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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속았습니다.....

| 조회수 : 3,310 | 추천수 : 213
작성일 : 2008-06-29 16:48:53
속았습니다
단단히 속았습니다
속옷을 보여준다고 해도 이젠 믿지 않겠습니다
속을 샅샅이 알게 된 후 더욱 아픔이 몰려옵니다
치유하기 어려운 통증으로 다가옵니다
속았다는 생각에 가슴팍에 구멍이 뻥 뚫린 느낌입니다

속았습니다
하늘도 속았습니다
구름이 다정한 줄 알았더니
뿔뿔이 흩어져 소란스럽습니다
서로가 잘난 체 하며 제 방향으로만 가고 있습니다

가만히 보니 땅도 속았습니다
땅심을 돋우기 위하여 건초를 뿌렸더니
잡초만 우거졌습니다
땅을 온통 갈아엎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속았습니다
물끄러미 보니 바다도 속았습니다
청정함 그 자체인 줄 알았더니
녹조 적조 현상이 띠를 두르며 바다를 뒤덮고
푸른 마음에 파고들며 야금야금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속았습니다
단단히 속았습니다
속지 않으려 정신을
바짝 차렸지만 그만 속고 말았습니다
하늘도 땅도 바다도 몽땅 속고 말았습니다


------반기룡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탱여사
    '08.6.29 11:00 PM

    요즘 저도 속고 있는 듯 합니다.

  • 2. unique
    '08.6.30 9:37 PM

    속은줄 모르고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 3. 새로운세상
    '08.6.30 11:34 PM

    특히 내가사는 부산...ㅠㅠ 속은줄 모르는 사람 엄청납니다

  • 4. 아기별
    '08.7.1 12:50 PM

    속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속지 않을 것 입니다.

  • 5. 소꿉칭구(무주심)
    '08.7.1 1:09 PM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속이려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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