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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가 싶더니 꽃 지고 있습니다.

| 조회수 : 1,600 | 추천수 : 69
작성일 : 2010-08-27 03:15:44



꽃 피는가 싶더니 꽃 지고 있습니다
                                      
- 도 종환



피었던 꽃이 어느새 지고 있습니다
화사하게 하늘을 수놓았던 꽃 들이
지난 밤 비에 소리없이 떨어져
하얗게 땅을 덮습니다

꽃 그늘에 붐비던 사람들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화사한 꽃잎 옆에 몰려오던 사람들은
제각기 화사한 기억속에 묻혀 돌아가고
아름답던 꽃잎 비에 진 뒤
마음없이 부는 바람만 차갑습니다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살아가야 할 날들만 길고 멉니다
꽃 한송이 사랑하려거든 그대여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아름다움만 사랑하지말고
아름다움 지고 난 뒤의 정적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올해도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
.
.
.
언제 더웠냐 싶게
창문을 뒤흔드는 소리에 잠이 깨어
지난 추억을 되새겨 보고 있네요^^

이젠 가을이 머지 않은 듯
저 바람소리에 그리움이 짐짓
가슴을 두다립니다^^

꿈을 꾸듯 꿈길을 거닐다 온 듯
지난 달 다녀온 백두산의 하늘매발톱 들다보며,
이젠 옷깃여미며,  잠을 청해야 될라나 봅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10.8.27 2:04 PM

    하늘매발톱은 우리가 보통 말하는 매발톱이랑 조금 다른가봐요.
    줄기에 잎들이 없어요~

    이제 곧 가을이 되겠죠~
    어젯밤엔 동네 놀이터에 앉아있으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더라구요.
    올여름 참 많이 더웠어요.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시원한 가을 기다리자구요^^

  • 2. 열무김치
    '10.8.28 12:21 AM

    제가 좋아하는 보라색이 노랑색과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네요 ^^

    벌써 꽃이 지면 안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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