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가장 아프단다 / 유안진
나는 늘 세상이 아팠다
아프고 아파서
X-ray, MRI, 내시경 등등으로 정밀진단을 받았더니
내 안에서도 내 밖에서도 내게는, 나 하나가 너무 크단다
나 하나가 너무 무겁단다
나는 늘, 내가 너무 크고 무거워서,
잘못 아프고 잘못 앓는단다
나 말고 나만큼 나를 피멍들게 한 누가 없단다
나 말고 나만큼 나를 대적한 누가 없단다
나 말고 나만큼 나를 사랑한 누가 없단다
나 말고 나만큼 나를 망쳐준 누가 없단다
나 말고 나만큼 내 세상을 배반한 누가 없단다
나는 늘, 나 때문에 내가 가장 아프단다.
*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내려 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떠내 보내는 마음으로 가을에게 안녕을 고합니다.
예기치 못한 무릎수술로
올해는 삼각산의 단풍도 보지 못했지만
가까운 뒷산에서..고궁에서...
더 찐하게 가을을 만난 듯 합니다.
한잎 한잎 떨어져 나부끼는
노란 은행잎 빨간 단풍잎이
아쉬워...너무 아쉬워
바라보고 있기엔 가슴에이는
이별이 너무 아프기만 하지만
저리 아름다움으로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자연의 순리에 숙연해 지기도 합니다.
어제 뒷산 산책길에서
마지막 화려한 가을을 담으면서
가을 잎새 몇개 주워다 식탁유리에
깔아 넣으며 가을을 추억속에 간직했습니다.
지금
창밖엔 회색빛으로
내려앉은 하늘이 꼭 첫눈이라도 내릴 듯 합니다만
기온이 많이 차가워진 주말입니다.
모두 모두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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