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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타드는 기 애간장 뿐이랴

| 조회수 : 1,039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7-09-07 10:42:58










    母親死亡急來

           시. 강희창

    가신다 봄날이 가시듯 어머님이 가신단다
    시커멓게 얼추 타 드는 것이 애간장뿐이랴
    작은 데련님 술구덩에 이틀 묵어버린 비보

    하늘은 허물어 앞산 위에 먹구름으로
    얼굴을 덮고 간간 내놓는 뻐꾸기 울음
    영락없는 저승사자 요령 소리일세

    간다 간다 낡은 고무신 끌며 울며 불며
    먼지 풀풀 더딘 버스로 고개 넘고 넘어서
    신작로 따라 허우적 허우적 휘져어 간다

    시집와서 열두 해 만에 가는 삽다리 친정 길
    환갑 때라도 뵈었으면 이리 섧든 안으련만은
    손그늘에 눈을 치떠도 안보이네, 어머님 상여

    마을을 크게 돌아 그늘미 농사처 다 돌아
    하관까지 미루니 소리꾼 문장 길게 늘어져도
    큰 딸년 언년이 그림자 동구박에 아니비치네

    다리가 끊어져서 못 오는갑다
    하늘이 무너져서 못 오는갑다

    땟국물 손아귀에 꼭 틀켜쥔 전보 쪽지
    큰 데련님이 대신 읽어준 - 모친사망급래.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해
    '07.9.7 2:08 PM

    읽는 제 애간장이 다 타들어가네요 -ㅠㅠ

  • 2. 푸른두이파리
    '07.9.9 10:06 AM

    저도 친정 못간지가 오래되어... 친정엄마께 항상 죄송하답니다.
    조용한 아침 눈앞이 뿌예집니다....

  • 3. 유채꽃
    '07.9.9 10:32 PM

    한(恨)...
    타드는 게 어찌 애간장뿐이겠습니까...
    음악과 사진과 어울려 그 슬픔이 고대로 전해지는 듯 합니다.

  • 4. 천하
    '07.9.10 4:23 PM

    이제는 상여 보기도 힘들겠죠..
    두어달전 마지막 상여를 탔는데 그 생각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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