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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주살이44 제주올레길의 마지막구간~ 21코스(1)

| 조회수 : 1,80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1-25 14:50:19


오늘은 제주올레21코스인 제주올레길의 마지막 구간이

개장하는 날입니다.



하도리 해녀박물관에서 간단한 기념행사를 하고

제주올레 21코스를 걸을 많은 사람이 모여 함께 걸었습니다.





많은 인파가 몰리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정말 어찌나 많은 사람이 모였던 지... 이젠 제주올레가

유명한 관광코스로 자리매김되었다는 뿌듯한 생각이 다 드네요~


초등학생들로 보이는 축하공연팀의 난타와 사물놀이등으로

해녀박물관 마당이 떠들썩해 졌고

제주올레길의 창시자 서명숙이사장님께서 인사말을 하고

제주시장외 몇몇 관계자가 참석하여

21코스 개장을 선언(?)하였습니다.

이렇게 개장하는 날 걷는 올레길은 처음인지라

몹시 뜻깊은 올레나들이  된 것 같네요~!


올레의 상징 간세인형인 조랑말도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데 한몫을 했구요~



드뎌 21코스의 올레가 시작되었습니다.



제주의 동쪽 바닷가를 끼고 걷는 올레길이어서

바람이 몹시 불며 차가운 기온으로 몹시 추웠지만,



삼삼오오 일행들과 나란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걷는 돌담밭길은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겨울이 닥아서고 있다는 계절도 잊어 버릴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돌담의 밭에는

갖가지 채소들이 초록빛으로 물들이고 있었고....





돌담을 타고 오른 담쟁이가 붉게 물든 것과

가끔 바람에 흔들이는 억새가 가을을 말해 줄 뿐이었답니다.^^



그 예쁜 돌담밭길을 지나 별방진에 도착하였습니다.

별방진은 우도에 접근하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조선 중종5년(1510년) 하도리에

진을 설치하고 성곽을 쌓았다네요~

성을 쌓을 때 흉년으로 부역하던 장정들이 굶주리며 쌓았다는 데

성 안에는 관사와 무기고들이 있었고 동서남쪽 세 곳에 문을 두었습니다. 제주도 기념물 제24호


별방진을 둘러보고 나선 길은 해안도로길이었어요~



그 매서운 바람으로 파도가 몹시 높던데

그 힘든 작업장인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도 존경스런 눈으로 바라도 보며~



문주란 자생지로 유명한 토끼섬도 지났습니다.

작년 초여름에 이곳에 새벽같이 문주란촬영을 위해 배타고 들어 갔었는 데

개화시기가 맞질 않아 섬구경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섬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곳인 데....

물이 빠지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곳을 새벽같이 배예약해서

건너 가느라고 거금을 배삯으로 지불했다능~~~ㅠㅠ



요즘 한참 곱게 피어있는 감국들이 마지막 가을향내를 뿜고 있더라구요^^



이제 눈에 익은 풍광들이 하나씩 나타났습니다.

왼쪽으로는 우도와 오른쪽의 성산일출봉이 아름다운 바다색을 자랑하며

오후 햇빛에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하도리해수욕장인 데...

규모도 자그마하고 모래결도 곱고 어찌나 아름답던 지

가던 걸음을 멈추고 모래바닷길을 걷고 싶더라구요~ 바람만 좀 덜 불었다면

신발도 벗고 바닷물에 발적시고도 싶던데....바닷가 바람은 더욱 더 차가웠답니다.



제주올레21코스의 마지막 구간인 지미봉 앞으로

저리 예쁜 바닷물살이 한없이 구비치며 잔잔한 파도가 밀려 오는 데

모든 시름잊고 앉아 버릴 듯한 고요함이.....

지금도 눈앞에 펼쳐지는 듯 너무나 아름다웠답니다.^^



언제 다시한번 노을빛을 담으러 오리라 다짐해 보기도 하며~



뒤돌아보니....

오늘 개장코스를 걷는 올레꾼들이 또한 그림처럼 아름답게

수놓아 지면서 해변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하도리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이제 눈앞에 우뚝 선 지미봉을 향해 긴다리를 건넜습니다.


다리를 건너니...올레행사장 요원들이

해안도로변의 위험한 곳에 서서 횡단을 돕고 있더군요~

바람도 아주 차갑게 부는 곳에서 그 수고스러움에 감사한 마음으로

저절로 머리를 숙이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올레길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자기 몸 사리지 않는 노고가 있어

우리에게 안전한 올레길이 되지 않을까 싶어 더욱 고마웠습니다.

사진이 많아 지미봉으로 오르는 글은 2편으로 계속 이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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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산드라
    '12.11.26 1:51 AM

    억새.....노란 감국....하늘과 맞닿은 바다........좋네요.

    제주도에 사시는 안나돌리님 부럽네요.^^

  • 제주안나돌리
    '12.11.26 9:19 AM

    잠깐 머물다 가는 가을을
    눈여겨 보지 않으면 무척이나 아쉬운 계절같아요^^
    특히 제주는 가을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듯 하더라구요^^

    부러워하시면 지는건 데....ㅋㅋ

  • 2. 라나
    '12.11.27 12:30 AM

    친구를 모으는데 잘 안모아져요..ㅎㅎ
    전 8코스 까지 걸었고 이번엔 9코스부터 갈ㅇ르 예정이랍니다.
    사진 보니 더 추워지기전에 가야할텐데...

  • 제주안나돌리
    '12.11.27 8:07 PM

    겨울엔 남쪽으로 걷는 것이 좋던데요~
    바람을 안고 걸어 보는 것도 제주를 확실히 알 것 같기도 해요^^ㅎㅎ

    이곳 제주 게스트하우스에서 친구를 만나 걷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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