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임니다.
비온 뒤 차를 몰고 가는데
저렇게 크고 선명한 무지개가...
그대로 저 산너머에 있는 무지개 끝을 찾아가고 싶네요.
여기는 광주광역시 매월동입니다.
엊그제 퇴근길은 무서웠어요.
무등산에서 화산이라도 폭발한 듯
불을 뿜고 화산재가 온 하늘을 뒤덮은 거 같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경기장을 넘어오니
염주체육관 앞에 이쁜 석양이 지네요.
도시에 밤이 내립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하늘은 얼굴을 몇번이나 바꿉니다.
우리는 오늘 하루 얼굴을 몇번이나 찌뿌렸나요.
또 얼마나 많이 웃어보았나요.
오늘 하루 하늘에 얼굴을 한번 비춰보세요.
맑은 햇님이 방긋 웃으며 날 봐달라고 조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