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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지브리 옆 건축물 공원에서 (2)

| 조회수 : 772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0-25 00:24:06

 

 

 

이상하게 이번 일본 여행기는 사진을 쓰고 싶은 것이 많아서 여행기가 오래 계속되고 있네요.

 

오늘 오랫만에 대화도서관에 가는 길, 책을 고르면서 지난 여행과 새로운 여행사이에서 제가 망서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가가 쓴 도쿄 이야기를 읽고 싶기도 하고 다른 나라의 여행기를 집어들고 싶기도 하고. 결국 바르셀로나에 관한 글을 뽑아들고 오게

 

된 사연은 아무래도 스페인어 수업에 조금은 생생한 이야기를 곁들여서 수업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과 오래 전 여행에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코스에 대한 미련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르고 비교하고, 망서리다 빼기도 하고 더하기도 하고 , 도서관에 갈 때마다 그런 과정을 거치느라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그렇게

 

신중하게 고르기때문에 실패하는 확률이 덜 한 것은 사실이지요. 책을 대출해서 도서관 밖 벤취에 앉아서 한참을 바르셀로나의

 

거리에 대해서 읽으면서 묘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다른 지역에 가 있는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오전에는 프랑스와 영국의 초상화가들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일본어 멤버들과 집에서 점심 차려 먹고, 랑랑의 연주를 듣다가

 

헤어졌는데 오후에는 벤취에 앉아서 바르셀로나를 꿈꾸고, 집에 들어와서는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하고  다시 집을 나서는 순간

 

하루에 마치 다양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이야기를 돌리면 처음 건축물 공원에서 소개받고 이 건축물부터 보고는 안으로 들어가서 이 곳 저 곳을 살펴보고, 점심 먹고

 

다시 처음 지점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네요.

 

떠나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보고 싶은 건축물은 아직 더 남아 있고  고민하다가 일행과 상의해서 택시를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데스크에 가서 1시 30분까지  정문앞에 두 대의 택시를 부탁한다고 하니 친절하게 대해주더군요. 그래서 안심하고 조금은

 

더 볼 수 있게 되었지요.

 

 

건축가가 자신의 집을 지어서 살았던 공간인 모양이더군요, 시대를 보자면 상당히 진화된 공간이란 생각이 들어서

 

여러 장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그 시대의 우리를 생각하면서 비교하기도 하고, 한참을 이 공간에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예를 들어 방안에 이런 공간이 있었습니다. 화장실과는 별도로 이렇게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과 수납공간이 나란히

 

있는 것이 신선한 아이디어로 느껴졌습니다.

 

 

이 집에 걸려 있는 후앙 미로, 집 주인의 그림 취향을 보여주는 것이라 , 거기에 더하여 제가 좋아하는 화가로

 

역시 한 장 기록으로 남기고

 

다른 공간은 좋은데  여성이 활동하는 공간인 부억이 왜 이렇게 불편하게 되어 있을까, 직접 일하지 않아서 편한

 

공간에 대한 생각이 모자란 것이었을까 그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건축가의 집을 다 보고 나서 옆집으로 가보았습니다.

 

사람이 사는 집은 그 사람의 삶을 반영하는 것이겠지요? 

 

천정에 이런 식의 상당히 현대적인 공간이 있어서 저절로 손이 가더군요.

 

물론 이 집이 처음부터 이 곳에 있던 것은 아니니 주인이 이런 풍경을 보고 살았을리 없지만 이 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좋아서 처음부터 이런 상태였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고는 한참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서로 다른 집을 보고 있으려니 한 집이 그 집이게 하는 통일성에 대해서, 통일성을 살짝 거스르는 변형에 대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집답게 하는 특성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래도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아하, 그래서 건축기행을

 

다니는 모양이구나, 조금 더 제대로 공부하고 보면 공간이 달라 보이겠지? 이렇게 건축물을 보러 다니게 된 것이 이제 막 시작한

 

일이니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 기대가 되기도 하고요.

 

마음은 저 곳에 앉아서 놀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없으니 사진기에 담으면서 앉아서 쉬는 장면을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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