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 영화-인빅투스-우리가 꿈꾸는 기적

| 조회수 : 1,915 | 추천수 : 155
작성일 : 2010-03-09 09:32:55
4개월여를 지속했던 자본 세미나가 끝나고 처음으로 월요일 저녁시간이 자유로운 날

한동안 못보던 영화를 보러가기로 마음먹고 뒤적이다 보니 프랑스 여행기간 내내 포스터로 도배되어 있던

바로 그 영화 인빅투스를 개봉했더군요.


http://image.maxmovie.com/movieinfo/image/poster/movie/Maxinvictus.jpg">


인빅투스는 라틴어인데 영어로는 undefeated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________________
It matters not how strait the gate,
How charged with punishments the scroll,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넬슨 만델라가 오랜 기간 감옥에 있으면서 마음이 지치고 힘이 들 때 위로를 받은 것은 바로 시를 읽는 일

그것도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시인들의 시를 읽었다고 합니다.시를 읽고 영감을 받아서 인간안에 내재한

가능성을,인간안에 있는 나약함을 그리고 인간내면안에 있는 공포를,새롭게 조망할 수 있다는 것

클린트우드 감독에 모건 프리먼,그리고 맷 데이먼,세 사람이 뭉친 것만으로도 영화는 그림이 그려지지요?

이 영화는 1995년 럭비 올림픽에서 우승한 남아공 럭비팀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뻔한 이야기겠지? 우여곡절을 겪고 남아공이 우승한다는 이야기아냐?

이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그 안에서 자잘한 것들이 귀를 자극하고,마음을 자극하고

눈을 자극하기 마련인데요,왜 사는가,마음속이 시들시들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겐 한 번 이 영화를 보라고

권하고 싶어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남아공은 인종분리문제로 홍역을 오랫동안 겪어온 나라입니다.

만델라가 감옥에 있는 동안 럭비중계가 있을 때 흑인들은 남아공 럭비팀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팀을 응원했다고 하더군요.남아공 럭비팀은 단 한 명이 흑인이고 나머지는 다 백인인 인종분리를 상징하는

대명사처럼 여겨진 집단이었다고요.

그 집단이 국민을 하나로 묶어 국가 (national anthem)를 노래하게 만들기까지의 휴먼 드라마

물론 그 사건 하나로 그동안의 상처가 다 치유되거나 그 나라에 산적한 문제가 마법처럼 풀릴리는 없지만

그래서 어떻다는 것인가라고 냉소적으로 볼 일이 아니라 그 사건하나로 마음속의 금이 무너져내린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한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게 될 구절을 만난 기분이 든 날,영화를 다 보고 나서 걷는 발걸음마다

그 이야기가 함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늬
    '10.3.9 2:03 PM

    저 노장배우들(크린트 이스트우드,모건 프리먼)을 보니 저렇듯 저 나이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며 훌륭한 영화를 탄생케(이 영화 보진 못했지만 말씀대로 그림이 그려집니다)
    하는것을 보니,마음이 숙연해지면서도 가슴이 아프네요...나 늙는건 생각못하고,두배우
    겉모습보고,세월이 너무 빨리 가는구나..싶어서요...
    황야의 시리즈 아니더라도 메디슨카운티 다리때만해도 얼마전같은데 말이어요...

  • 2. intotheself
    '10.3.9 11:11 PM

    수늬님

    아프리카가 배경인 영화를 보면 노래가 가슴을 뒤흔드는 이상한 경험을 합니다.

    북소리,어찌 들으면 장구소리같은 그런 소리들도 마찬가지고요.

    왜 그럴까,한참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이 영화를 본 날,아무도 없이 정말 혼자서 영화관을 독차지 하고 보면서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혼자서 보다니 아깝다는 생각,그 영화관 문을 닫을 시간쯤이 되어서

    그 곳을 지나던 사람들에게 영화관을 무료로 개방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표파는 시간이 넘으면) 엉뚱한 생각을 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 3. intotheself
    '10.3.10 12:50 AM

    첼로 소나타를 들으면서 즐거운 마음에 고른 터너입니다.

  • 4. Clip
    '10.3.11 10:49 AM

    얼마전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난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종교분쟁으로 여자들과 어린아이들이 학살
    되었단 기사를 보면서 인종문제만이 아닌, 종교문제도 꽤 심각한 대륙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소개해주신 영화는 일단 배우들 때문에라도 신뢰가 가는 영화더라구요.
    올려주신 글과 사진을 보니 더욱 보고 싶네요.

    참, intotheself님 덕에 제가 터너의 그림도 좋아하게 되었단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Power of Art 라는 책을 소개해주신 덕분에 그의 작품들에 대해서 알게 되고 천재적인 수채화
    기법이라든가, 노예선같은 작품들을 보면서 친근해졌어요.
    그전에 제가 느끼던 터너는 채도나 형태에서 너무 답답해보이는 그림이였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2841 아 페이퍼 타올이 요기잉네 6 꿀아가 2010.03.14 2,349 133
12840 남녘의 봄소식 5 백만순이 2010.03.14 1,895 144
12839 내가 떠나가거든 날 기억해주렴... 6 카루소 2010.03.14 3,116 224
12838 다비식 11 여진이 아빠 2010.03.13 1,913 103
12837 오페라 맥베드,소리에 흠뻑 취하다 4 intotheself 2010.03.13 1,704 202
12836 색채의 연금술사 루오전 1 intotheself 2010.03.13 1,872 219
12835 Motherland... 8 카루소 2010.03.13 2,738 248
12834 관점에 대해 & 2010.3.9눈온날 사진 몇장 8 노니 2010.03.13 1,460 115
12833 눈덮인 제주의 돌담 5 차돌바위 2010.03.12 1,917 124
12832 맑아지시나요?? 12 wrtour 2010.03.12 1,845 116
12831 哀 想 7 안나돌리 2010.03.11 2,341 294
12830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6 향기처럼 2010.03.11 2,006 143
12829 터너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5 intotheself 2010.03.11 2,154 151
12828 프랑스 말고(ㅋㅋ) 다른 대륙 이야기 1 17 열무김치 2010.03.11 2,447 132
12827 춘설이 내린 날에~福과 壽를 드립니다. 10 안나돌리 2010.03.10 1,777 127
12826 메리는 누가 죽였을까? 7 카루소 2010.03.10 2,825 184
12825 모짜르트를 찾아서,베토벤을 찾아서 7 intotheself 2010.03.09 2,289 170
12824 이 영화-인빅투스-우리가 꿈꾸는 기적 4 intotheself 2010.03.09 1,915 155
12823 엄마는 돈을 좋아해 4 스페셜키드 2010.03.09 2,150 134
12822 지금은 다이어트중..점심엔 컵라면 하나..저녁엔 햄버거 하나로 .. 6 해바라기 2010.03.09 2,647 146
12821 모든 것이 비밀이고 거짓일 때... 8 카루소 2010.03.09 3,081 199
12820 늬들 편지 뜯어보기는 했냐? 2 지나간날 2010.03.08 1,842 177
12819 홋썰 왓땅 가는 시상........... 13 소꿉칭구.무주심 2010.03.08 1,933 90
12818 오랫만에 꽃미녀가 되어~~ 12 안나돌리 2010.03.08 1,986 148
12817 이외수 "도대체 드보르가 언 나라 넘 이냐" 10 wrtour 2010.03.07 2,322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