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좋은 봄날 입니다.
막 나온 여린 풀을 한껏 여유롭게 즐기고 있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가려운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상황이려면 대수롭지않게
오른손은 젓가락에 왼손은 머리를 긁겠지요
그럼 소는 어떻게 머리를 긁을까요?
주관식이 어렵다면 객관식으로 풀어드리죠.
1. 무식하게 마구 머리를 흔든다
2. 단순하게 땅바닥에 머리를 비빈다.
3. 그래도 체면이 있지 마침 옆에 있는 돌담에 비빈다,
4. 주인이 올 때까지 운다.
답이 없어보이나요?
그러면 깜짝 놀랄 사진 하나 올립니다.
.
.
.
.
.
.
.
.
.
.
.
.
세상에
덩치에 비해 너무 짧은 뒷발로 ......
완전 깜놀입니다.
옛날에 방학이 되면 외가에 곧 잘 가있었죠.
노을이 빨갛게 물들 때쯤에 아궁이에 불을 놓았습니다.
물론, 아궁이 위에는 커라단 솥이 놓여있었죠
그 안에는 밥도 국도 아닌 지푸라기가 하나 가득했습니다.
쇠죽을 삶는다고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외양간 삼촌 진지드시라 해라."고 하신 말씀도 떠오릅니다.
외양간 소는 할머니에겐 아들이라고
족보상 내가 조카라는 이유로 말입니다.
지금 외가는 외양간도 소도 할머니도 없지만
아궁이와 큰 솥만이 무엇을 할지 모르고 앉아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