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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금요일,학고재에 가다

| 조회수 : 1,702 | 추천수 : 208
작성일 : 2009-04-12 11:31:56


지난 금요일,정독도서관에서 예술사이야기 수업이 있었습니다.

마침 집현전에서 구한 중국화인열전중 팔대산인의 이야기를 읽는 중이라  그 이야기도 하고

아템포님이 준비하신 중국,인도,일본의 미술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그동안 일본드라마를 보면서

얼마나 일본역사와 자주 만났나,그래서 정말 친숙하게 되었구나 생각하니 웃음이 나기도 하더군요.

로코코미술에 대한 것을 제가 발제하게 되어서 빠른 속도로 프랑스의 로코코,다른 나라의 로코코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카테고리로 무엇을 묶는다는 것은 편하기는 하지만 그 말하나로 묶기엔 여러나라의

상황이 사뭇 다르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큰 줄기와 그 줄기안에서 피어나는 다양성 두 가지에 다 주목할 수 있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독도서관은 물오른 나무들로 정말 현란한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수업하러 들어가기 전 나무에서 흩날리는 꽃잎을 보면서 이런 날 공부하기에 과연 적합한 날인가

어딘가 나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혼자서 막 웃었습니다.

다음 주 영화모임하러 오면 이 기분이 그대로 느껴질까 싶을 정도로 풍광이 아름다워서

나무들은 그대로 서 있지만 우리가 감정이입을 해서 멋대로 생각하는 것이겠지,그래도 어떤가

그래서 사람인 것을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스며나오는군요,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시간이 있는 사람들끼리 학고재로 그림을 보러 갔습니다.

구관에서는 베르나르 프리츠라고 현존하는 화가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그의 그림을 보면서 여럿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보는 것이고 그중에서도 피오니님이 우리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해 줄 수 있어서 더욱 도움이 되었지요.



학고재에서 본 바로 그 그림들은 아니고요 일요일 아침 한가한 시간에 인터넷에 들어와서 검색하면서

보는 다른 그림들입니다.

요즘 팔대산인에 대해서 읽으면서 묵의 번짐,묵이 주는 단정하면서도 번져서 내는 다양한 느낌에 끌려서

먹을 사서 한 번 화선지에 무엇인가 시도해보면 어떨까 하는 유혹을 받던 중인데 학고재에서는 아크릴이란

소재에 대해서 소개받고 그렇다면 ? 이런 끌림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당장 그것을 시도하지 못한다 해도 그렇게 끌리는 마음이 언젠가 어디서 폭발하느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기도 했지요.






우연히 시작한 일중에 학부모에게 선물받은 2009년 농협에서 나온 두꺼운 수첩에 드로잉을 하는 일

그것이 드디어 어제로 한 권을 다 썼더군요.

잘 했는가 못 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생각나는대로 자꾸 무엇인가를 그려보는 일

그림을 보다가 어떤 부분에 끌리면 그것을 시작으로 변형하면서 그려보는 것,그런 과정을 통해서

고통을 느끼기도 하지만 역시 어느 순간 뭔가 해방감이나 놀라운 기분을 느끼기도 하게 되더군요.



저처럼 그림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는 있으나 나는 재능이 없어서 곤란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렇게 조금씩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일상에 조그만 균열을 내는 일이 시작되고 언젠가 그것이 자신의 삶의

없어서는 안되는 귀중한 시간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학고재 구관의 그림을 다 보고서 신관에서 열리는 이종구전에 갔습니다.

세 개의 국토란 제목으로 전시되는 작품들이 이전에 보던 그의 작품과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더군요.

기본적으로는 같은 화가의 작품이지만 어딘가 변한 부분에 주목하면서 그림을 보았지요.

그 중에서 봄이란 제목의 작은 그림앞에서 이상하게 발길이 떠나지 못하고 자꾸 돌아가보게 하네요.

그런 그림을 만나는 것이 전시회에 가는 기쁨중의 하나이지요.

그가 그린 소그림들은 마치 소가 조각처럼 느껴지는 것이 신기했습니다.그리고 소를 오래 관찰한 사람만이

낼 수 있는 섬세한 부분까지의 관찰이 돋보이기도 했고요.

오늘 집에서 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그림을 보다가 만난 여러 작품들이 있습니다.



내가 몸담고 살고 있는 국토에 대해서 나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다시 돌아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역시 미술관에 가는 일은 가기 전에 무엇을 만날까 기대하는 것,현장에서 직접 만나면서 느끼는 것

그리고 돌아와서 마음이 끌려 작품을 찾으러 들어가서 뒤적이는 시간,새롭게 눈뜨는 시간이 모두 합쳐서

하나가 되는 것,그것이 미술관 관람의 즐거움이 아닐까 역시 생각하게 하는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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