분은 역시 집을 선뜻 열어준 범희영씨 부부입니다.
피아노를 마루로 내놓고, 대청소를 하고, 80명이 넘는 대식구를 받아주셔서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되었네요.
간식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세 분, 과정을 촬영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 곳에 사진을 올려주시면
다음 번에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쓰면서 음악회를 추억하게 될 것 같네요.
함께 한 사람들, 함께 하지 못했으나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 누구나 관심을 갖고 앞으로는 이렇게
저렇게 좋은 의견 있으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음악회가 끝났어도 제 안에서는 아무래도 다 끝나지 않은 모양입니다. 비창 3악장을 찾아서 다시 듣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