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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소리로 여는 일요일 아침

| 조회수 : 2,940 | 추천수 : 225
작성일 : 2009-11-29 10:04:26

토요일 오전에는 일본어번역 숙제,일요일 오전에는 자본론 발제 준비

갑자기 학생이 된 기분으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두 번은 마르크스 본인의 글이 어려워서 보조교재가 필요할 정도였는데

세미나를 주관하는 고병권선생님의 말처럼 일단 조금 읽고 나니 드디어 본 교재로 읽어도

의미가 이해되는 단계로 진입을 했습니다.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할까요?

발제를 준비해서 세미나 반장에게 메일로 보내고,그런 과정내내 포레의 첼로곡을 틀어놓고

들으면서 역시 가을과 겨울은 첼로의 계절인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혼자 웃었습니다.

악기가 계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련만 하루 중 언제는 어떤 음악이,어느 계절에는 어느 악기가

이렇게 조금씩 선호도가 달라지는 것이 제 나름대로 느껴져서요.



렘브란트-터너-마티스-로스코의 마지막 로스코를 보러 들어왔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멤버중에서 특히 바람님은 로스코에 매료되어 책은 끝났으나 나의 로스코에 대한 관심은

진행중이라고 하더군요.발제를 맡고 나서는 도서관에 가서 일부러 다른 책들도 더 빌려서 읽고

발제중에 그런 내용을 소개하기도 하고,로스코에 관한 원서를 구해서 읽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그녀는 제가 작년에 발견한 보물이었는데요,그런 인연을 통해서 서로 자극이 되는 사람들을 해마다

발견하고 있다는 것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래전 퐁피두 센터에 갔을 때 다양한 포스터를 구해서 여행선물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준 적이 있어요.

그 때 다른 사람들이 고르기 전에 제가 선택한 우리집의 선물이 바로 로스코였는데 몇 년째 벽에 걸어두고

보고 있는 중이지요.이번에 퐁피두에 가서 다른 그림들을 구하면 우리집의 로스코는 그녀에게 선물해야겠다고

마음먹을만큼 그녀가 로스코를 대하는 마음이 각별하게 느껴지네요.



다른 책을 끝내고 새 책을 시작하는 때와는 달리 파워  오브 아트에서는 사람들의 반응이 제각각입니다.

이 책을 한 번 읽고 말기엔 너무 아쉬우니 원서를 구해서 다시 읽어보면 어떤가 하는 사람들도 있고

한글로도 어려운데 영어까지는 곤란하다,그러면 차라리 분반을 해서 한글로 다른 책을 읽을 사람

영어책을 읽고 싶은 사람 나누는 것은 어떤가 ,아니면 영어로 읽고 싶은 사람들이 날을 정해서

따로 만나서 읽어보는 것은 어떤가 하는 의견도 있고요.

좋은 책이란 책을 덮은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란 것의 반증이라고 할까요?







자신의 그림이 번영하는 미국사회에서 비극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랬고

그림이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보는 관객과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캔버스의 크기

그것이 걸리는 장소,그것을 바라보기에 필요한 각도까지 고민했다고 하는 로스코

언젠가 그의 그림이 리움미술관에 왔을 때 커다란 캔버스 앞에 놓여진 의자에 앉아서

하염없이 바라보던 때가 생각이 나는군요.

다시 언젠가 미술관에 그의 그림만을 전시하는 곳이 생겨서 기쁜 마음으로 만나게 될 날이 오거나

그의 그림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국의 미술관에 가서 그의 그림과 만날 날을 은밀하게 소망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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